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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불기2554년 부처님 오신 날 계룡산 갑사 풍경

향을 싼 종이에서 향냄새가 난다

2010.05.24(월)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불기2554년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계룡산국립공원의 유서 깊은 갑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예상대로 갑사에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염원하는 마음담아 매단 연등은 대웅전 앞마당과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불기2554년부처님오신날계룡산갑사풍경 1  

-향을 싼 종이에서 향냄새가 난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는 출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세속의 일들을 못잊어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이들이 많았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이들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길가에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신 부처님은 한 제자에게 그것을 주으라고 이르셨다.
"그 종이는 무엇에 쓰던 것 같으냐?”
"향내가 나는 것을 보니 향을 쌌던 종이인가 봅니다.”

다시 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새끼줄 한토막이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그 제자에게 그것을 주으라고 하셨다.
"그 새끼줄은 어디에 쓰던 것 같으냐?”
"비린내가 나는 걸 보니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가 봅니다.”

  불기2554년부처님오신날계룡산갑사풍경 2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인간의 본성은 맑고 깨끗하지만 그 인연에 따라 복을 일으키기도 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어진 이를 가까이하면 뜻이 높아지고 어리석은 자를 벗하면 재앙이 닥치는 것이다. 마치 향 싼 종이에서 향내가 나고 생선 묶은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사람들은 무엇엔가 점점 물들어 가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함이니라."

법요식은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의식으로 시작해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불(灌佛)의식, 향ㆍ등ㆍ꽃ㆍ과일ㆍ차ㆍ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불(佛)ㆍ법(法)ㆍ승(僧) 삼보(三寶)에 예를 갖추는 삼귀의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 사는 세상은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순간 수많은 신도와 여행객들을 위한 손놀림이 분주하다.

한사람 한사람의 정성으로 담겨진 비빔밥 한 그릇 그 가치를 어찌 단순한 한그릇의 밥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성보전 앞 천막아래는 점심공양을 하는 많은 인파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 연인, 가족, 친지, 친구...남, 녀, 노, 소... 모두가 같은 음식 같은 장소에서 공양을 하는 모습은 진정한 평등의 모습이 아닐까?

시어머니를 모시고 봉양하는 며느리, 남매인지 연인인지, 부모를 따라 나선 어린아이... 장소를 불문하고 한그릇 비빔밥에 행복을 나누는 모습은 극락정토가 아닐까?

석가모니 부처가 원한 세상은 인간으로서 희노애락을 초월해 서로 나누고 돌보는 그런 세상이 아니었을까? 불기2554년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 한번 더 생각해 보자. 나가 아닌 우리를, 혼자가 아닌 모두를돈이 아닌 덕을 쌓고 정을 베풀고, 사랑을 나누는 그런 삶을 ... 그렇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먼저 나서 노력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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