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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찾은 마곡사

2019.11.30(토) 11:23:45완두콩(maiiuy@naver.com)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마곡사 단풍이 절정이었을 때 가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일로 바쁘다 보니 가을이 지나고 초겨울이 다가올 때쯤 마곡사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단풍이 조금은 남아 있었습니다. 단풍을 보니 절정일 때 왔으면 얼마나 예뻤을지 늦게 온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여러 음식점과 가판대를 지나 제일 먼저 마주한 곳은 일주문이었습니다. 마곡사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에 좋게 되어 있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해지고 깨끗한 물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계곡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매표소가 나왔습니다. 성인 입장료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무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입장료가 있어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걷다 보니 백범명상길의 코스를 안내하는 큰 지도가 있었습니다. 백범명상길은 3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었고, 구경할 코스와 시간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마곡사에 도착해 대략 둘러보는데 단풍이 거의 지긴 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 울긋불긋 단풍이 남아 있는 곳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일 먼저 둘러본 곳은 영산전이었습니다.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효종 2년에 각순대사가 다시 세웠고, 판액은 조선 세조가 이곳에 왔을 때 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산전 밑에 평화의 문이라는 돌비석 근처에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쌓아올린 작은 탑들이 여기저기 많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마음을 담아 돌 하나를 올려보았습니다.
 
 
영산전을 지나서 걷다 보니 명부전이 있었습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을 모시는 곳으로 1939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명부전에서 계속 걸어가니 대왕보전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고, 대왕보전으로 가기 위해 극락교를 건너며 양쪽 계곡을 감상하는데 계곡 아래에 동전 던지는 곳이 있어서 소원을 담아 동전 하나를 던져보았습니다.
 

 

 
고려 말기에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인 마곡사의 오층석탑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오층석탑 주위에 사람들마다의 간절한 소원을 적은 금색의 나뭇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 간절한 소원들 하나하나가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며 저도 간절한 소원을 적어 같이 걸어 놓았습니다. 남편은 글솜씨가 없다고 저한테 쓰라고 했는데, 남편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적었는지 소원지를 보면서 흐뭇해 했습니다.
 

 

 
대왕보전을 구경한 후 왔던 길로 되돌아나가기보다 시원하게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 위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산신각으로 이어집니다. 가을을 지나 초겨울에 시원하고 활기차게 흐르는 물줄기를 보니 추운 느낌이 들긴 했지만 여름에 와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겨울이라 발을 못 담구는 아쉬움에 손을 살짝 담가보니 너무나도 물이 차가워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마곡사를 드디어 와서 구경하니 왜 이렇게 마곡사가 유명한 곳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을 한참 지나 초겨울에 왔지만 마지막 단풍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고 오랜만에 마음에 뭉쳐 있던 응어리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마곡사를 걸으면서 마음의 힐링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가을에 꼭 와서 멋진 마곡사의 풍경을 담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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