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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수덕사의 늦가을 풍경

2019.11.19(화) 16:07:25조주부(imjo_@naver.com)


 
입동도 지나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지만 늦가을의 풍경을 담아보려 예산 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수덕사 입구
 
수덕사

수덕사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에 있는 사찰로 문헌으로 남아 있는 기록은 없지만, 백제 위덕왕(威德王:554~597)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청된다. 제30대왕 무왕(武王) 때 혜현(惠顯)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강설하여 이름이 높았으며, 고려 제31대 왕 공민왕 때 나옹(懶翁:혜근)이 중수하였다. 일설에는 599년(신라 진평왕 21)에 지명(智命)이 창건하고 원효(元曉)가 중수하였다고도 전한다. 조선시대 제26대 왕 고종(高宗) 2년(1865)에 만공(滿空)이 중창한 후로 선종(禪宗)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봉정사 극락전(鳳停寺極樂殿, 국보 15))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 국보 18)에 이어 오래된 건축물로서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양 옆에는 승려들의 수도장인 백련당(白蓮堂)과 청련당(靑蓮堂)이 있고, 앞에는 조인정사(祖印精舍)와 3층석탑(충남유형문화재 103)이 있다. 그리고 1,020계단을 따라 미륵불입상(彌勒佛立像)·만공탑·금선대(金仙臺)·진영각(眞影閣) 등이 있고, 그 위에 만공이 참선도량으로 세운 정혜사(定慧寺)가 있다.

부속 암자로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인 견성암(見性庵)과 비구니 김일엽(金一葉)이 기거했던 환희대(歡喜臺)가 있으며, 선수암(善修庵)·극락암 등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특히 견성암에는 비구니들이 참선 정진하는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설립되어 있다. 그밖에 주요 문화재로는 수덕사노사나불괘불탱(보물 1263),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1381), 수덕사칠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181), 수덕사유물(거문고, 충남문화재자료 192), 수덕사 소장 소조불상좌상(충남문화재자료 384)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덕사 [修德寺] (두산백과)
 


매표소에서 입장권 구매 후 들어가시면 됩니다.
 

 

 
전날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단풍이 다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단풍이 남아 있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분 좋게 길을 올랐습니다.
 
 

 
수덕사에는 선미술관이라는 우리나라 최초 불교 전문 미술관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고암 이응로 화백의 작품과 덕숭총림 수덕사 제3대 방장이었던 원담 큰스님의 작품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전, 단체전, 한국화전, 공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초대전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미술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찍을 수 없었습니다. 선미술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입니다.
 

 
미술관 앞쪽에 있던 벤치를 프레임 삼아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좌측으로 수덕여관이 보입니다. 수덕여관은 동양화가 이응로(1904-1989) 화백의 사적지로 1966년 11월 30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응로 선생 사적지 

고암(顧菴) 이응로(李應魯, 1904-1989)는 홍성 출신으로 필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도와 시대정신에 투철한 작품세계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유럽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정신세계를 접목 승화시킨 근현대 미술사에서 선구자적 예술가이다.
 
이 여관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초가집 여관으로, 이응로 화백이 1944년 구입하여 6.25전쟁 당시 피난처로도 사용하였으며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수덕사 위쪽에서부터 내려온 좁은 개울물이 집앞으로 흘러 지나가고 개울 건너편에 여관을 배치하였다. 가운데 안마당을 두고 ‘ㄷ’자 초가가 감싸고 있는 여관은 일제강점기 때 지은 것으로 보이는데, 여관만 아니라면 소담하면서 궁색하지 않은 전형적인 농가 모습이라 하겠다.
 
여관 전면에는 안마당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두었는데 이 문을 중심으로 좌우 입면이 다르다. 한쪽은 방 앞쪽으로 바닥이 높은 베란다를 설치하였고, 반대쪽은 베란다 없이 유리창문을 달아두었다. 이 정면 모습이 농가와 달리 보이게 하는 이유이다. 수덕여관 앞 오른쪽 옆에는 1969년 작곡가 윤이상을 비롯한 예술인, 유학생들이 서독에서 유학할 당시에 비롯된 동백림사건으로 1967년 대전교도소에 수감되어 2년여의 옥고를 치르고 풀려 나와 요양하며 삼라만상의 영고성쇠를 문자적 추상으로 표현한 작품인 암각화가 있다. 이 작품은 덕숭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수덕사의 장엄함과 여승의 청아함, 수덕여관의 초가지붕, 노송, 그리고 그 앞의 계곡과 함께 어우러져 그 멋을 더하고 있다.

수덕여관과 우물, 암각화를 포함한 일대 1,504.15㎡가 1996년 충청남도기념물로 지정되어 근대사의 한 장면을 기록해 주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응로선생사적지 [李應魯先生事蹟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곱게 물든 단풍길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대웅전 앞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수덕사

수덕사 대웅전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주심포(柱心包)집이다. 가구수법(架構手法)이 부석사 무량수전과 흡사하며 세부양식 역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중요한 차이점은 그 구조·장식·양식·규모·형태 등에서 발견되었다. 외관은 각 부재(部材)가 크고 굵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어 보이고 측면은 특히 아름답다. 약간 배흘림기둥을 연결하는 경쾌한 인방(引枋), 고주(高柱)와 평주(平柱)를 잇는 퇴보, 고주간을 맞잡는 대들보 등의 직선재(直線材)와 이들을 지탱하는 다분히 장식적인 포대공(包臺工), 그리고 곡률(曲率)이 큰 우미량(牛眉樑)들이 이루는 조화와 이들이 흰 벽을 구획한 세련된 구도는 한국 고건축(古建築)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것이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건물 중 특이하게 백제적 곡선을 보이는 목조건축이다. 건립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1308년)으로서, 다른 건물의 건립연대를 추정하는 기준이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예산 수덕사 대웅전 [禮山 修德寺 大雄殿] (두산백과)
 

 
고즈넉한 사찰과 고운 단풍이 멋드러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었으면 놓쳤을 풍경이라 생각하니 정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웅전을 나와 발길이 닿는 곳으로 가다 보니 화소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새소리와 바람소리, 탁 트인 풍경까지 너무 멋진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스님 한 분을 뵙게 되었는데요, 카메라를 들고 있는 걸 보시더니 이 곳에는 겨울에도 진달래꽃이 피어난다면서 뒤편으로 저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이날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이 시릴 정도로 추웠는데, 진달래꽃을 보니 잠시 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첫눈이 내렸는데요, 더 추워지기 전에 늦가을의 멋진 풍경 보러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예산 수덕사
-주소: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수덕사
-입장료: 성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
-주차비(후불): 승용차 2,000원/승합차 3.000원/대형차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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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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