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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나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련다

2011.12.14(수) | 김진환 (이메일주소:wlsghks7001@hanmail.net
               	wlsghks700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너무 흥청거린다. 도로와 상가, 주점에는 마치 벤허의 마지막 장면을 보듯이 사람들이 모여들고 흥청이 넘쳐난다. 보통 크기가 넘는 승용차는 새벽이 늦은 데도 반짝이는 불빛을 향해 무엇이 그리 바쁘니 내달리고 있다.나라경제상태도  만만찮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도 있는데 남의 일처럼 본다.

들뜨고 있다. 누군가가 좀 식혀야 한다. 이렇게 끓다가는 건데기 하나 남기지 않고 다 태울 기세이다. 이런 기세가 등등하다보니 교통사고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며 다치는 사람도 그에 비례한다고 한다. 과거 지나간 제도인 통금이 아련이 떠오른다. 거리에는 머리를 숙이고 모퉁이에서,건물안밖에서 길잃은 영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분명 양복차림에 차림세도 괜찮은 사람이다. 한둘이 아니다.

왜 이리 정신줄을 놓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정신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특히 정신차리자는 문구를 좋아한다. 그 말이 하도 좋아서 관련책을 무수히 잃었다. 이 기회에 나름의 "정신"을 정의하고자 한다.

정신은 국학적 용어로 정기신의 준말이다. 우리 몸은 정,기,신(精.氣,神)으로 되어있다.정은 육체를 이루는 근본이다. 이 한자는 쌀미자와 푸를 청자로 결합되어 곡기와 천기가 합성된 고상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늘의 것과 땅의 것이 서로 만나 조화를 이루어 현상적으로 보이는 육체를 이루는 것이다. 하여 몸이 건강한 사람은 "정력이 좋아보인다. 스태미너가 넘쳐보인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정력은 남,녀 구별이 없다. 정력이 좋은 남자는 눈빛이 맑고 목소리가 선명하며 걸음걸이가 반듯하고 힘이 넘친다. 정력이 좋은 여자는 혈색이 좋으며 피부가 곱고, 얼굴에 화기가 넘친다. 정력은 관리나름이다. 정력은 우리몸의 아랫배부위에서 만들어지며 여자는 자궁에서 남자는 현관에서 응축되어 생명력을 발휘한다. 하나 그것이 지나친 화기를 만나면 타기가 쉽다. 휘발유에 기름을 붓는 이치이다. 술은 그래서 적당히 취하는 것이다. 술酒자 자체가 닭이 물을 마시는 모습이니 삼가하고 삼가할 일이다.

정통선도용어에는 정충불사색( 精充不思色)이라는 말이 있다. 아랫배에 정이 즉 생명에너지가 충만해지면 색을 멀리한다는 것이다. 혹시  내가 지나치게 색을 가까이 하는 것은 내 스스로가 몸이 약하다는 증거이다.모자라는 힘을 남에게서, 이성에게서 보충하고자 하는 몸의 부조화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달리기나 윗몸일으키기등 아랫배를 강화하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정력이 부족한 사람은 대개 폐기는이 약해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는 기력이다. 정기가 충만해지면 에너지 상승법칙에 의해서 그 기운은 가슴쪽으로 올라온다. 어릴때에는 하체에 기운이 몰려 잠시도 그냥있기 못한다. 누구나 그러하기에 지나치게 말릴 필요가 없다.가슴에서 일어나는 기운을 기력이라고 하고 표현되는 것을 "기쁨"이라고 한다.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는 의미를 줄여서 기쁨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조화력이 절묘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가 있다. 가슴에서 기운이 제대로 나오기 위해서는 마음이 맑아야 한다.달리말하면 언제 어디서는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행동을 하여야 한다. 양심이 굳건한 사람은 항상 얼굴이 밝으며 기쁘게 생활한다. 이것은 원리이자 이치이다. 그래서 성장기에 아이들에게 양심을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 기력을 제대로 쓸수 있는 인성을 가질 수가 있다. 인성은 수성과 신성사이에 있다. 인간이 반신반수라는 것은 반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짐승이 될 수가 있고 신이 될 수있다는 뜻이다. 인성이 신성으로 향하게 하는 첫째가 바로 양심이다. 우리에게는 신성을 배태한 씨앗이 있다는 숭고한 용어가 반신반수이다. 씨앗을 제대로 키우느냐 마느냐는 각자 몫이며 선택사항이다.

청소년기에 그런 시기를 놓지면 풀이 죽고 용을 쓰지 못하고 스스로 기가 죽는다. 그런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희미해진다.  정충불사색에 이어 기장불사식(氣壯不思食)이라는 말이 있다.즉 기가 장해지면 과식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가슴에서 일어나는 기쁨은 이웃과 함께하는 교류의 기운이기 때문에 부족함과 모자람이 없다. 긍정과 배려의 상태를 늘 유지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있다. 내 주위에 사람이 별로 없는 사람은 웃음이 덜하고 기력이 떨어진 사람이다.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꾸면 기색이 달라진다. 남이 좋아는 하는 일, 즉 청소를 먼저 한다던가. 인사를 먼저 한다던가, 칭찬을 자주해주는 것, 경조사에도 정성을 다한다던가 이런 일들이 스스로 기력을 강하게 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신력이다.머리속에 있는 신은 한마디로 정보를 말한다. 순도높은 고급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은 얼굴이 아주 밝고 맑다. 기본적으로 신력은 선함에 의지한다.선하지 않는 정보는 오래가지 않기때문이다.신력이 강하고 큰 사람이 인기있는 사람이다. 인기는 사람의 기운이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기운을 받고자 한다.

 정력이 아랫배에서, 기력이 가슴에서, 생긴다면 신력은 머리에서 일어나는 힘이며 뇌력이다. 뇌력이 약한 사람은 정신을 바로 차리기가 어렵고 심하면 정신병이 들기도 한다. 신력은 종교적인 용어가 아니다.왜냐면 뇌는 뇌라고 불러주기 전에도 있었기 때문이며 신력도 마찬가지이다. 뇌는 정보를 먹고 산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뇌속의 정보의 질이 얼마나 좋으며 또한 그 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사람이 가진 정보의 질과 양이 인격과 부,명예등등을 좌우한다.

즉 자기 뇌의 소중함을 알고 잘 관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은 크게 두가지이다. 자기 뇌속에 든 정보의 노예로 사는 자와 주인으로 사는 자, 요즘 거리를 보면 노예로 사는 자가 한둘이 아닌 듯하다. 환락과 유흥,흥청의 노예로 올 해를 마감할 작정인가.

기장불사식에 이어 신명불사수라는 말이 있다. 신이 밝아지면  잠이 덜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지칠줄 모르고 뜻을 완수한다.석가,예수님등 성인의 존영뒤에 배광이 훤한 이유는 이 신력이 에너지로 분출된 모습을 형상화시킨 것이다.

보통 환자나 기력이 약한 사람은 잠이 많음을 우리는 안다.스스로 신나는 일, 보다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는 일을 만드는 사람은 자기 정보를 잘 쓰는 신명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많은 노래방도 신명나는 일을 많이 바라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적당히 찾자. 

정신을 차리자는 말은 이상과 같이 정력,기력,신력을 바로 세우고 쓴다는 의미이다. 어느 하나 소홀히 대접할 우리 몸의 손님이 아니다.튼튼한 몸, 양심적인 가슴, 밝은 머리를 위해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이것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온전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2,3번 술잔을 들며 위하여를 외치는 일을 좀 줄이다. 저물어 가는 12월,나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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