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대술면에서 가족과 함께 자주 캠핑을 가다 보니 갈색의 관광 표지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남규 고택과 이남규 기념관입니다.


예산군은 지체 높으신 걸출한 인물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이남규 선생은 1875년에 그 어렵다던 과거를 급제하고 여러 관직을 거쳤습니다. 그렇지만 1894년 백성을 분노로 이끈 사건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고 충격을 받고 고향인 예산군으로 낙향하였습니다.





이남규 고택은 충남유형문화재 제68호로 외부 사정에 따라 잠시 주인이 바뀌었지만 다시 이남규 선생의 집안에서 고택을 다시 매입하였습니다.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되었고, 문간채가 없습니다.
안채의 중문 입구에는 하인방과  상인방을 별도로 구분하였습니다.



정면 6칸, 측면 2칸에 툇마루가 있는 일자형의 사랑채와 건넛방, 마루방, 툇마루가 있는 ‘ㅁ’자 형의 안채로 만들어졌습니다.





안채의 방은 다른 고택에서와 다르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안방은 서쪽에 주로 배치를 하나 동쪽에 두었습니다.
사당과 거리를 두어 안방을 배치하면서 사당 반대쪽인 서쪽에 자리하였습니다.



이남규 선생 고택에 대한 게시판이 있습니다. 가까운 건넌방을 제실로 만들었고, 안방을 동쪽에 위치하였습니다.



조선 인조시대에 지어져 사랑채 전면에는 평원정이라는 현판이 붙었습니다.
고택 옆에 숲길도 있습니다.



숲길에는 상향리 석불인 충남유형 문화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석불로 작고 아담합니다. 석불에 풍부한 미소는 긴장했던 마음에 윤활유가 되어줍니다.
척박하고 가슴 졸였던 일상에 힐링이 되어주어 산에 오르면 꼭 불상을 찾게 됩니다.





빨간 문양에 입구에는 효부로서 시가의 어른을 위해 효를 다하신 신씨 여인을 추모하고자 세운 문이 있습니다.  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글을 넘어서 실전 사례를 배우니 현실에 더욱 와닿고 실감났습니다.



이남규 선생 고택 뒤편에는 병풍처럼 우뚝 솟은 산에 둘러 쌓여 있고,  누가 봐도 위용이 당당한 소나무가 고택 마당에 심어져 멋진 풍경을 자랑하였습니다.





관리사무소가 주변 환경을 잘 정비하여 절개 넘치는 소나무와 사계절을 인내와 인고의 세월을 견딘 많은
나무들이 정원을 채우고 있습니다.

오륜목은 소나무 가지가 바람이나 태풍에도 끄덕없이 견딜 수 있도록 막대기로 지지해두고 있습니다.





이남규 선생 기념관은 운영을 꽤 안한거 같습니다.
2년 전과 올해에도 모두 방문을 하였는데 아쉽게도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수당 기념관은 수당이 실천한 ‘사가살 불가욕’이라고
선비는 죽일 수 있으되 욕보일 수는 없다의 고귀한 정신을 널리 알렸습니다.





나라를 잃은 애환을 겪지 못한 세대라서 비장함과 절실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제 침략에 맞서 군비를 대주다가 죽음을 당했습니다. 수당 4대인 이남규, 이충구, 이승복, 이장원으로
이어진 애국호국 활동과 독립정신을 체감하였습니다.





기념관이 더욱 알려져서 국가를 잃었던  그날의 숨가쁨과 어려웠던 시절을 알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주변을 도는데에는 40분 정도 걸리고, 가을이나 봄에 오면 아름다운 꽃들도 볼 수 있고 잘 형성된 정원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차공간도 충분하게 넓어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은 도시 대술면에 오래된 골목을 구경하면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남규 선생 고택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방산로 181-8
특징: 조선시대 후기 목은 이색 10대 손인 이산해의 손자 이구의 아버지와 관련된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