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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내 고향 자랑거리 '천안 흥타령 축제'

2010.10.02(토)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흥타령’을 검색창의 국어사전에서 쳐 보자.
그러면 금세 그 해답이 도출되는데 답은 ‘천안 삼거리’를 달리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아울러 가사 중간 중간에 ‘흥’ 하는 것에서 이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자세하고 부수적인 설명이 곁들여진다.
진부한 얘기겠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 자랑거리가 없다는 건 어떤 부끄러움이다.

고로 ‘자기와 관계있는 일이나 물건으로 남에게 드러내어 뽐낼 만한 거리’인 내 고향 천안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흥타령 축제>는 그래서 다시금 기다려지는 전국적 축제에 다름 아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가무(歌舞)에 능하였다.
그래서 농사가 잘 되면 추수 뒤에 노래와 춤을 아울러 추었다.

또한 아들과 딸이 결혼을 하면 새로 맞은 자식, 예컨대 며느리와 사위라는 또 다른 자식을 얻었다는 반가움에 고무되어 그 아버지는 덩실덩실 춤을 추셨던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지금이야 나이 육십은 창피하다며 잔치도 안 하건만 과거엔 회갑잔치를 그야말로 뻑적지근하게 하였다.
그리곤 동네사람들은 물론이요 지나가는 나그네인 과객도 부족하여 심지어는 걸인에게까지 소와 돼지고기는 기본이요 떡과 술까지도 차려 그야말로 푸짐하게 한 턱을 냈던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고향의 친구들과 동창생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한 턱을 냈던 건 한 손으로도 남을 만치로 미미하다.
아들과 딸이 잇따라 소위 명문대에 진학을 했을 때와 금년 여름에 내가 수필가로 등단한 때만 그렇게 술과 밥을 샀으니 말이다.

여하튼 충절의 고장이자 호두과자로도 유명한 사통팔달의 살기 좋은 도시인 내 고향 천안에서 펼쳐지는 <2010 천안 흥타령 축제>는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오늘 조만간 있을 초등학교 동창회의 운동회 관계로 고향 죽마고우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 친구 역시 화두는 <천안 흥타령 축제>였다.
“작년에도 구경을 했는데 정말 근사하더라! 그러니 너도...” 꼭 참석하라는.

<2010 천안 흥타령 축제>는 ‘다 함께 흥겨운 춤을’이란 주제와 ‘춤으로 하나 되는 세상! 가자, 천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천안에서 엿새 동안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작금 고물가에 더하여 사상 유례가 없는 배춧값, 아니 ‘금춧값’등으로 말미암아 서민들이 웃고 춤까지 출 만한 짬과 여력, 그리고 계제는 기실 거의 없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인생이란 건 돌고 도는 희로애락 풍차의 연속이자 점철이다.
또한 삶이란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만 결과도 낙관적이고 좋은 것임은 자명한 이치다.
더욱 풍요롭게 깊어가는 만산홍엽의 이 가을에 제격이자 딱 걸맞는 <2010 천안 흥타령 축제>는 그래서 벌써부터 설레는 즐거움으로의 일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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