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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에 가을 걸렸네

가을과 함께 익어가는 ‘연산대추농장’을 찾아서

2020.10.08(목) 15:27:30하늘나그네(jtpark2014@daum.net)

계백 장군의 혼이 살아있는 충남 논산시 연산의 가을은 가을햇살에 대추와 함께 가을이 무르익어 갑니다. 오늘은 가을과 함께 ‘익어가는 가을’을 담으려 한국대추영농조합(회장 이준행)이 소유한 연산면 선비로 102에 있는 대추농장을 찾았습니다.  
 
대추농장 전경
▲대추농장 전경 

연산면에 들어서면 전통 재래시장 옆 공터에 이렇게 연산대추를 알리는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연산대추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대추의 효능 등을 새겨 놓았습니다.
  
연산대추를 알리는 조형물 ▲연산대추를 알리는 조형물

대추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려 명종 때 재배를 권장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식재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열매인 대추는 옛 문헌에 '대조/대최/대쵸' 등으로 표시되었으며 오래 전부터 제수용이나 한약재, 각종 음식에 쓰이는 등 한민족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과일입니다.
 

    
연산대추는 연산면과 인근의 벌곡면, 양촌면, 전라북도 운주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들여 다른 지방에 팔기 시작하면서 그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하네요. 연산의 상인들은 특유의 기술로 대추를 말려 품질 좋은 대추를 공급하였는데, 소비자들이 이를 선호하게 되면서 점차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연산은 전국 대추 생산량의 약 40%가 모이는 집산지로서, 14개소의 대형대추상회가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추나무를 재배하는 농가도 점점 늘어나 연산대추의 명성을 높여가려는 노력이 면민 전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추에 얽힌 이야기는 아주 많지만 '대추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에서 대추가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대추 한 개가 아침 해장' 또는 '대추 세 개로 요기를 한다'는 말은 그만큼 영양이 풍부함을 뜻합니다.
  

 
'대추 방망이 같다'는 말을 단단하고 야무진 사람을 가리키고 '상수리가 많이 열면 흉년 들고 대추가 많이 열면 풍년 든다'는 속담과, 아들을 낳는다며 제사 지낸 후 대추를 먹는다거나 새댁의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것 역시 대추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해 왔던 오랜 관습에서 기인한 풍습입니다.
    

대추나무에 가을이 익어갑니다. 대추가 빨같게 익어서 보기만 해도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입니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 빨같게 익어가는 대추와 함께 ‘익어가는 가을’이라는 이해인님의 시를 음미하며 잠시나마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익어가는 가을'(이해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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