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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백제의 후예로 자부심 느낀 대백제전

2010.10.16(토)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기 일보 직전인 <2010 세계대백제전>을 오늘 비로소 관람하였다. 일찌감치 공주와 부여까지 가서 찬란하고 웅장했던 백제의 문화를 고스란히 음미하고자 하였으나 그간엔 이상하게 분주하여 도통 짬이 나질 않았다.

아무튼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늘 서둘러 시외버스를 타고 공주에 하차하니 바로 지척에 공산성 행사장이 보였다. 공산성에 오르니 충청인의 젖줄인 금강이 도도히 흐르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문주왕 원년(475년) 한강 유역에서 이곳으로 천도하여 성왕 16년(538년) 부여(사비)로 옮길 때까지 5대 64년간 왕도를 지켰다고 하니 가히 철옹성에 다름 아니었을 이 성과 성벽의 당시 위상을 쉬 가늠케 되었다.

공산성을 내려와 이번엔 무령왕릉으로 갔다. 무령왕(武寧王)은 백제의 제 25대 왕으로써(462~523) 24대 동성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무령왕릉에는 전시된 각종의 진귀한 보물도 가득하였는데 마침 문화 해설사들이 삼삼오오 전국서 모인 관람객들을 인솔하며 아주 친절히 설명을 해 주어 백제의 그 찬란했던 문화를 더욱 상세하게 알게 되어 금상첨화였다.

그같이 관람을 하고 있는데 서울서 내려왔다는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께서는 일단의 초등학생들에게 “지금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이 보물과 유물과 각종의 자료들은 무려 700년 동안이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어왔던 대백제의 얼과 기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라며 열변을 토하셨다. 그 모습을 보자니 새삼 그렇게 내가 배제의 후예라는 사실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중국 왕조의 역사가 그 너른 대륙만큼이나 장구한 줄 착각한다. 그러나 이는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우리는 백제의 역사처럼 무려 700년간이나 지속된 왕조가 있고 1000년 동안이나 지속된 왕조도 실재했다. 반면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라는 표현대로 나라의 건국과 부침이 실로 변화무쌍하여 주나라는 300여 년, 한나라는 200여 년, 그리고 당나라는 300여 년, 원나라는 고작 160여년에 불과했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대백제’의 당시 기상과 우렁한 호탕함은 시공을 훌쩍 뛰어넘어 우리 곁에 가까이 근접하기에 무리가 없는 것임은 자명한 이치다. 무령왕릉에 이어서 메인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고마나루 예술마당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각종의 화려한 꽃 대궐이 펼쳐진 가운데 각종의 행사와 볼거리 먹거리 장터까지 완비된 이곳은 더욱 많은 관람객으로 말미암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웅진성의 하루’를 필두로 ‘세계 역사도시 전시관’ 또한 눈을 잠시도 심심하게 하지 않는 백미였다. ‘백제문화유산 디지털 상영관’에서는 새삼 대백제의 위용을 실감했으며 지척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분재전시와 공주의 과거 사진전 또한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게 분주하게 구경을 잘 하고 곰두리 열차(실은 열차를 표방한 길다란 자동차)를 타려니 공무원으로 보이는 자원봉사자 분들께서 “구경 잘 하셨느냐?”며 깍듯이 인사를 하시는 것이었다.

순간 충남도청과 충남의 지자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친구들이 떠올라 그분들이 이번 한 달간의 행사 기간 중에 오죽이나 노고가 많았을까 싶어 존경심이 절로 두둥실 솟았다.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으로 무엇 하나 소홀함이 없이 꼼꼼하고 세심하게 준비를 잘 하여 성료한 <2010 세계대백제전>을 준비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 모두에게 이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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