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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고왔던 아산 곡교천

그리고 은행나무길

2020.10.11(일) 22:03:30유정민(mm041@daum.net)


 
일출은 언제나 우리에게 설렘을 안긴다. 게으름으로 일출 산행을 못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그나마 오늘은 멀지 않은 곳에서 제대로 된 일출을 만나게 되었으니, 그 아침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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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
 
미명(未明)의 아침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이며, 이 곡교천 산책로 중간에 놓인 다리가 오늘의 해맞이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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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 여명
 
아직 내밀지 않은 불덩이의 힘은 미명(未明)을 밀어내고 서서히 여명(黎明)을 내밀면서 세상 만물을 깨우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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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 여명
 
곡교천은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앞을 흘러 인주면 대음리 삽교천으로 합류하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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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구름도 붉은 기운을 가득 받으며, 세상 또한 따스함으로 물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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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은행나무길에 있던 글을 옮긴다.

  그 길에서 너를 기다릴게

  우리 그 길에서 만나자. 그 길은
 


  아산의 생명, 곡교천이 흐르고
 


  구국영웅, 이순신의 성숙한 정신이 숨쉬고
 


  연인들의 사랑이 머물고
 


  예술가들의 열정이 불타고
 


  아산 시민의 희망이 노랗게 달린
  오색의 빛 찬연한 그 길
  빛과 소리에 취한 은행나무가
  애인처럼 기다리는 그 길
  노란 은행나무 길에서 너를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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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 일출
 
생명·성숙·사랑·열정·희망을 오색의 빛으로 표현하며 비추는 길, 바로 은행나무길을 노래한 글이 일출을 마주하던 마음에 돌 하나를 던져 놓는 듯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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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길
 
곡교천 둔치로 봄이면 유채꽃, 가을엔 코스모스와 국화가 아름다운 꽃길을 이루며, 강가 도로변으로 은행나무가 가득한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은행나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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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길 입구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는 해마다 '은행나무길축제'와 '성웅이순신축제'가 열리는데, 코로나19는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구나. 은행처럼 노랗게 달린 우리 모두의 희망이 곧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일요일 이른 아침, 산책길에 나선 시민들의 걸음에도, 의자에 앉은 쉼에도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신 어르신들은 무슨 얘기를 나눌까?
 

 
학창 시절 등교길에 주운 낙엽을 책갈피에 곱게 꽂아 두었다가, 수업 시간에 몰래 쓰던 편지 이야기일까?
 

 
아니면, 주렁주렁 가득한 자녀들의 자랑 이야기? 또는, 복잡한 세상사에 관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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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 은행나무길
 
'그 길에서 너를 기다릴게'

한동안 게으름으로 가득했던 시간들을 떨쳐내려고 나선 해맞이길에서, 새로운 기운을 만나게 되었다. 생명·성숙·사랑·열정·희망을 간직한 은행나무길, 그 길에서 우리 만나자. 

곡교천 은행나무길
-위치: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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