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달 24일 관내 카페에서 진행된 꽃바구니 만들기 과정에 참여한 ‘가족愛발견’ 참여자들.
장애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활동보조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비장애인 보호자가 편히 잠을 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추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와상 최중증 장애인의 욕창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전문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애인 가족들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에서 태안군가족센터가 지역 장애아동 양육자들을 위한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3~4월까지 10회에 걸쳐 센터 상담실 및 관내 카페 등에서 관내 장애아동 양육자 10명을 대상으로 장애아동 양육자 힐링 프로그램인 '가족愛발견'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아동 양육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것으로, 센터는 태안군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대상자를 모집하고 △집단상담 △샌드위치, 케이크 등 자녀 간식 만들기 △힐링 꽃꽂이 △우리 가족 꽃바구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양육자들 간 서로의 어려움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이들이 양육 스트레스와 무기력, 고립감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갈등관계에 있던 가족과의 관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나의 아픔을 누군가가 공감해준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가족 구성원의 관계 향상을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장애인 자녀 양육자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과정을 지켜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태안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와상 최중증 장애인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며 돌봄자가 없는 와상 최중증 장애인에게는 24시간 활동보조가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적 요소이다.
전국적으로 24시간 장애인 활동지원을 받는 인원이 827명이다. 가족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독거가구, 호흡기 관련, 사지마비, 와상 장애인 등은 24시간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정부는 월 최대 480시간만 지원해 나머지는 지자체가 지원을 하고 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24시간 활동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안정적인 활동지원이 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현재 최중증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그 대상이 확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중앙정부의 책임을 높이려면 우선 활동지원급여 기본 체계인 서비스종합조사 15구간 제공 시간이 전체적으로 상향이 되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안이다. 구체적으로 1구간 제공 시간을 월 480시간이 아니라 월 720시간으로 상향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