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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보령 가볼만한 곳, 개화예술공원에서 시집 한 권 읽기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83-1

2024.03.28(목) 03:03:42 | 젊은태양 (이메일주소:claudi00@naver.com
               	claudi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가볼만한곳개화예술공원에서시집한권읽기 1

충남 보령은 검은 석재로도 유명합니다.
석재로 유명한 보령에는 석물을 이용한 예술 공원이 있는데, 그곳은 개화예술공원입니다.
개화예술공원 입구에 있는 대형 석재 알림판에도 '거문예석, 오석 문화의 발원지'라는 내용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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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에는 조순의 글을 서예가 황재국 글씨로 새긴 검은 돌, 오석도 있습니다.
글은 7언절구 한시로 지은 것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조순(1928~2022, 전 국회위원, 전 서울시장)이 지은 한시로 보입니다.
3, 4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나그네 이곳에 오면 불거리가 많다 함은
예로부터 이 고장에 예술인이 많았기 때문"

'이 고장'은 바로 이곳 보령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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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개화예술공원에는 정말 볼거리가 많은데, 특히 오석으로 만든 시비와 예술품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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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도 넓고 주차장 옆에는 작은 매점도 있습니다.
이 매점 앞에서는 개화예술공원을 한 바퀴 도는 투어기차도 탑승할 수 있습니다.
투어기차도 다닐 정도로 공원이 충분히 넓습니다.
어린 아이, 노약자와 함께 방문했다면 투어기차를 타고 돌아봐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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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 안에는 넓은 호수도 있는데 날씨가 따뜻하고 좋아지면 작은 보트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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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에는 커다란 오석 기념비가 많은데, 그중에는 시비와 석재 조각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비를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정말 다양한 시비가 많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감성을 담아 시집 한 권을 읽는 기분으로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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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고니(표준어로는 곤이) 조각품이 있는 호수에는 새 몇 마리가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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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누워있는 바위에도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신인 임제(1549~1587)가 황진이 무덤을 지나며 지은 시조입니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웠난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어 하노라'

시비는 시조 속에 있는 내용처럼 풀숲에 누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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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처럼 피크닉 테이블도 있습니다.
간식이나 도시락을 준비하면 멋진 봄소풍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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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에는 산책로 이름도 참 예쁩니다.
사랑이 이루어지길, 내 인생이 반짝반짝 빛나길 
우리가 늘 쓰는 한국어는 참 아름답게 활용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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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의 시비 형태는 참 다양합니다.
시비와 오석 조각품을 함께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시비 사이에 있는 키가 큰 조각품은 2004년 베트남 작가의 작품 '음과 양의 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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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표 시인은 '어머님의 사랑' 시에서 '언제 맺었으랴 넓고 깊으신 그 사랑'이라고 했고, 김지원 시인은 그의 시 '조국'에서 '오늘도 영원히 사랑하리라 아름답고 위대한 나의 조국을.....'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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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시인의 '고향의 달' 칠언절구 한시도 있고, 조병화 시인의 '나의 자화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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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순 수필가는 수필 '아버지의 치마'에서 '불초 여식이 지금 통한의 눈물로 참회한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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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의 시비는 대부분 호수 둘레길을 따라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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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소설가의 소설인 '토지' 서문에서 발췌한 글도 있습니다.
'승리없는 작업이었다.
끊임없이 희망을 도려내어 버리고 버리곤 하는 아픔의 연속이 내 삶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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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누워있는 넓은 돌에도 그림과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마터면 호수에 있는 새를 더 잘 보려고 이 누워있는 바위를 딛고 올라설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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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숙 시인은 '군복 입은 개구리' 시에서 '개구리들은 노래로 전쟁을 하나봐, 우리도 싸울 일이 있으면 노래로 하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폭탄이 오가지 않고 노래로 하면 사람들의 큰 희생은 없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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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의 시 '송별'도 있습니다.
한글로 되어 있어서 검색해보니, 당나라의 대표 시인인 왕유의 시입니다. 

'개화예술공원은 사랑이 맺어진다는 모란꽃형 명당'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사랑을 맺으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개화예술공원은 '사랑이 맺어지기를 바라는' 데이트 하는 연인들이 방문하는 성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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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6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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