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부여군에는 백제 유적지 외에도 가볼만 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드라마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 만든 서동요 테마파크입니다.



부여군 서동요세트장, 서동요 테마파크는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어른(만19세~64세 이하) 2,000원이고 경노(65세~)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인데, 부여군민, 청양군민, 공주시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도 신분증을 제시하면 역시 무료입장입니다. 
주차는 테마파크 건너편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평일에는 부여군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세우면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서동요 테마파크는 하절기(3월~10월)에는 9시~18시, 동절기(11월~2월)에는 9시~17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단, 사극을 촬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에는 관람이 제한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서동요 테마파크 입구에는 이곳에서 촬영했던 여러 드라마, 영화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표를 하며 여쭤보니, 최근에도 영화를 촬영하는데 일주일에 하루 정도 사극을 촬영하는 스케줄이 있다고 합니다.



서동요 테마파크에서 촬영한 사극을 보니, 육룡이 나르샤, 태종 이방원, 까치독사 이방지, 무사 무휼, 달의 여인 보보경심려, 백성 분이, 조선 총잡이,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서동요 테마파크의 마을은 목조로 된 건물로 과거 도시의 모형부터 시작합니다.
서동요 테마파크는 2006년에 방영된 SBS 사극 '서동요' 촬영을 위해 이곳에 백제 마을 세트장으로 지었습니다. '서동요' 촬영이 끝난 후에 그대로 남겨서 테마파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서민의 주거 공간으로 지나니 양반, 아니 백제 시대에는 호족층이었죠.
호족이라고 부르던 귀족이 사는 공간도 있습니다.





조성하고 거의 20년이 되어가니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어쩌면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건물의 나무 기둥에 붉은 색을 칠하고 여러 가지가 색깔로 장식을 한 집은 관청이나 왕궁의 촬영지가 될 것입니다. 방문이 열려있는 곳을 들여다보니 안쪽은 세트가 아니어서 그냥 빈 공간에 촬영 부자재들이 들어있습니다.



이곳에는 태형 등의 고문 도구가 놓여있는 것을 보니 관청인 것 같았는데, 건물 앞에 있는 설명에는 '태학사'라고 되어 있습니다.
태학사는 삼국시대에 백제에만 있었던 박사제도와 함께 박사들이 연구를 하던 학사로, 백제 과학기술의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종이공방, 의류공방, 무기공방, 악기공방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단청을 한 건물에 연못도 있고 다리가 놓은 모습을 보니 이런 곳에서는 사극의 어떤 장면을 촬영할 지 장면이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여자 주인공이 반드시로맨틱하게 등장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서동요 테마파크 곳곳에는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사방치기 등 다양한데, 휴일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방문할 때에도 유용하고 학생들의 봄소풍, 봄맞이 야외 체험학습 등의 경우에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귀족이 사는 곳과 서민 중에서도 하층민이 거주하는 곳의 모습은 외관만 봐도 너무나 차이가 확연합니다.
일반 백성은 흙벽에 초가지붕을 얹은 집에 거주했을 것이고, 그보다도 어려운 환경의 백성이나 천민은 나무로 벽을 세워 대충 바람을 막고 지붕에는 널빤지 기와를 얹은 집에서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기본적인 주거복지가 실현되면 좋겠는데, 현 상황은 어떨까요?





서동요 테마파크는 덕용저수지에서도 마치 작은 반도처럼 불쑥 나온 곳에 있어서 사극에 등장하는 수변 장면 촬영에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를 탈 수도 있을 것 같은 현대식 부두도 만들어 놓았네요.



위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산은 덕용저수지 가장자리가 아니라 저수지 중앙으로 뻗은 반도(길이 약 500m)입니다.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또 저수지가 있었는데, 네이버 항공 지도를 보니 같은 지수지가 연결된 것입니다. 



이쪽 저수지 반대편으로 가니 호족의 집 안내판이 있습니다.
'서동요' 극 중에서 상좌평 해도주의 개인 집, 우영공주의 개인 집 촬영에 사용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왕궁이 원형의 자주색 기둥을 사용한 것에 비해 지방 호족의 집은 갈색 사각 기둥을 사용했습니다.



돌담 너머의건물은 태자궁입니다.
'서동요' 극 중에서 백제 제27대 위덕왕이 아좌태자 시해범을 친국하던 촬영 장소였고, 극 중에서 신라 왕궁 촬영지로도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 저수지가 위에서 본 덕용저수지와 이어지는 저수지입니다.
지도를 보지 않고 이곳을 봤을 때 저수지가 하나 더 있는 줄 알았는데 이어지는 저수지였습니다.

이곳은 부여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이어지는 공간으로, 저수지 위로 다리도 있고 오른쪽 저수지 반도 산 위에서 내려오는 짚라인도 설치돼 있습니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짚라인이라니 정말 모험심 넘치게 재미있을 것입니다.
물론 철저한 안전 수칙 지키기는 기본입니다.



서동요테마파크 둘레길 걷기는 이 길을 따라 쭉 이어지는데, 왼쪽의 넓은 운동장은 부여군 청소년수련원의 청소년 활동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제 4월 중순이 넘어가면 이곳에서 초중고 학교들의 학생 수련활동을 할텐데, 청소년들에게 신체활동이나 체험, 모험, 그리고 서동요 테마파트에서 역사체험과 전통놀이 체험까지 매우 유용한 장소일 것입니다.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관람시간: 9:00-17: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