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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한가위 달처럼 밝고 곱게...

2011.09.11(일) | 김진환 (이메일주소:wlsghks7001@hanmail.net
               	wlsghks700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가위 추석은 우리나라에서 비롯된 명절이다. 한가위에 대한 첫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 권제1(卷第一) 신라본기(新羅本紀)제1(第一) 유리(儒理) 이사금(尼師今) 9년 춘삼월조에 나온다. 서력으로 말하면 32년에 해당한다. 한은 크다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왕이 육부를 모두 정하고 이를 둘로 갈라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기 부내(部內)의 여자를 거느리고 무리를 나누게 했다. 가을 7월 16일부터 매일 일찍 큰 부(部)의 뜰에 모여 마포(麻布)를 짜고 밤 10시에 파했다.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의 많고 적음을 가려 진 편에서는 술과 음식을 내어 이긴 편에 사례했다.

이에 노래하고 춤추며 온갖 놀이를 즐겼으니 이를 가배(嘉俳)라 불렀다. 이때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추고 읊조려 '회소(會蘇) 회소'라 하니 그 소리가 애처롭고도 우아했다. 후세 사람들이 그 소리로 노래를 만들어 회소곡(會蘇曲)이라 이름했다. "(王旣定六部中分爲二使王女二人各率部内女子分朋造黨自秋七月旣望每日早集大部之績麻乙夜而罷至八月十五日考其功之多小負者置酒食以謝勝者於是歌舞百戱 皆作謂之嘉俳是時負家一女子起舞嘆曰㑹蘇㑹蘇其音哀雅後人因其聲而作歌名㑹蘇曲) 가배는 한가위라는 뜻이다. 지금 8월 보름 명절인 추석(秋夕)이 여기에서 유래했고 '가위'는 '가배'에서 전래된 것이다. 신라인들은 이 풍속을 외국에 나가서도 즐기니 이방인들 눈에 기이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서기 838~847년 당(唐)에 유학하여 신라 절에 머물던 일본 승려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 권 제2에는 "절에서 밀가루로 떡을 만들고 떡 등을 마련하여 8월 보름 명절을 지냈다. 이 명절은 다른 나라에는 없고 오직 신라에만 있다.온갖 음식을 마련하고 가무와 음악을 연주하며 밤낮으로 이어져 3일 만에 끝이 난다. 3일동안을 먹고 마시며 즐긴다는 말인데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한가위때 전승되어 온 것이 음주가무라고 지금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 이전부터 내려온 우리고유의 품격있는 용어는 바로 영가무도라는 것이다. 영가무도는 깨달음을 위한 춤사위이다. 알기쉽게 말하면 서로 잘 소통하기 위한 연합자유댄스이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없는 때론 힘이 들어가고 때론 부드러우며 음악과 함께 동작이 펼쳐질때는 정화와 치유의 울음이 나기도 하고,춤을 추다가 활기에 찬 꿈이 그려질때는 웃음과 환희심이 얼굴이 넘치는 등 변화가 무쌍하고, 틀없는 가운데 지극히 자유로움이 표현되는 동작이다.

 그것이 완성되어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으로 가는 시간이기에 굿이 "도"를 붙힌 것이다. 삼국시대 각종 국가축제일에는 연일백성들이 영가무도를 즐기면서 나라의 안녕과 백성들의 복지를 빌었던 것이다.

음주가무보다 오래되고 윤기나는 것이 바로  영가무도라는 것이다. 영가무도라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안에서 일어나는 음을 따라 춤을 추며 영혼의 완성과 인격의 수양을 닦는다는 뜻이다.  음주가무와는 차이가 나고 차원이  다르다. 신라이전에는 우리에게는 천부경,삼일신고, 참전계경이라는 민족 고유의 가르침이 있었고 발해의 건국조 대조영장군은 나라를 찾은 후 가장 먼저 한 작업이 국시와 국통을 바로 세우고자 함이었고 그의 동생을 중동지역까지 보내어 당에 의해 소실된 역사를 복원하고자 하였으며 위 홍익삼경이 세상에 나온 이뉴는 바로 하늘에 감사하고 땅에 고마워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천지인 일체사상을 발현하고자 함이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노래방에서 북적대고 나이트 클럽에서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몸을 흔들고 흔들면서 몸안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잡념들이 지워지고 생기있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채우기 위함이다. 그것이 다 우리 DNA속에 있는 영가무도의 인자가 있기에 그러하다. 며칠 밤낮을 영가무도로 보낼려면 우선 날씨는 좋아야 하고 밤엔 달이 휘영청하여야 한다. 그런 날의 한가운데에 있는 절기가 바로 한가위이다. 우리의 한가위는 풍성하고 덕을 나누며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날이다.  가끔씩 싸우는 소리가 나긴 난다. 요즘 같은 때 힘들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이럴수록 달처럼 곱고 밝은 마음을 잃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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