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실시한 ‘사이버 검정고시반’이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은 올 초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언제, 어디서나 수강이 가능한 사이버 검정고시반을 개설하고 총 86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 중 지난 4월과 8월에 실시한 검정고시 시험에서 고입과정 2명과 고졸과정 7명이 전 과목에 합격했으며 고졸과정 4명은 일부과목에 합격하는 등 사이버검정고시가 자아실현의 매개체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고입·고졸과정에 합격한 9명은 사이버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고졸과정에 합격한 7명은 대학교과정을 진학할 수 있어 사정상 학교를 중도 포기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해에도 군은 교육지원청, 청소년지원센터, 서산보호관찰소와 협력해 총 75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중등과정 3명과 고등과정 7명 등 총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한편 사이버 검정고시반이 입소문이 나면서 타 지자체에서 사업 문의가 급증하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태안군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하며 오는 6일에는 태안군 평생학습팀이 제주시로 사이버검정고시관련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고졸과정에 합격한 이모(32, 태안읍)씨는 “학창시절에 방황을 겪어 졸업장을 따지 못해 항상 마음이 찜찜했는데 사이버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고 사이버대학까지 진학하게 돼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군 관계자는 “취업과 각종 자격증 시험을 응시하는데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한계에 막혀 취업전선에 어려움을 겪는 안타까운 분들과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청소년,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진학하지 못한 무학자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사이버 검정고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태안군 평생교육과(☎041-670-2728)나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http://lll.taean.go.kr/)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