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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꽃보다 더 화려한 쌍계사 문창살

2010.03.12(금)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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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앞 야산에 가득한 설경

봄이 오는가 싶더니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다. 3월에 만나는 눈은 특별함이 느껴진다.어제 내린 눈으로 온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햇살은 한가득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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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일주문격인 봉화루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찾아간곳은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에 위치한 쌍계사이다. 양촌읍내에서 중산리 쪽으로 다리를 건너 시골길을 달리다보면 쌍계사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되어있다. 절 입구에는 제법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언제든 찾아도 호젓함이 흐르는 쌍계사이기에 범종각이 있는곳 까지 올라가서 주차를 하였다.  언제 찾아도 쌍계사는 천년 고찰의 고요와 향기가 가득하다.

쌍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언제 창건되었는지 알수없지만 조선 영조 15년(1739)에 세운 비가 남아있어 그 당시 절을 중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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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각이 있는 봉화루밑 계단을 오르면서

쌍계사 현판이 붙어있는 봉황루밑으로 계단길을 오르니 넉넉한 마당을 품고 있는 대웅전이 들어온다. 혹시나 눈이 녹을까 노심초사하며 달려왔는데 대웅전 지붕위에는 눈이 고요하게 앉아 있다. 눈 덮인 대웅전은 크다란 편액과 더불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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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과 주변 건물들

대웅전은 보물 제408호로 이며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돌축대위에 세워진 단층 팔작지붕으로 조선 후기의 불전답게 장식적 요소가 짙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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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409호 대웅전

배흘림이 있는 기둥 위에는 창방과 평방을 짜돌리고 그 위에 외사출목, 내오출목의 다포집 계통의 공포를 배열하였다. 한국의 보통 건축으로서는 그 출목수가 가장 많은 공포이다. 평면 구성비율도 정면과 측면비가 2대 1로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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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꽃살문

정면 5 칸은 주간을 같은 간격으로 나누어 각각 두 짝씩 문짝을 달았는데 문살마다 섬세하게 꽃새김한 정교한 꽃살문이다.   조각 된 꽃은 연꽃,모란,국화 등 6가지이며 섬세하고 화려하게 조각되어 희미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눈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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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내부

대웅전 내부에는 지붕모양 닫집으로 적멸궁,칠보궁,만월궁이라는 편액이 적혀있다. 부처님 수미단 위에 앉아 열반의 낙을 즐기고 있는듯 장엄하면서도 화려함이 돗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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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흘림기둥의 크기를 가늠해볼수있은 출입문과 기둥

출입문 옆의 배흘림 기둥과 문을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출입문 위에도 꽃살문이 조각되어있어 깊은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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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 좌측 칡넝쿨기둥에는 전해내려오는 설화가 있다. 옛날 쌍계사를 세울 때 한 장인이 태백산에서 수 백년 묵은 칡넝쿨을 보고 대웅전 기둥으로 베어 왔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법당 기둥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반대하였는데 옥황상제 아들이 칡넝쿨 기둥에서 수명을 상징하는 실이 기둥을 안고 있는 신비한 기운을 느꼈다고 한다.

실은 무명장수하고 극락왕생을 상징하기에 칡넝굴 기둥을 대웅전 좌측에 세웠다고 한다. 그뒤 소문이 퍼져 많은 불자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지금도 쌍계사에는 이 칡넝쿨 기둥을 돌며 소원을 비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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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모습

칡넝쿨 기둥인 대웅전 측면모습을 담아본다. 수덕사의 대웅전이 단아한 멋이 흐른다면 쌍계사 대웅전은 웅장한 멋이 풍긴다.

단지, 대웅전을 담을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출입문옆에 신발장이 없으면 좀더 멋진 사진이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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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소복히 내려앉은 쌍계사 전경

대웅전과 달리 주변 건물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것 같은 낮은 지붕으로 된 명부전, 응진전, 칠성각, 봉황루까지 작고 아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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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밭

절입구에 있는 부도는 충남문화재자료 제80호로 지정되었다. 취봉당혜찬대사지도 등 9기가 있는데 모두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된다. 6기는 종 모양이고 3기는 옥개석이 있는 사각형으 로, 높이는 115~178㎝이다.

종형 부도의 지대석에는 연 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사각형 부도의 탑신에는 장식 이 기단 에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사이버논산문화원에서 내용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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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담에 정교하게 쌓아올린 석탑들

처음 별 기대없이 찾아갔다가 뜻밖의 풍경에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쌍계사. 쌍계사는 여전히 옛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세월을 비켜가듯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늘 제자리에 있어 언제든 찾아와도 편안한 마음을 안겨준다.

어느새 햇살이 능선을 타고 대웅전 지붕에 내려앉아 풍경소리 밑으로 눈녹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린다. 마치 봄을 재촉하는듯 정겨움이 느껴진다. 귀기울여 풍경소리도 염불소리도 연초록으로 파고 들면 다시 한번 발걸음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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