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삼봉해수욕장에서 보낸 오후

2021.02.22(월) 19:49:54마음(dkrlrhagkvna@naver.com)

바다에 한 번 다녀오자 하고서는 매번 미루었었는데, 드디어 주말에 바다에 갔다왔어요. 태안에는 해수욕장이 정말 많은데, 우리 가족은 갱지동굴로 유명한 삼봉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갱지동굴은 물때를 맞추지 않으면 갈 수 없다 하기에 미리 시간을 확인하였답니다.

▲삼봉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몰

물때 시간이 오후라서 일몰까지 보고 왔어요.

▲삼봉해수욕장 갱지동굴

갱지동굴이 보이시나요?

바위봉우리가 3개 있어 삼봉이라 불린다고 하는 삼봉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바닷가로 내려와 바위봉우리를 돌아 걷다 보면 이곳이 나오는데요, 여기가 바로 갱지동굴이랍니다. 먼저 온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여기가 갱지동굴인지 알았어요.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더라구요. 동굴이 아주 아담하거든요.

▲삼봉해수욕장 갱지동굴

▲삼봉해수욕장 갱지동굴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아주 작은 동굴인데 각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정말 신기한 동굴이에요.

갱지동굴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왔더니 길이 없어졌어요. 간조 시각에서 2시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직은 물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신발을 벗고 건넜는데요, 무릎 정도까지 잠기더라구요. 건너는데 1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은데, 바닷물이 엄청 차가워 몇분은 지난 것처럼 느껴졌어요.

서해안은 모든 해안이 일몰이 예쁘다 해서 바닷가를 거닐며 해가 지기를 기다렸어요.

▲삼봉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몰

바닷가에서 보는 일몰은 정말 오랫만인데, 몇분 차이로 색깔도 다르고 정말 신기해요. 해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서해안 일몰이 예쁘다더니 정말 아름답네요.

삼봉해수욕장은 주말인데도 사람이 적어 언택트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단, 갱지동굴을 보고 싶으시다면 물때 확인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