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해 신묘년이 저물고 있다. 바야흐로 임진년 즉 용의 해가 다가온다. 아침의 작은 저녁의 마무리로 완성되듯이 올 한 해도 못다 한 일이 있거나 아쉬웠던 일. 다소 소원하게 지냈던 사람과의 관계 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기이다.
자칫 연말마무리를 한답시고 지나치게 음주 가무에 젖어들면 때아닌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한해의 농사도 망칠 수가 있다. 겸허히 한해를 돌이켜보고 부족할 것은 채우고 넘쳐난 것은 조절을 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 이는 내년을 위한 준비이기 때문이다.
벌써 12월 초3 일째다. 내년은 한발 도약을 위한 토끼가 용을 만나 용트림을 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국태민안한 곳이 태안이라 하였다. 개인과 나라의 운명은 함께한다. 어느 때보다 내년은 우리나라가 태평스런 한 해 웅비의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몽산포 바닷가는 한마디로 절경이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이 머무는 집이라는 대문이름으로 팬션을 운영하는 분을 알고 있다. 그분은 박영희 씨이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와 함께 계시면서 큰아이는 중국에 유학을 보내고 태안 몽산포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전하고 계신다. 참 심성 고우시며 선하신 내외분이다. 올해 첫날은 비상하는 용의 기운을 느끼면서 가족과 충남과 국가의 태평함과 안녕을 기원하면 어떨까, 나는 그 곳으로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