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소리없는 봄의 찬가

2010.03.28(일)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3월이 다가고 있는데도 막바지 꽃샘추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린다.  오랜만에 날씨가 활짝개어 마음은 봄의 갈증으로 발걸음이 빨라졌다.  가까운 대둔산과 동네 논밭을 거닐며 담은 봄꽃은 꽃샘추위에 아랑곳없이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봄꽃은 정말 겸손해야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작은 봄꽃을 만나기 위해서는 땅의 숨결 느끼며 무릎을 꿇어 인사를 해야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리없는봄의찬가 1  
▲ 봄의 전령사 복수초

들꽃은 미미한 존재이지만 봄이 주는 설레임과 함께 그 존재를 확인할때면 마음속엔 기쁨으로 가득해진다. 돌보는이 없어도 봄이면 소리없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마음 들썩거리게 만드는 다양한 봄꽃의 모습을 담아본다.

  소리없는봄의찬가 2  
▲ 꽃다지

꽃다지는 꽃이 다닥다닥 핀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줄기에 꽃자루가 여러개 달리고 옅은 노랑 꽃이 핀다. 눈여겨봐야 작은 노란꽃이 눈에 띈다.

보송보송한 솜털은 추위를 이겨내고 일찌감치 이른 봄에 꽃망울을 터트린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노랑물결을 살랑거릴때면 내마음도 노랗게 물든다.

  소리없는봄의찬가 3  
▲ 민들레

민들레는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든 어김없이 피어있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로제트형으로 퍼지는 기다란 뿌리잎은 가장자리가 무잎처럼 갈라진다.

줄기가 없어 노오란 꽃송이가 소담스럽게 피어 하늘을 향해 피어 햇살받으면 수많은 꽃잎이 활짝펴진다. 꽃보다도 솜사탕처럼 생긴 씨앗이 더 인상적이다.

  소리없는봄의찬가 4  
▲봄향기 가득한 쑥

쑥은 산과 들에서 가장 흔히 불수 있는 풀이다. 쑥의 효능은 참 많다. 여성생리통을 가라않히고 칼슘, 인, 철분 등 이 풍부하여 질병의 예방효과에 뛰어나다.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봄식탁에 가장 먼저 향기를 전해주는 쑥이다.

  소리없는봄의찬가 5  
▲만날때 마다 가슴설레게 하는 얼레지

얼레지는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고운 연분홍 꽃잎을 뒤로 제쳐 수술이 드러나는 모습을 마주칠때는 숨이 먹는듯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알뿌리는 땅속 깊이 박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깊이 파고든다.

어린순은 묵 나물로도 먹는다. 얼레지는 군락을 지어 피어나기에 활짝피었을때의 모습은 보랏빛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바람난 여인, 질투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꽃이다.

  소리없는봄의찬가 6  
▲ 애기 손톱만한 산괭이눈

산괭이눈은 산의 응달습지에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너무 작아 땅바닥을 자세히 살펴봐야 겨우 그 모습을 발견할수있다. 노랗게 작은 꽃을 피우며 털이 많으며 줄기에 어긋나는 2-3개의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소리없는봄의찬가 7  
▲ 어느새 하얀물결을 만들기 시작하는 냉이

냉이는 봄이면 들이나 밭에서 가장많이 볼수 있는 대표 봄꽃이다. 밥상위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줄기나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십자 모양의 자잘한 흰색 꽃이 촘촘히 달리는데 이른 봄 어린잎과 뿌리를 통째로 캐서 냉이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무쳐 먹으면 독특한 향기에 저절로 입맛이 돗는다. 꽃말은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 또는 봄색시라고 한다.

  소리없는봄의찬가 8  
▲ 씀바귀의 어린순

  소리없는봄의찬가 9  
▲ 참고로 초여름에 꽃을 보여주는 씀바귀꽃

씀바귀는 이른봄 어린싹과 뿌리를 캐서 봄나물로 먹는데 약간 쓴맛이 나기 때문에 씀바귀라고 한다. 꽃이 피기전에 채취하여 씀바귀 김치를 담아서 입맛을 잃었을때 먹으면 그 쌉쌀한 맛에 입맛이 금방 돌아오게 만든다.

  소리없는봄의찬가 10  
▲ 뽀얀 솜털 가득안고 있는 노루귀

노루귀는 산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수북한 낙엽속에서 조용히 하얀 털을 가득안고 한송이씩 하늘을 향해 피어난다.

뽀얀 흰색, 새색시같은 분홍, 그리고 청노루귀까지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그 모습을 보기위해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린다.

  소리없는봄의찬가 11  
▲파아란 감동 안겨주는 현호색

현호색은 산기슭이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여러개의 보라색 또는 분홍색 입술모양의 꽃이 피는데 아주 귀여운 물개처럼 금방이라도 헤엄쳐갈것 같은 모습을 보는 순간 내 마음도 파아란 물결을 이룬다.

  소리없는봄의찬가 12  
▲ 제비중 가장 먼저 꽃을 보여주는 둥근털제비꽃

둥근털제비꽃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많은 제비꽃중에서 가장 먼저 보랏빛 꽃을 보여주는 제비꽃이다. 전체에 퍼진 털이 빽빽이 나며 심장형 잎은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연한 자주색 꽃은 낙엽진 산속에서 보물이라도 만난 듯 그 모습에 고개가 숙여진다.

  소리없는봄의찬가 13  
▲정말 광대춤이라도 출듯 군락을 이루고 있는 광대나물

광대나물은 길가에서 흔히 발견할수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가느다란 줄기는 여러 대가 모여 20-30cm 높이로 자라며 대체로 군락을 이뤄 분홍빛물결을 만드러 낸다. 꽃은 기다란 원통형으로 끝은 입술모양으로 가라지며 그 모양새가 오묘하다.

 

잎싹님의 다른 기사 보기

[잎싹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