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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 농군들~!!! 모를 심세~!!!

제6회 결성농요의날 행사현장을 가다

2013.05.06(월) 00:39:39길자(吉子)(azafarm@naver.com)

 


지난 5월 3일, 홍성군 결성면 결성농요 보존회관 광장에서는 제6회 결성농요의 날을 맞이하여 결성농요 발표회 및 초청공연 행사가 있었습니다.
 


결성농요는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발달과정과 농민들의 삶 그리고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순수한 우리가락으로 이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받았습니다.
 

 

홍성 결성농요는 1993년 전국 민속 경연대회에 참여하여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광복 50주년 민속종합예술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초청시연, 예술의 전당 초청공연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공연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홍성전통시장 상인풍물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홍성 결성농요의 날 식전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상인풍물패 공연에 이어서 댄스스포츠, 모듬북 그리고 평생학습센터 노래교실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커플댄스를 아주머니들끼리 추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저 길자도 홍성에 내려오기 전 서울에서 몇 년간 커플댄스를 배운적이 있는바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봄바람과 함께 춤바람도 솔솔 제 아킬레스건을 스치는 것 같았답니다~^^
 


홍성 결성농요는 용대기 고사소리를 시작으로 모내기소리, 건쟁이, 가래질소리, 초벌메기소리, 지게상여놀이, 멘생이소리, 일을 마친 후 행진이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한마당 큰놀이가 펼쳐집니다.
 


식전행사와 의식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렇게 결성농요 시연에 사용되어지는 농기구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전통 농기구를 보기는 했지만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어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성농요 시연을 통해 실제 농기구가 사용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저에게는 더없이 좋은 학습의 장이 되었답니다~^^
 

 

조광성 홍성결성농요보존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2부 의식행사가 시작됩니다. 조광성 보존회장은 참석하신 여러 귀빈들과 함께 농경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결성농요 회원들과 여러 농요 보존회 단체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3부 공연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3부에서는 상주민요, 경기민요를 비롯하여 홍주한빛무용단, 군립무용단의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3부 공연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결성농요 공연단이 준비를 마칩니다.
역시 다년간의 공연 경험 때문인지 공연을 대기하면서도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는데요 과연 어떠한 공연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더라구요~^^
 


오전 열 시 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많은 지역주민분들께서 참여하시어 축제의 한마당을 즐기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옆마을 주민들과 함께 점심식사도 하시고 화장지, 세제, 농기구 등 여러 경품도 한가득 받으셔서 집에 돌아가시는 발걸음이 더욱 흥겨워 지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명나는 태평소 소리가 홍성 결성농요 공연이 시작됨을 알립니다.
 

 

 


결성농요 공연팀은 크게 세 개의 역할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사물놀이를 하며 흥겨운 가락과 추임새를 넣는 역할, 농경활동을 시연하는 역할 그리고 농군들 주변에서 여러 농기구를 가지고 흥을 돋우는 역할 이렇게 그 역할이 구분되어 있었죠
 

 

요즘은 모든 영농활동이 기계화되어 예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데 이런 옛 농사짓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이 살아왔던 모습들과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삶의 애환들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래질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자료를 찾아보니 가래 자루를 잡고 서 있는 사람을 "장부잡이" 또는 "자루잡이"라고 부르고 옆에서 줄을 잡는 사람을 "줄꾼"이라 부릅니다. 대게 가래질은 한 사람이 자루를 잡고 흙을 떠서 밀며 양쪽에서 두사람이 그 줄을 당겨 흙을 던지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세 사람이 하는 경우를 "세손목 한카래"라고 하며 장부잡이 한명과 줄꾼 여섯 명이 동원되는 경우를 "일곱목 한카래"라고 합니다. 이번 결성농요에서는 시연되는 가래질은 일곱목 한카래에 해당하는 경우랍니다~^^ 
 


쉴참놀이라고 불리는 지게상여놀이에서는 지게를 상여처럼 장정들이 메고 논 주위를 걸어다녔습니다. "에헤헤 헤이야 어화 넘차 넘어간다"는 추임새를 넣어가며 신나게 행진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답니다.
 


이제 모든 일을 마친 후 아이들을 무등태우고 행진을 시작합니다.

어기여차 존게좋소~ 논 다 맺으니 존게좋소~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서러워마라~
명년삼월 돌아오면 그 꽃이 다시 피나니라~ 어기여라 존게좋소~

흥겨운 행진은 마지막 삼단 무등태우기로 절정에 이릅니다.^^

 

 
이번 행사는 마을공동체가 함께 즐기며 농사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결성농요의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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