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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60주년! 공주 석장리박물관의 놀라운 변신

2024.04.23(화) 21:46:59임중빈(joongbin2@naver.com)





오랜 새단장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공주 석장리박물관이 돌아 왔습니다. 금번에 새단장 공사를 마친 것은 상설전시실 인데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많은 관람객이 평소에도 찾아오던 곳인 만큼, 코로나 종식과 방문자센터 건립등으로 '유료'입장으로 운영방식이 변경되었던 곳입니다. 다만 4월 17일 상설전시실 재개관 전까지는 석장리 박물관 입장과 그 일원에 대한 '무료 입장'을 시행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공주 석장리박물관 상설전시실의 재개관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개관 후 오랜 세월이 흘러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고, 올해가 공주 석장리 유적에 대한 '발굴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봄이면 찾아오는 구석기 축제가 5월 초순에 계획되어 있어 조금 더 풍성하고 멋진 축제 준비를 위한 전초 작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설전시실이 기본 골격은 그대로 살려 놓았습니다. 조금은 익숙한 동선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는데요. 기존 전시 수준도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은 단조로운 구성과 어두운 조명, 체험 공간의 부족과 '디지털'방식의 전시가 없어 약간의 지루했던 전시가 단점으로 거론 되었었습니다. 





또한, 이번 새단장 공사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석장리'라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구석기가 발견된 곳을 집중 재조명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전시는 석장리 유적에 대한 범위가 약 50~75% 정도의 비중이었다고 하면, 이번 새단장 후의 상설전시실은 석장리를 거의 100% 온전하게 분석하고 설명하여 관람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여기에 가장 인상깊었던 전시들은 '디지털'방식으로 전시였습니다. 키오스크, 미디어아트 등으로 표현된 전시는 그동안 평소에 보지 못했던 석장리 유적의 발굴과정과 기념사진, 에피소드 등으로 이루어져 하나의 '빅데이터'전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동안 빠르게 스쳐 지나갔던 전시구성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전시에 집중하고 또 자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개편된 전시에 대해 석장리박물관은 발굴 60주년을 맞아 '석장리, 구석기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많은 콘텐츠를 보강하였고 석장리 유적 발굴의 시대적 배경과 구석기 고고학, 생활학 등 선사시대 전문박물관에 걸맞는 많은 전시를 전면에 배치하였습니다. 







전시실 내부의 구조는 큰 변화없이 기존의 원형을 유지했지만, 이른바 '관람동선'은 훨씬 더 간결해지고 정교해졌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상설전시공간의 동선이 획일적이지 않아 순서가 애매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전시실 중앙부분은 오히려 관람동서에 크게 구애 받지 않으면서 중앙에 있는 발굴현장 재현을 중심으로 미공개 사진과 영상 등을 부담없이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발굴현장이 미니어쳐(디오라마)형태로 재현되어 전시되고 있는 점은 매우 섬세하고 사실적이었습니다. 기존에 석장리유적에 대한 조사형태와 단층, 조사원의 역할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는데요. 이렇게 알기 쉽게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를 하니 마치 아이들이 레고 같은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처럼 몰입을 하더라고요.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선사시대 유적에 대한 전문박물관의 특성 상, 보통의 관람객들이 기대하는 '자연사 박물관'의 느낌처럼 원시인이 가득하고, 매머드와 검치호 등 사냥과 움막, 동굴 처럼 그 시대를 대표하는 모형이나 스튜디오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볼거리 등은 석장리박물관 야외에도 많이 보충이 되어 있어 괜찮습니다. 작년에 개관한 방문자센터에는 약간의 별도 전시공간외에도, 시청각실(영상실)도 정상 운영에 드러가며 기획전시실 등과 함께 상호 보완하는 관계가 된 것 같네요. 







손보기 선생님의 기존 기념관은 현재 기획전시실로 별도 야외 건물에 있고요. 기존 상설전시실 마지막 공간이었던 공간도 전시구성이 바뀌었습니다. 공간은 좀 더 심플하게 바꼈으며, 손보기 선생님에 대한 인물이야기를 조금 더 부각시킨 느낌입니다. 





발굴 60주년과 올해 구석기축제 개막에 맞춰 4월 17일에 새단장 한 상설전시실을 자세하게 보여드렸는데요. 5월 첫째주에 열리는 축제 일정에 맞춰 방문하시면 새롭게 변신한 석장리박물관 구경과 함께 재밌고 유익한 구석기축제를 같이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일정을 잡아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석장리박물관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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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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