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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국태민안·국운번창 기원 '주민화합의 장'

2010 계룡산 갑사 '괴목대신제' 열려

2010.02.16(화)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0년 2월 16일(경인년[庚寅年] 음력 정월 초사흗날), 올해도 어김없이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입구에서 ‘괴목대신제’가 열렸다.

갑사의 주지 태진스님과 교무담당 무인스님의 참여로 국태민안(國泰民安)과 국운번창 그리고 갑사 사하촌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했다.

  국태민안국운번창기원주민화합의장 1  

제가 시작되면 먼저 갑사 스님들과 계룡면민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가 선두에 서서 갑사에서부터 입제, 연 이운식을 거행한 다음 수많은 신도들과 함께 괴목대신제가 시작된다. 

  국태민안국운번창기원주민화합의장 2  

제는 연이 도착을 하면 위패를 모시고, 제관과 축관의 주도로 괴목앞 제단에서 불교와 유교식으로 이루어 지며, 

  국태민안국운번창기원주민화합의장 3  

제례의 순서에 맞추어 갑사 주지 스님과 마을 대표자가 예를 올리고 

  국태민안국운번창기원주민화합의장 4  

갑사 주지스님과 마을 대표인 제관이 먼저 소지를 올리고 마을 주민들과 신도, 관광객들 누구나 희망을 담은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괴목대신제는 끝이난다.

갑사 괴목대신제 유래

갑사동 용천교 입구에 수령이 1600여 년이 넘은 괴목이 있다.
갑사의 창건과 역사를 같이 한 이 괴목은 임진왜란 때에는 영규대사와 많은 승병들이 모여 그 그늘 밑에서 작전을 세우기도 한 호국불교를 증거 하는 신수(神樹)이다.

300여 년 전 갑사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를 이상이 여기신 스님들은 어느 날 밤에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는 이유를 밝히고자 몰래 밤에 장명등을 지키기 시작하였는데, 덩치가 큰 누군가가 기름을 훔쳐 가는 것이었다.

놀란 스님들은 당장 그 물체를 찾아가니 바로 이 괴목의 당산신이었다.

기름을 훔쳐간 연유를 묻자 당산신은 사람들이 담뱃불로 이 나무의 뿌리에 상처를 내었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갑사의 장명등 기름을 가져가 발랐다는 것이다.

그러한 연유를 알게 된 스님들은 마을 사람들과 괴목의 주위를 잘 정리하였다. 그 후 갑사의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으며, 마을에 돌았던 역병이 없어져 스님과 마을 주민들은 괴목의 당산 신에게 매년 정월 초사흗날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 내 용 (2010. 2. 16)
- 10:00 - 입 재
- 11:00 - 연 이운식(갑사→주차장 괴목)
- 12:00 - 괴목대신제, 로신제, 장승제
- 13:00 - 놀이마당(국태민안기원 굿판, 문화공연, 노래자랑 등)
 

  국태민안국운번창기원주민화합의장 5  
귀한 기회를 담으려는 취재진들과 동호회원들 그리고 정성을 다해 소지를 올리는 할머니

괴목대신제가 끝나면 갑사 오리길 입구에서 노신제가 행해지고, 노신제를 끝낸 사물놀이 패를 따라 풍악을 울리며 원다리 쪽의 장승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장승제가 시작된다.

갑사 입구에는 원래 부터 석장승이 있었으나 사하촌 상가번영회에서 새로이 상가입구에 장승촌을 조성하였다. 원래 장승은 경계표시나 이정표의 역할과 함께 잡귀와 질병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수호신이다. 때로는 개인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상으로서의 신앙적인 성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함부로 손대지 않고 신성시 한다.

상가입구에 조성된 장승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과장되게 웃음을 짓거나 찡그리는 모습 등 우리의 일상 모습을 해학적으로 담고 있다.

장승제를 끝으로 모든 제가 끝나면 사물놀이패를 앞세워 상가 중앙 광장으로 이동해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모든 음식과 술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너 나 할 것없는 어울림의 놀이마당이 시작되는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들과 같이 나라의 어려움이 극에 달한 것을 걱정하여 국태민안(國泰民安)과 국운번창을 기원하는 한바탕 굿판을 시작으로 축제가 시작되었다.  

  국태민안국운번창기원주민화합의장 6  

사물놀이패를 이끌고 만신이 들어서면 굿판이 벌어진다. 계룡산 갑사입구의 중장리 대왕할매당의 할매만신이 굿을 주관하였으며 전국의 제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굿판이다.

주술적이나 종교적의미를 배제하고라도 굿판은 한마디로 종합예술이다. 의상에서 소품까지... 그리고 만신이 읇조리는 축원과 만수받이[만세받이]도 음악의 한 장르일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국태민안과 갑사의 발전을 기원하는 괴목대신제는 제의 형태를 빌린 한바탕 놀이 마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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