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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나무, 새와 친구 되는 몽산포

2011.11.28(월)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나무새와친구되는몽산포 1  
▲ 몽산포 해수욕장을 둘러싼 해송

해송이 그윽합니다. 몽산포 해변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 숲이 눈에 가득 담깁니다. 이곳뿐 아니라 동해, 남해 등 바닷가에는 늘 소나무 숲이 가득합니다. 문득 왜 해변에는 소나무 숲이 많을까 궁금해집니다. 그 이유는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바닷가의 거센 바람과 짠기를 가득 품은 바람을 이겨 내기에는 소나무가 제격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바람막이, 벽인 셈이지요. 세상에 이처럼 낭만적인 바람막이가 또 있을까요.  

  소나무새와친구되는몽산포 2  
▲ 몽산포 바다에서 유유히 노니는 철새들.

쌀쌀한 바람, 차가운 물결 탓에 인적이 드물어진 바닷가는 어느덧 새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싱싱한 조가비, 바다벌레 등 적지 않은 먹이가 가득하고, 사람들의 발길마저 드물어진 바닷가만큼 새들의 아지트로 좋은 곳은 없을 듯 합니다. 새하얀 새들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새들을 볼 수 있다니, 몽산포에서 생각지도 못한 신선한 경험을 합니다. 이것 뿐이 아닙니다. 

  소나무새와친구되는몽산포 3  
▲ 하늘 향해 날갯짓을 하는 새.

바닷가를 유유히 가르는 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먹이를 먹은 후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새, 하늘 향해 날아오르는 그 모습이 날렵해 보였습니다. 불과 몇 십 걸음 차, 조용히 서 있는 저희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서워하지 않는 것일까요. 어쩌면, 몽산포의 불청객은 저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들의 휴식을 방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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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히 마주보고 있는 두 마리의 새.

새들도 친구가 좋은가 봅니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새들이 다정해 보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 보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새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거든요. 그 모습에 지인이 웃습니다. 몇 걸을 다가가니 후루룩 날아갑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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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산포 바닷가에 사이좋게 모여 있는 조개껍질

몽산포에서는 조개껍질도 사이좋게 모여 있습니다. 껍질을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새들도, 조개도 혼자보다는 친구와 있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그 둘 사이를 장난꾸러기 파도가 왔다갔다 합니다. 재미있습니다. 얼핏 보면 늘 푸른 바다 그대로 인 것 같은 몽산포이지만, 그 속을 둘러보면 올 때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 하나하나와 친구가 되는 몽산포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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