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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불 밝히는 꺼리가 많아지는데...

2011.12.22(목) | 김진환 (이메일주소:wlsghks7001@hanmail.net
               	wlsghks700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철 건조시기이다. 오늘이 동지이니 본격적으로 건기가 올 것이다. 다행히 겨울 강수량이 예년에 비하여 다소 많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어서 심적 부담은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우리 주위의 야산을 보면 바짝 말라있고 금방이라도 지푸라기와 먼지가 날릴 기세이다. 내 눈에 벌써 화마를 조심해야 한다는 느낌이 퍼뜩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거침없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물난리가 났을 때 주로 쓰는 말이다.불이 물보다 덜 겁나고 큰물은 지나가면 남김없이 싹 쓸어가버리지만 불은 그래도 재라도 조금 남긴다는 뜻으로 생긴 듯하다.

아무튼 물조심 불조심은 고대 이래로 농경사회가 정착하기 이전 부터 우리 삶의 중요한 이슈였다. 과거 중국의 7년 홍수를 우리의 선조인 부루 단제가 가서  오행치수법으로 홍수를 막아 주었다는 기록도 있다.

지금은 물보다는 불을 조심하여야 할 시기이다. 산불 조심을 하여야 할 때이다. 여기저기서 산불이 많이 나고 있다.우리나라는 꾸준한 치산치수로 인해 산림이 울창한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다.

특히 충남은 관광명소가 많아서 연말에 즈음하여 대규모 등산객들이 도립공원 및 국립공원을 찾아 여기저기를 방문한다. 산에서는 물론 산불감시요원들이 없지않지만 그 분들이 일일이 등산객의  가방을 점검할 수는 없다. 몇해 전 강원도에서 화마를 덮어쓰서 천년고찰이 일시에 잿더미가 된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그렇게 쓰러져간 문화재는 다시는 우리 곁으로 오지 않는다. 이번 참에 충남도에서는 오래 된 목재 문화제의 화재발생에 따른 대비책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있듯이 옛것을 잘 지키는 일은 조상님과 후손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받들고 전하는 일이다.

산에 가면 불을 잘 가려쓰자. 마를대로 말라있는 곳에 무심코 담배를 던진다거나 화근을 남기면 상상 이상의 변을 만날 수가 있다. 취사용 도구는 아예 가져 말기로 서로 약속하자.

세모가 점점 가까워 오고 다음달에는 보름이 기다린다. 불을 밝히는 꺼리가 많고 특히 연말에는 밤을 새우는 일도 많고 최근에는 좋은 차편을 이용하여 바다나 인근 산이 있는 명소로  나갈 준비를 많이들 하고 있다. 여기저도 풍등도 준비하고 폭죽도 마련할 것이다. 그런 곳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한번쯤 산불의 화근이 되지 않을까 점검하고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새해가 되든 구해가 되든 자연이 안정되고 평화로와야 우리네 삶도 풍요로와진다.나들이 가서는 반드시 산불조심부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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