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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싹트는 특징이 있지요. 이제 길을 가다가도 어느새 분분히 날리며 엔딩을 고하고 있는 벚꽃이 싹을 틔어 아쉽게 느껴지는데, 충남 서산에 오시면 가는 벚꽃을 되돌리는 듯 아름답고 귀한 겹벚꽃이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꽃잎이 겹으로 돼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겹벚꽃은 백색,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등 5가지 색을 띠는데 충남 서산의 개심사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보름 이상 늦은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만개하지요. 이번에는 개심사의 청벚꽃과 어우러진 절집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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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산 개심사 일주문에 아이와 어머님이 손을 꼬옥 잡고 들어섭니다. 개심사의 주산은 상왕산으로 태안반도 일대의 정기를 모아 서산·당진에 이르는 넓은 바다를 지키고 있으며, 역사 속의 큰 인물을 배출하기도 한 산세를 지닌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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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정서가 담긴 소나무와 연초록 새싹, 철쭉들을 보면서 돌계단을 하나씩 내딛다 보면 어느새 개심사에 도착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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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언덕위로 올라 상왕상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한 절집들과 아름다운 왕벚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개심사 풍경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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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문 들기 전 만나는 외나무다리는 사진찍기 명소로 반듯한 직사각형 연못 가운데 큰 통나무 기둥을 길게 반으로 갈라 떡하니 걸쳐 놓은 다리 위를 걷게 되는데 연못에 비친 사람과 왕벚꽃, 녹색 숲 등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수채화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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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면서 만나는 초록빛 개심사에는 20여 그루의 왕벚꽃나무가 만개하여 어디를 바라봐도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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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소리를 들으며 개심사 범종각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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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백제 의자왕 14년에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되어 있고 고려 충정왕 때 중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산사와 어우러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사찰입니다. 특히 절을 지을 때 양편 기둥과 위에 놓은 들보가 모두 자연으로 구부러진 나무를 치목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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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을 5월 30일로 연기했지만 찾아오는 불자들은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등을 달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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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불며 노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빨대 끝에 비눗물을 묻히고 바람을 불어 동그란 비눗방울을 만들고 혹시나 비눗방울이 터질까 봐 눈길은 온통 비눗방울에 가 있는 모습은 참 귀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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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지어진 절집 지붕 위에도 겹벚꽃이 만발하였는데 쓰러져 가는 듯한 모습에서 더 정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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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이 일반 벚꽃과는 다르죠. 네다섯 겹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뭉친 모습이 생화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겹벚꽃 또는 왕벚꽃이라고 불리는 이 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늦어 4월 말경부터 5월 초까지 만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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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마루에 앉으면 봄이 이곳에 발걸음을 멈춘 듯한데, 개심사는 마음을 연다는 이름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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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듯한 고목에도 가지를 뻗어 풍성한 꽃망울을 피우며 주변 겹벚꽃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에는 홀린 듯 눈을 뗄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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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검당 주변은 전국에 네 그루밖에 없다는 청왕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는데 늦은 만큼 더 크고 화려한 자태 뽐내는 왕벚꽃 앞에서 누구도 사진을 안 찍을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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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하고 신비함을 더하는 청겹벚꽃은 서산 개심사에 오셔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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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에는 겹벚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소소한 풍경에도 정이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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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겹벚꽃을 뒤로 하고 선을 넘는 스님 앞에는 어떠한 세상이 기다릴까요? 개심사는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유명한 책에도 '봄철 벚꽃이 대단하다'고 소개되어 있는데 가을이 되면 '서산 상왕산 개심사로 가라' 란 말도 있답니다. 그것은 개심사의 가을은 일대 장관이 펼쳐지기 때문으로 가을에도 오셔서 개심사 나름대로의 특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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