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너 40여년 전 옛 동료와 상봉
미국인 캐롤벨씨, 홍성군 은하면서 40여년 만에 옛 동료와 상봉
2012.10.22(월) 09:27:39 | 홍성군청
(
cookiezzzz@korea.kr)
40여년 전의 옛 동료와의 우정을 잊지 못해 홍성군을 방문한 미국인이 홍성군 은하면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상봉의 기쁨을 맛보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미국인 캐롤벨(Carolbell Asveron, 한국명 배수연, 68세)씨는 지난 1968년부터 1969년까지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와, 홍성군보건소에서 근무하면서 구항재건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캐롤벨씨는 당시 함께 일하며 정을 나눴던 한국인 동료들을 잊지 못해 수년 전부터 당시 구항 재건중학교 교사였던 김성식씨와 당시 은하면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최정숙씨를 수소문해 왔다.
캐롤벨씨는 이들을 찾기 위해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사연을 소개하며, 이들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만나지 못하다가, 최근 은하면사무소 직원들의 노력으로 김성식씨가 서울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돼 지난 10월 17일 은하면사무소에서 40여년 만에 만남을 갖게 됐다.
캐롤벨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은하면사무소를 찾아 온 김성식씨는 “42년 동안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캐롤벨씨에게 고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언젠가 다시 만날 한국 친구들을 생각하며 틈틈이 한국어를 배워왔다는 캐롤벨씨는 “그리운 이를 만나 매우 기쁘다”며 한국어로 짧지만 강한 소감을 밝히며, 캐롤벨씨를 도와 함께 한국을 찾은 원불교 워싱턴교당 신도들과 인연을 찾는데 도움을 준 김홍랑 은하면장을 비롯한 직원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캐롤벨씨가 김성식씨와 함께 찾았던 최정숙씨도 현재 소재 파악이 되어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