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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근대건축물 백화점' 강경을 걷다

2010.03.08(월)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에는 7개의 근대문화유산이 있다. 강경에 위치한 북옥감리교회,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옛 남일당한약방,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옛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옛 강경노동조합과 논산시 연산에 있는 연산역 급수탑이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1  
1.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강경읍 남교리 1)

1. 논산을 지나 강경천을 지나자 마자 강경 젓갈시장 초입에 있는 좌측 강경상업정보고등학교(논산시 강경읍 남교리 1)가 있다. 학교 정문 좌측에 자리잡고 있는 관사는 건물이 날렵하여 금방 눈에 띄었다.

학교 내에 있는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는 2007년 4월 30일에 등록문화재 제 322호로 지정되었다. 1931년에 건축된 것으로 지상 1층의 붉은 벽돌로 일본 목조건물형식으로 지어졌다.

대지면적 40.968㎡에 연면적 125.62㎡로 한국의 전통적인 선을 곁드려 독특한 하고 지붕끝이 높이 솟구쳐 날렵한 모습은 각을 살린 일본 전통식의 급한 경사지붕처리에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다. 내부 천정이 높고 내부공간이 좁고 미로 같은 복도에 방이 많다고 한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2  
2.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 (논산시 강경읍 중앙리 155)모습과  화단에 있는 동상들

2. 강경상업정보고등학교를 나와 강경시장으로 방향을 돌리면 바로 우측으로 강경 중앙초등학교(논산시 강경읍 중앙리 155)가 보인다. 길가에서 봐도 초등학교 건물 옆으로 적색 건물이 독특해서 한눈에 들어온다.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은 2003년 6월 30일에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었다. 1937년 6월에 건립되었으며 지상1층으로 출입문이 두곳이다.

학교 운동장 화단에는 예전 20년대 학교다닐때 추억을 되새기는듯 희미한 흔적으로 남아있는 국민교육헌장과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글자기 적혀있고 책을 펼쳐든 아이의 동상이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3  
3. 남일당한약방( 논산시 강경읍 중앙리 88-1)

3.강당을 구경하고 지도상에 있는 성김대건 안드레아 유숙의 성지를 만나기 위해 직진하여 조금 가다가 우측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으로 들어서니 시간이 정지한듯 70년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듯한 나지막한 집들이 즐비하였다. 지나가는 주민들게 물었더니 침례교회방향으로 가르켜주셨다.       

조금 가다보니 특이한 목조건물이 눈이 띄어 자세히 보니 구 남일당한약방건물이었다. 내가 가져간 지도상 위치와 틀린곳이다.  네비에도 나오지 않고 어렵게 찾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쉽게 만나다니 구 남일당 한약방( 논산시 강경읍 중앙리 88-1)은 2002년 2월28일에 등록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었다.

지상 2층 규모의 한식 목조 건물로 1923년에 건축되었으며 지붕은 우진각 기와지붕으로 대지면적 306.9㎡에 건축면적 46.2㎡로 지어졌다. 전통적인 한식구조에 상가의 기능이 합쳐져 근대 한옥의 변화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일본 건축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약방은 1층은 점포로 전면을 미서기문으로 2층은 정면 창 3개로 각 칸별로 미서기창을 두었으며 근대 한옥 변천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4  
4.성 김대건신부유숙 성지와 강경성결교회및 기념비(논산시 홍교리 100-1번지)

4. 구 남일당 한약방에서 직진하여 올라오면 빨간 벽돌로 된 강경성결교회가 보인다.     최초신사참배거부신도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이 성지인가 싶어 주변을 다시 살펴보니 빨간벽돌 2층양옥집 앞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유숙(留宿)의 성지(논산시 홍교리 100-1번지)팻말이 보였다.    

이곳은 강경읍의 복옥교회, 침례교회, 나바위성지 등 성지순례 코스 중의 하나이다. 안내표지의 글을 옮기면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이셨던 성 김대건 신부께서 1845년 8월 17일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으신 후 페레올 고주교님과 다불리 안토니오 신부님을 모시고 1845년 10월 12일 이곳 강경포구에 도착, 유숙하셨던 곳이다. 당시 구순오 집으로 이곳에서 약 2주간 머무르시며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셨고 우리나라 전교의 발판을 마련하신 유서깊은 성지이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5  
5.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논산시 강경읍 서창리 51-1)

5.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강경우체국앞이라해서 네비게이션을 찍어서 갈수있었다.큰 길가 강경우체국 맞은편에 위치하였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논산시 강경읍 서창리 51-1)은 2007년 4월 30일 등록문화재 제 324호로 지정되었다.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은 1905년에 건립되었으며 붉은 벽돌조의 단층 건물로 대지면적은 978.83㎡이고, 좌측은 공터, 우측은 부속동과 증축된 상가건물과 연접하여 재래시장과 맞닿아 있으며, 본관 뒤쪽으로 단층 주택이 본관과 연결되어 있다.

건립 당시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이었다가 한일합방 후에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행방 후에는 한일은행 강겸지점으로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되었다. 강경의 대표적인 금융시설인데 6.25 때 폭격을 맞아 지붕이 파괴되었는데 일부 다시 복구하였다. 건물 옆에는 창고가 있었다. 예전에 건어물 같은 것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고 하는데 그런 담보물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였다고 한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6  
6. 강경복옥감리교회(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96)

6. 네비게이션에 옥녀봉을 찍어 옥녀봉으로 향했다.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초기 선교기의 강경 복옥감리교회는 옥녀봉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강경 복옥감리교회(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96)는 2002년 9월 13일 등록문화재 제 42호로 지정되었다. 예배당은 정면 4칸, 측면 4칸 규모로 정면과 측면의 비가 거의 1:1인 정방형의 평면이다.

정방형의 평면을 취함에 따라 다소 전통적인 비례체계를 벗어나 있지만, 기능에 따른 평면 구성과 상부의 가구구조는기독교의 토착화 과정에 나타난 한옥교회 건축방법의 특징적 요소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으며, 목재의 치목수법과 가구기법은 전통적 기법에서 근대화에 따른 기술적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예배당을 출입할 수 있는 2개의 문은 남녀유별의 유교적 유풍에 따라 남녀의 출입을 구분하는 ‘칸막고 교회형식(제단을 중심으로 천을 대어 남녀를 구분하기 위한 초기 교회의 형태)’을 취한 것이다.

교회내부를 보고싶었지만 목사님의 연락처가 적힌 메모만 보이고 잠겨있어서 아쉬움을 안고 옥녀봉으로 향했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7  
7. 강경침례교회와 옥녀봉 주변 공원모습과 곰바위(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37번지)

7. 옥녀봉 봉수대를 향해서 오르다보면 좌측으로 폐가가 눈에 띈다.

이 폐가는 우리나라최초의 교회인 ‘강경침례교회’(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37번지)는 미국 침례교단에서 파송된 파울링 선교사부부가 강경의 지병석씨를 전도하고 1896년2월9일 주일예배를 드린 후 한국최초로 설립하였으나 일제때 종교의 탄압과 항일사상의 근거지를 말살하려고 신사를 짓는다는 명분으로 1943년 교회를 폐교하였으며 현재, 침례교회 전국총회에서 침례교단사적지로 지정화되었다고 안내되어있었다.                하지만, 방치된듯 손길이 닿지 않은 폐가의 모습은 주변 공원과 어울리지않고  보기에 민망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8  
▲ 옥녀봉 정상 느티나무와 봉수대

논산 8경 중 제 7경이고 강경의 상징인 옥녀봉은, 이곳에 선녀인 옥녀가 죽었다고 해서 옥녀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래된 느티나무와 전망대 그리고 복원된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고 봉수대옆으로 곰바위와 기암에는 다양한 글씨가 새겨져 있다.

높지 않은 옥녀봉인데도 큰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으니 강경을 흐르는 금강 물줄기가 들어오며 강경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강경의 옛 풍경속으로 잠시 빠져든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9  
8. 강경노동조합과 주변공원모습(강경읍 염천리 20)

8. 강경에서의 마지막으로 찾아간곳은 강경노동조합(강경읍 염천리 20)이다.

지금까지는 주변 큰건물을  네비에 찍어서 찾아갔지만 강경노동조합은 특별히 알수가 없어서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었다.  차로 5분여가다가 주소가 가르키는곳에 서니 넓은 공원쉼터가 있었다.  이곳인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공원 한쪽에 복원이 된 강경노동조합이 있었다.    

구 강경노동조합은 2007년 4월 30일 등록문화재 제 323호로 지정되었다.  건물은 1925년에 건축된 목조 한식 건물로 건축 당시 2층 건물이었으나, 관리 소홀로 2층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현재는 1층만 남아있으며 바닥면적 70.08㎡, 연면적 140.16㎡이다.    강경노동조합 근처는 옛적 강경에서 가장 번성한 상업지역으로 공원이 있던 자리에 규모가 큰 정미소가 있었다고 한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10  
▲ 연산면 연산역옆에 있는 급수탑과 역주변 모습(논산시 연산면 청동리 127-74 )

9. 연산역 급수탑(등록문화재 48호, 한국의 철도근대문화유산 23)은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 127-74 연산역 옆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급수탑 가운데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급수탑 재료를 석재를 사용한 것이 큰 특징으로서 몸체는 화강석을 쌓았으며 외곽 테두리를 정교하게 다듬고, 나머지 부분을 거칠게 다듬은 모양을 하고 있다. 급수탑 출입구 부분은 아치로 마감하고 이맛돌(Key Stone)의 모양이 매우 정교하며 그 앞의 우물도 화강석 쌓기로 잘 다듬어져 있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11  
▲ 옥녀봉에서 내려다 본 강경시내

논산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인근 문화유적과 연계한 당일 및 1박 2일 탐방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복옥교회 근처에는 상징조형물과 안내판, 휴게시설 등을 만들고 강경침례교회 근처에는 선교사 가옥을 복원할 계획이다. 사유지에 있는 김대건 신부 유숙성지는 땅을 사들여 복원할 계획도 세웠다. 논산시는 테마기행으로 강경읍에 있는 젓갈시장 등과도 연계하면 볼거리, 먹을거리가 충족된 코스로 만든다고 하니 기대해볼만하다.

내륙 깊숙이 위치한 포구도시 강경, 옛 명성이 자자하며 지나가는 개들도 돈을 물고 다닐 정도로 번성했던 강경에 옛 건물들이 근대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 되어 강경 되살리기의 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편으로 여행자 입장에서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갔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지만 완전히 탐방코스로 개발되기 전이라도 이정표나 안내지도정도는 미리 만들어 외지에서 오는 방문객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근대건축물백화점강경을걷다 12  

(건물의 내용은 문화재청과 안내표지판내용 참고하였으며 찾아간 동선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 지도위에 번호를 표기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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