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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옛 전통인 부보상의 맥을 잇다

홍도원에서 속절제가 열리다

충남 보령시 청소면 죽림리

2024.04.06(토) 22:59:07 | 솔바다 (이메일주소:jadoori@hanmail.net
               	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시 청소면에서 한식을 맞아 부보상 전통문화인 '속절제'가 열렸다.
'속절제'란 정월, 단오, 추석, 동지에 지내는 제사로, 이날 열린 속절제는 한식을 맞아 임소 관할 지역의 회원들이 모여서 이름 없는 부보상들을 추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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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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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풍악을 울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상무사에서 11시에 행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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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흥- 을 거듭하고 있다

부보상이라고 하면 조선 후기에 지방의 5일장을 돌며 장사를 한 상인들이다.
부보상은 짐을 메는 부상과 머리에 이고 다니는 보상을 함께 하는 말로, 이들은 조선시대 지방시장의 발달을 촉진시키던 주인공들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 서로의 협력을 하기 위해 ‘상무사(商務社)’라는 단체를 조직하였는데, 6개 군 지역의 부보상들이 ‘원홍주등육군상무사’라는 단체를 조직(1851년)하고 장사를 하였다.
6개군은 보령, 홍주, 결성, 청양, 대흥, 오천을 말한다.

원홍주등육군상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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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사는 본소와 임소를 두고 있는데 본소는 임소를 총괄하고, 임소는 장시가 열리는 지역마다 설치하여 운영을 하였다고 한다.
현재 보령시 청소면 죽림리에 있는 '원홍주등육군상무사'의 임소가 유적으로 남아 있어 이곳에서 매년 '한식 속절제'를 지내고 있는 거였다.
상무사의 최고 의결기관은 '료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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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홍주등육군상무사 비(상)의 뒷면에 쓰인 '도화낙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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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보상들이 이용하였던 흔적들

이곳 상무사는 장을 오가던 부보상들이 갈증을 풀며 쉬어가던 곳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상품의 시세를 알아보던 집합소로 주막, 치료사, 관리사, 묘직제사, 임소사무실 등이 있었다고 한다.
장사밑천도 도와주고 병에 걸리면 치료를 받고, 다시 건강해지면 다시 행장을 나갔는데 병으로 사망하면 홍도원 묘역에 묻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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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홍도원 뒤에 있는 무한산에 제를 지내고 있다. 이 무한산이라고 하는 곳은 이름도 없이 죽은 부보상들이 묻혀 있다고 한다.

이곳은 원홍주등육군상무사 소유의 토지와(약 1만여 평) 건물, 묘지(6기) 등이 있다.
속절제가 열리는 동안 눈에 띄이는 것이 있었다.
상의 다리가 없는 제사상이었다.
제사상이 2개가 있는데, 이 중 하나는 다리가 접혀있고 숟가락, 젓가락을 한 켠에 잔뜩 모아놓고 있었다.
이는 이름도 없이 죽어간 수많은 부보상들을 위한 제사라고 한다.
반면 다리가 있는 상은 접장들로, 임원들과 일반 상인들의 신분 차이를 구분하여서 지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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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모여 있는 수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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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가 접힌 제사상에 절을 하고 있는 회원들

또 하나는 행사를 진행할 때 접장을 부를 때 영감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상무사의 실질적인 실권자를 어찌 이렇게 호칭을 하는지 궁금하였다.
영수, 도반수라고 한다는데도 말이다.

접장님이 나와 개회식을 하고 있는 접장님
▲ 개회식을 하고 있는 접장님

이러한 조직들은 한일합방이 되면서 소멸하였으나  '원홍주등육군상무사'는 지금까지 남아 전하고 있는 거라고 한다. 더욱 보존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계제 ‘원홍주등육군상무사’에 대해서 좀더 알기 위해 검색을 해보았다.
이 부보상이라고 하는 명칭은 이성계 태조대왕이 하사한 고유명사라고 한다.(이훈섭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옥도장도 새겨서 부보상 대표에게 내려주시기도 했다고 하니 이것은 상업과 상인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신분보장을 해 준 셈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 '보부상'은 일제 강점기 시절에 왜곡된 것이라고 한다. '부보상'으로 명칭을 회복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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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절차가 끝나면서 축문을 불사르고 있다

오늘의 제를 알리는 축문
▲ 오늘의 제를 알린 축문

이렇게 행사는 모두 끝났다. 역시 모든 행사가 끝나고 맞이한 점심은 푸짐하였다. 이러한 상인들의 전통문화가 있었다는 것도 새로웠고, 또 사라지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게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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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가 끝난 후 맞이한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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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를 지냈던 음식도 서로 나눠 먹었다


홍도원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석포길 17(청소면 죽림리 홍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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