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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무창포에서 쿨하게 여름 즐기자

2011.07.26(화)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여름 날씨가 참, 얄궂다. 비가 오락가락하지 않으면, 정말 무덥다. 사막같이 덥다. 아니 무더위에 습기까지 더해져 이제 그런 표현은 적당하지 않을 것 같다. 쨍~한 햇살이 그립다. 여름 더위에는 뭐니 뭐니해도 해수욕장이 최고다.

햇살 아래 살랑대는 바람과 더운 공기를 잠시 잊게 하는 시원한 파도, 탁 트인 금빛 모래사장 등 여름을 즐기기에 바다보다 좋은 곳은 없을 듯하다. 그 중에서도 나는 무창포 해수욕장이 참 좋다. 다양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무창포에서쿨하게여름즐기자 1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주변에서 만난 원색의 꽃들을 잊지 못한다. 푸른 바다, 찬란한 햇살을 마주한 꽃은 햇살보다 더욱 눈부셨다. 순간 오홋~하며 눈을 감았을 정도였으니. 세상에 이렇게 적나라한 색이 있을까 감탄했다. 보름마다 갈라지는 바닷길에서 각종 해산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카가 어렸을 적에는 이 재미에 자주 무창포 해수욕장을 찾곤 했다. 어린 아이와 즐기기에 서해바다, 무창포 해수욕장만한 곳이 또 어디 있으랴. 눈을 크게 뜨고, 조개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에 하하호호 웃다가도 옆에 있는 사람이 운 좋게 산낙지라도 발견하면, 어찌나 아쉽던지... 어른이 그럴진데 아이의 심정은 어떠할까. 좀 전까지 신나 웃던 조카 녀석이 “나도 산낙지 잡을 테야”라며 투정을 부리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부릅뜨고 부지런히 돌 사이를 헤쳐나가 우리를 배꼽 잡게 했다. 어느 덧 이제는 의젓한 중학생이 되어 예전처럼 자주 무창포를 찾지 못하지만, 이곳에 올 때마다 행복했던 그 순간이 떠오른다.  

  무창포에서쿨하게여름즐기자 2  

무창포의 앞 바다에서는 흡사 제주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바다 초입, 돌로 옹기종기 쌓아놓은 얕은 둑, 나는 그런 것을 제주도에서만 보았다. 와우~ 밀물에 바닷물이 가득 차 있다가 바닷물이 빠지면 미처 도망가지 못한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만든 곳이라 한다.

가는 돌담을 사이에 두고 바닷물이 출렁이는 것이 신기했다. 비록 아직 물때가 되지 않아 바닷물이 가득해, 그 안에 속속 담긴 바다 보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저 물 속안에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음에는 물때가 맞아, 내 상상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무창포에서쿨하게여름즐기자 3  

이곳 무창포에서는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 그런가 보다. 콧노래가 나오고,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징검다리를 폴짝폴짝 뛰어가는 아이들의 큼직한 발걸음에 행복이 가득 담겨 있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해수욕장 끝자락에 멀리 자리잡은 견공도 무창포를 즐기기는 마찬가지다. 가벼운 고개짓으로 해수욕장을 두루 둘러보는 그 몸짓이 귀엽기 그지없다.

그의 눈에도 푸른 바다와 금빛 모래, 무엇보다 무창포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가득 담기지 않을까. 무창포에 다시 와 봐도 역시 무창포만큼 쿨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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