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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GM작물과 생물다양성 확보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농업연구관 권순종

2010.10.12(화) | 이범규 (이메일주소:leebk3@rda.go.kr
               	leebk3@rda.go.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중의 과학참여가 현대사회의 큰 페러다임으로 일방적 관계에서 소통의 관계로 발전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김환석 국민대 교수; 과학사회학)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GM 농작물에 대한 현실과 GM 농작물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큰 편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GM작물로 가공한 식용유, 간장, 감미당과 수입 옥수수 및 콩으로 만든 식품 속에 비의도적으로 혼합된 GM식품을 매일 먹고 있다. 15년간이나 GM 농작물로 사육한 가축으로부터 얻은 계란과 우유와 돼지고기 소고기를 먹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70%가 GMO는 유해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논쟁이 합의를 전제로 할 때 양쪽에서 상대방의 의견이 타당한 것은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서로의 견해를 정리하여 점차 거리를 좁히는 것이 논쟁의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GMO에 대한 논쟁은 15년 전이나 현재나 별 차이가 없이 비슷한 논리와 똑같은 말들로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8월 한겨레신문 ‘사이언스 온’의 “지엠오 논쟁상자를 다시 열다” 특집을 보고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는 GMO 논쟁의 합의점을 찾는 하나의 방편으로 명확한 사실들부터 서로 입장을 정리하고 불확실한 점들 혹은 서로가 수용하기 힘든 사항은 카테고리 별로 해결 방안을 구체화 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GMO의 주된 논쟁 중 하나인 ‘GMO가 생물다양성을 훼손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작물육종의 역사를 유추해 보면, 농경이 시작되면서 인류의 무의식적 선발이 만여년간 진행되었고, 그 결과 인위적인 육종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지방종 즉 재래종이 지역마다 집집마다 존재했을 것이다. 이것이 1차적 농업유전자원이다.


  그 후 1900년 멘델의 유전법칙 재발견 직후부터 재래종 간의 인공교배에 의한 인위적인 유전자재조합과 선발, 즉 육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오늘날은 제한된 유전자로 육성된 고 수량, 고 품질의 품종들로 농경이 이루어지고, 덕분에 오늘날 60억의 인류가 먹고산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유전자원이 고갈되어 육종을 통한 고 품종의 작물 개발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발된 생명공학기술에 의해 GM작물이 탄생하게 되었다.


  생명공학기술은 다른 종의 유전자 도입을 가능케 하여, 무궁무진한 유전자원확보 및 활용을 통한 식량부족문제, 환경오염, 에너지부족 등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같이 GM작물은 전통육종에 비해 생물다양성을 훼손하기 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다양성을 높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상업적으로 GM작물을 재배하는 25개국 외에도 최근 베트남에서 GM옥수수의 상업재배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GMO에 대해 객관적이고 올바른 견해로 바라볼 필요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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