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들은 서해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서해에서도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안면도 입구에 있는 황도라는 섬이랍니다.
오랜만에 더운 여름날의 일출을 보고 싶어 나름대로 일찍 일어나 떠난 황도였는데 짙은 해무가 있어서인지 일출은 보기 어려웠답니다. 대신 여유로운 여름 아침을 즐기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안면도와 황도를 연결해 주는 황도 대교랍니다. 황도기 이제는 섬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지명 때문인지 서해바다의 작은 섬으로 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황도 대교를 지나 마을로 진입하는 길, 반듯한 길에 여름꽃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어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을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차에서 내려 한 바퀴 돌아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풍경,
안면도에 있는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 풍경
황도로 들어서니 물이 빠진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빛이 드디어 고개를 내밀면서 다시 더워지기 시작했답니다. 비릿한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예전 어릴 적 살았던 마을 골목이 떠오르면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답니다.
황도에도 젊은이보다는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계시다는 증거겠죠? 이런 이동 수단이 집집마다 놓여 있는 것을 보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황도를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안면도에 있는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 풍경
황도는 갯벌에서 바지락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1인당 10,000원을 지불하면 바지락을 한 바구니 잡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른 아침부터 바지락 체험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답니다.
안면도에 있는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 풍경
안면도에 있는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 풍경
물이 빠진 뻘의 풍경, 작은 게를 비롯해 많은 바다 생물들이 조용하지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풍경을 보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은 자연이나 우리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힘을 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황도에도 펜션들이 많이 생겨나 바다 근처에는 많은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물이 빠진 갯벌을 돌아보는 시간, 신발에 흙이 묻어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가까운 곳에서 바다 생물도 보고, 작은 고동이나 갯장어 등도 볼 수 있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꼼지락거리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손으로 잡을 수는 없었답니다. 살아서 움직이는데 잡아오기에는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이 ~~ ㅎㅎ
안면도에 있는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 풍경
안면도에 있는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 풍경
바지락 체험을 하기 위에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
작은 바구니에 바지락을 캐어 저녁에는 바지락 국을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가족 단위로 여행을 온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시간, 잘 지내고 있겠지 하는 궁금증에 갑자기 전화를 해보았답니다. ㅎㅎ
할머님께서도 평생의 직장인 갯벌로 향하십니다. 바지락을 캐기 위해서라고 하셨는데 바쁘게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답니다.
안면도에 있는 황도의 아름다운 여름 아침 풍경
황도에도 논이 있다는 것이 아주 신기하게 다가왔답니다. 섬이니까 당연히 어부들이 살고 있고, 바다와 뻘에서만 일을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이 또한 신기하게 다가왔답니다.
황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안면도로 향하는 시간, 아름다운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10월이 되는 가을에는 꼭 일출을 황도에서 봐야지 하는 기대감으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황도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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