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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학림사의 보물, 육조대사법보단경: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빛나는 순간“

"유서 깊은 불서의 감미로움, 학림사 소장본의 아름다운 가치“

2024.01.06(토) 18:07:19포토안세상(photoanworld@outlook.kr)

새해의 첫날, 2024년 1월 1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해돋이와 함께, 한적한 공주 반포면에 위치한 학림사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네이버에서 '학림사'를 검색하면 약 열 개의 사찰이 나타납니다.학림사로 가는 길은 고즈넉한 정취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 세상의 소란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절에 도착하자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학림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힘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영혼을 정화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렀던 이 곳에서, 저는 잠시 일상을 잊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학림사에서의 시간은 마치 한 편의 시와 같았습니다. 평온함 속에서, 새해의 소망과 다짐을 새겨 넣으며,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학림사의 방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새해의 첫날, 학림사에서의 경험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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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림사 오등선원의 입구에 도달하는 순간, 마치 오랜 친구의 따스한 포옹처럼 반갑게 맞이하는 정경이 펼쳐졌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각 단계마다 세심하게 배치된 이정표들이 마치 고향의 오솔길을 안내하는 듯한 정겨움을 선사했습니다. 

이정표는 단순한 길잡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안내의 말을 건네는 듯했습니다. 각각의 이정표에 새겨진 글자들은 사색과 내적 여정을 권하는 지혜로운 메시지처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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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정서적 교감입니다. 한국의 사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전통적인 미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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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사찰의 하늘에, 예기치 않게 나타난 헬기의 모습은 뜻밖의 대조를 이룹니다. 세상의 분주함과 고요한 사찰의 평화가 이처럼 뜻밖의 조화를 이루는 순간입니다. 헬기의 날개가 만들어내는 윙윙거리는 소리는, 마치 세상과 이곳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와도 같습니다.  

사찰 위를 나는 헬기는,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세상 밖의 생활을 상기시키며, 더욱 집중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헬기가 사라진 후, 남겨진 고요함 속에서 사찰의 평화와 조화가 더욱 깊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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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높이 떠 있는 흰 구름들은 마치 사찰의 조용한 지킴이처럼, 사찰 위를 부드럽게 감싸 안습니다. 이 구름들은 변덕스러운 세상의 변화와는 달리, 영원한 평온과 고요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변하면서도 항상 그곳에, 마치 오랜 친구처럼 사찰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세상의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구름과 사찰, 그리고 나무의 조화는 단순한 자연의 광경이 아니라, 삶과 자연, 그리고 우주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조화의 교향곡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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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월 1일, 오후 3시 1분. 새해의 첫날, 공주의 학림사는 고요함과 평온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겨울의 찬 기운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사찰의 고즈넉한 벽을 부드럽게 비추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사찰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순간을 선사합니다. 사찰의 고요함과 자연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는 이 시간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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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사의 고요한 뒤편에서, 계룡산 자락은 학림사를 안고 있는 듯, 그 위용을 뽐내며 사찰과 방문객들에게 평화와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구름에 닿을 듯 우뚝 솟은 봉우리, 마치 하늘과 땅을 잇는 신비로운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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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수놓은 흰 구름 아래, 고요히 자리 잡은 사찰과 그 뒤편으로 펼쳐진 계룡산의 자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은 세상의 소란함을 잊게 하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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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의 길게 뻗은 기와지붕 뒤로 펼쳐진 계룡산 자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산의 모습은 시원함과 평온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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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이 떠도는 하늘 아래, 사찰의 모습은 마치 섬세하게 수놓은 풍경화와도 같습니다. 사찰의 모든 세부가 섬세한 손길로 정성스레 그려진 듯, 한 올 한 올의 세밀함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마음의 깊은 곳에 감동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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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단순한 기능적인 물건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전통과 역사의 상징입니다. 그 문양 하나하나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학림사
충남 공주시 반포면 제석골길 67 학림사

◎ 요약
공주 학림사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은 1479년(성종 10) 전라도 광양 병풍암에서 간행된 목판본 불서이다. 당나라 시기 선종 제6조 혜능의 어록집으로, 충청남도 공주시 학림사에 보관되어 있다. 이 책은 고려 말부터 우리나라에 유포되어 널리 유통되었는데, 공주 학림사 도서는 몽산 덕이가 원나라 때 편집한 판본에 기초하여 조선 전기에 간행되었다. 견성과 돈오라는 남종선의 핵심 명제를 어록의 형태로 전하고 있다.    

◎ 정의
1479년(성종 10) 전라도 광양 병풍암에서 간행된 목판본 불서.
    
◎ 저자 및 편자
중국 선종 제6조 혜능(慧能, 638~713)의 설법(說法)을 모아 법해(法海)가 편집하였다고 한다.
    
◎ 서지사항
간행 시기(1479년)가 동일한 전라남도 담양 용흥사(龍興寺) 도서가 본문 75장인 점을 고려하면, 이 학림사(鶴林寺) 도서도 75장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용흥사본이 10행 17자, 29.2×19.4㎝의 규격이므로 학림사본도 유사한 체제를 따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정 형태는 선장본(線裝本)이다.
    
◎ 편찬 및 간행 경위
1479년(성종 10) 전라도 광양 병풍암(屛風庵)에서 간행된 것을 바탕으로, 1703년(숙종 29) 송천사(松川寺)에서 보완한 것이다.
    
◎ 구성과 내용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은 혜능이 제5조 홍인(弘忍, 602~675)의 뒤를 이어 6조의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그의 제자들에게 준 가르침이 제시되어 있으며, 『육조법보단경(六祖法寶壇經)』, 『육조단경(六祖壇經)』, 『단경(壇經)』이라 줄여 칭한다.
 
『육조단경』에는 몇 개의 판본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고려 말 이후 유통된 것은 대개 몽산 덕이(蒙山 德異, 1231~1308)가 편집한 덕이본이다.
 
덕이본에 수록된 법해의 서문에 '법해 집(集)'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그가 최초의 편찬자이자 제자인 것처럼 보이나, 그가 신회(神會, 684~758)에 의해 혜능의 문인으로 바뀌어 기록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가장 오래된 판본인 돈황본이 『육조단경』을 매개로 하여 혜능과 법해, 신회 사이의 법맥의 전수를 강조한 것과 달리, 학림사 소장본이 기초한 덕이본은 법해를 단지 혜능의 문인으로 본다거나 『육조단경』 자체보다는 마음의 본성을 보는 것〔見性〕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 학림사 도서는 몽산 덕이의 서문(1290년)과 당나라 때 혜능의 문인인 법해의 서문, 지눌(知訥, 1158-1210) 등의 발문이 포함되어 있다.
 
본문은 ① 진리를 깨닫고 법의를 전함〔悟法傳衣〕, ② 공덕과 정토를 풀이함〔釋功德淨土〕, ③ 선정과 지혜의 일치〔定慧一體〕, ④ 좌선을 가르침〔敎授坐禪〕, ⑤ 오분향과 참회법을 전함〔傳香懺悔〕, ⑥ 참배하고 법을 청한 기연〔參請機緣〕, ⑦ 남쪽의 돈오와 북쪽의 점오〔南頓北漸〕, ⑧ 당나라 조정의 초청〔唐朝徵詔〕, ⑨ 법문을 대구로 보임〔法門對示〕, ⑩ 유통을 부촉함〔付囑流通〕의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사상적 특징으로는 경전이나 문자보다는 자성(自性)을 바로 볼 것을 강조하는 점,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안으로 자기 성품의 움직이지 않음을 보는 것을 좌선(坐禪)으로 정의하고 있는 점, 신수(神秀, 605~706)의 점오(漸悟)에 대비되는 돈오(頓悟) 중심주의 등을 들 수 있다.
    
◎ 의의 및 평가
『육조단경』은 중국 당나라 때 선종에서 교외별전(敎外別傳)을 강조하면서도 ‘경(經)’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선사의 어록에 부처의 말씀처럼 그 권위를 부여했음을 보여 준다.
 
공주 학림사 도서는 몽산 덕이가 원나라 때 편집한 판본에 기초한 것으로서 조선 전기 목판 인쇄술의 특징, 조선 초 불교사상의 흐름과 『육조단경』 판본의 유통 과정 등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이다. 2018년 8월 1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공주 학림사 육조대사법보단경[公州 鶴林寺 六祖大師法寶壇經](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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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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