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적정기술로 모인 생태문화공동체 '마즐'

2017.09.29(금) 14:17:24로컬스토리(nadiaseo@naver.com)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상에서는 충남 아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적정기술모임 '생태문화공동체 마즐'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적정기술에 대한 철학을 들을 수 있었으며 적정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영상 말미에는 마즐에서 진행하고 있는 천연페인트 수업 모습도 함께 소개를 하였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은 단체들의 활동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영상 내용]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마시고 즐기다'를 줄여서 '마즐'인데, 더 깊게 설명을 하자면 예전에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왔던 시가 있잖아요. 거기에 인생의 수액을 마시러 왔다. 거기에서 인생을 마시고 즐긴다. 이렇게 따온 거예요. 근데 거기까지는 설명 안해요. 그냥 마시고 즐기고 '마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죠.

사실은 되게 느슨하고 뭐 대단한 걸 하는 그런 단체는 아니구요. 비영리단체이다보니까 그냥 모여가지고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의식주와 관련된 여러가지 작업들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과정을 이해해 보고 되도록이면 대규모로 만들어지는 시스템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뭔가 할 수 있는 그런 걸 시도해 보는거죠. 내가 필요한걸 직접 만들어보고 좀 더 자립적인 삶에 대해 좀 가볍게 접근하는 방식의 모임이예요...

적정기술에서 이해하게 하는 삶의 방식대로 자립이 가능한 사람들끼리 공동체가 가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실험을 내가 앞으로 남은 삶은 그런 방식으로 결정했었던거죠. 페인트가 접착제와 안료가 있으면 자연에서 얻어지는 재료 그대로 쓰는거죠. 그래서 얘가 자연으로 돌아갔을때도 다 분해가 되서 자연에 해를 주지 않는 천연 페인트의 종류구요. 해보면서 알게된거죠. 실험하면서... 오늘 한게 우유에서 단백질을 걸러내서 그걸 바인더로 해서 안료하고 광택제인 오일과 섞어서 만드는데, 외국에서 쓰는 우유가 저지방 우유이고 단백질 함량이 얼마이고 이건 안나와 있는거잖아죠. 그냥 저지방 우유,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단위도 1갤런 근데 그걸 다시 계산해야 되요. 우린 몇리터야 이렇게...근데 그게 의미가 없는 거예요. 거기에 들어있는 단백질 함량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1갤런을 우리나라 양으로 계산해 봤자 소용이 없더라구요.

정말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같이 만들어서 같이 나누고 살았으면 좋겠어서 꾸민거죠. 사실은...정말 꿈꾸고 살아요. 제가 물론 이렇게 말은 하지만 이게 꿈일거야, 현실에서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을것도 같아. 이런 생각을 매일매일 하죠. 매일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