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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숲길을 걷는 도고산둘레길

아산둘레길 도고산둘레길

2021.02.22(월) 15:16:36유정민(mm041@daum.net)

길은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어 또 다른 길이 나오며, 돌고 돌아 결국은 처음의 길로 돌아오게 된다. 오늘도 그 끝이 없는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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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산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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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둘레길
 
아산둘레길이란, 아산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연을 연계하여 푸르름 속에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명품 숲길·온천·역사인물·주요 관광지 등을 테마로 한 역사문화길, 이야기가 있는 고즈넉한 마을길, 햇빛 머금어 은빛 고운 수변길,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뒷동산길 등 이미 많은 이들이 산길 따라 물길 따라 걷고 있거나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연결한 길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아산둘레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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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산둘레길(빨간 점선)
 
도고산둘레길은 아산시 도고면 도고산 자락 북서쪽에 위치한 동막골이라 불리는 시전마을과 산자락을 연결한 9km의 둘레길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산둘레길 안내에 따라 도고온천역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걷다 보니 용궁댁이 옆인 시전1리 마을회관에 넉넉한 주차장과 화장실도 있으며, 중복 구간을 걷지 않고 도로변을 최소화하며 걸을 수 있어 더 좋은 출발지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느릿느릿 걸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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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도고온천역을 출발해 처음 만나는 이정표다. '아산둘레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어 가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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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산이 보이는 마을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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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전1리 버스정류장과 주차장
 
1.2km 정도를 걸으니, 시전1리 마을회관 옆 버스정류장과 주차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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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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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 임도 입구
 
마을을 흐르는 실개천 따라 걸으니, 잠시 후 동막골 임도 입구를 만난다. 임도는 약 2km 정도를 순환하는데, 좌측은 바로 산길로 이어지지만 오늘은 우측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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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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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와 등산로 갈림길
 
편안한 임도를 따라 걷다가, 이곳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도고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며, 오늘은 능선을 만나 도고중학교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단, 눈이 온 상태에서 아이젠은 필수이니 잊지 말고 챙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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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산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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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산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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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편안하게 시작한 길은 약간의 급경사를 지나 이내 능선을 만난다. 능선의 바람은 생각보다 강하니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이 능선 갈림길에서 도고중학교 방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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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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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가파른 계단길을 지나면 누군가의 마음을 담은 작은 돌탑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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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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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저수지 조망
 
고요한 솔숲길을 따라 잠시 걷자, 우측으로 도고저수지가 보인다. 숲의 병풍으로 멋진 풍광을 볼 수 없음은 아쉽지만, 멋진 숲속을 걷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말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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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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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구간
 
겨울에 눈이나 빙판이 되면 매우 미끄러우니, 겨울 장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안전이 확보되어야 걸음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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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산 등산로 입구
 
능선에서부터 아기자기한 1.7km 숲길을 내려오니 도고중학교 입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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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산둘레길
 
도고중학교를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 좌측 마을로 접어들어야 한다. 별다른 이정표는 없으니, 사진 우측의 아산용궁댁 안내판을 이정표 삼으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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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출발 때 보았던 실개천을 거슬러 따라가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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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보호수)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인데, 그 사연은 알 수 없었다. 마을 분들도 그저 어릴 때부터 마을에 있었다고 하실 뿐이다. 코로나19의 확산에 여기저기 여쭤보기가 애매하여 궁금증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500년은 족히 되지 않았을까 싶은 짐작과, 그 긴 세월 동안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가지를 받치는 철제 받침이 없다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다. 세월의 무게를 받침대라는 지팡이에 의지하고 서있는 노거수(老巨樹)에 잠시 숙연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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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용궁댁
 
마을 길을 계속 진행하니 아산용궁댁이 나온다. 사진의 좌측 문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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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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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구멍의 다람쥐

용궁댁으로 들어가는 길에 만난 멋진 소나무 모습이지만, 실은 꺾어진 한쪽 가지가 뻗어나온 모습을 담았다. 오래된 나무구멍에 집을 지었는지, 다람쥐 한 마리가 바쁘게 움직인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지만, 실은 3~4일에 한 번 정도 깨어나 생리 현상을 해결하고, 따뜻해지면 먹이도 찾아 먹으며 반수면 상태의 겨울잠을 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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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용궁댁(국가민속문화재 제194호)
 
원래 성준경가옥으로 불리었는데, 2017년 '중요민속자료'가 '국가민속문화재'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아산용궁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입구에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고 하는데, 만나지 못했다. 이곳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한 용궁댁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가옥을 관리하는 후손이 살고 있다고 한다. 요즘같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구경하겠다고 여기저기 다니기가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행랑채 앞 이정표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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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전1리 버스정류장 뒤 주차장
 
용궁댁을 돌아나와 잠시 길을 걷자 만난 이곳은 어디란 말인가? 바로 시전1리 버스정류장 뒤 주차장이자 정자 너머로 보이는 은행나무 두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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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용궁댁

아산용궁댁 정문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400년 넘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대문처럼 떡 버티고 있었다. 그럼, 정리가 된 듯하다. 시전1리 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도고산둘레길을 걷고, 아산용궁댁을 관람하며 그 둘레길도 걸어 본다면 제대로 된 알찬 하루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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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
 
돌아가는 길에 멀리 노거수가 보인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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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천역
 
도고온천역이 가까워지면서 안전하고 즐거웠던 하루의 걸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도고산둘레길은 마을과 산을 넘나드는 아기자기한 길이다. 산길은 약간 가파르긴 하지만 겨울철이 아니라면 트레킹화 정도로도 얼마든지 나설 수 있는 길이니, 진달래 피는 봄이 오면 가족과 함께 하루를 지내보시라 추천한다. 
 
도고온천역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 364-2

시전1리 마을회관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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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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