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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 흐르는 따듯한 전통시장 ‘온양온천장’

추석 앞두고 맛 내고 멋 내고 샘솟는 활기 넘쳐

2022.09.07(수) 16:07:57장군바라기(hao0219@hanmail.net)

온양온천장 족욕 체험장에서 시민들이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다.

▲ 온양온천장 건강의 샘에서 시민들이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고 있다.


강력한 세력으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태풍 ‘힌남노가 다행히 충청지역에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주고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추석맞이가 시작됐습니다. 아산 최대 전통시장이면서 온천이 흐르는 온양온천장을 찾아 전통시장의 맛 내고 멋 내고 샘솟는 활력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온양온천시장은 충남 아산시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입니다. 장항선 온양온천역 맞은편 온양온천 원탕을 중심으로 인근 4만여부지에 멋 내는 거리’, ‘맛 내는 거리’, ‘샘 솟는 거리3개 거리에 400여 개 점포가 문을 열고 있습니다.

 

1300년 왕가의 온천 온양온천과 함께한 온양온천전통시장.

▲ 1300년 왕가의 온천 온양온천과 함께하는 온양온천전통시장.


그런데 온양온천은 1300년 전통을 이어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왕가의 온천입니다. 태조 이성계를 비롯해 세종, 세조 등 조선의 왕들은 아예 신병 치료와 휴양을 위해 별궁인 온궁을 지었습니다. 자연스레 왕의 수라상을 비롯해 수행관리와 온천 나들이객의 찬거리를 공급하는 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온양온천시장의 역사는 온양온천과 전통을 함께합니다.

 

온양온천장에 추석 차례를 위한 각종 채소가 풍성하다.

▲ 온양온천장에 추석 차례를 위한 각종 채소가 풍성하다.


이제는 옛 추억이지만, 온양온천은 1960년대와 70년대 국내 최고 신혼여행지였습니다. 철도청이 온양온천 신혼여행 전용 열차를 운행할 정도였습니다. 온천에 머무는 신혼 여행객들은 현충사를 둘러보고 온천욕도 하며 식사하고 답례품을 준비했으니 인근 상권도 활발했었습니다.
 

온양온천장

▲ 온양온천장 패션거리인 멋내는 거리 풍경.

 

하지만 전국에 온천이 늘고 여행 트랜드가 변화되면서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다 대형마트 영향으로 온양온천과 온양온천시장은 운명공동체처럼 동시에 침체했다가, 수도권 전철 개통 이후 향수를 찾는 여행객과 주차장 등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서 원도심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온양온천장 푸드트럭 거리.

▲ 온양온천장 푸드트럭 거리.


태풍이 물러나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손님맞이가 한창인데 아무래도 필수 제수용품이 많은 건어물과 과일가게
, 떡집, 축산식품점 등에 손님이 몰렸습니다.

 

온양온천장 고소한 맛을 풍기는 전집

▲ 온양온천장 고소한 맛을 풍기는 전집


과일가게에는 평년보다 일찍 온 추석에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 사과 배 등 전통적인 과일과 함께 샤인머스캣 등 최근 인기를 끄는 과일이 많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대형상자보다는 소량포장을 더욱 선호 한다고 합니다.

 

온양온천장 추석 차례상에 올려질 과일이 풍성하다.

▲ 온양온천장 추석 차례상에 올려질 과일이 풍성하다.

 

전통 한식과자를 만드는 곳에서는 찹쌀 유과와 강정, 다식, 약과, 꿀에 절인 정과가 달콤한 유혹을 벌입니다. 떡을 파는 곳에서는 전통의 솔잎 송편을 비롯해 자주색과 노란색 송편에 편떡까지 장인의 솜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온양온천장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전통한과가 풍성하다.

▲ 온양온천장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전통한과가 풍성하다.

 

온양온천장의 거어물과 제수용품 전문점에

▲ 온양온천장의 간어물 전문점의 제수용품이 풍성하다.

  

수산물 가게들은 최근 금어기가 풀린 가을 꽃게와 집 나간 며느리까지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를 비롯해 소금구이로 인기가 높은 대하(흰다리새우), 제수용 조기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어전의 대표적인 생선인 동태 역시 포를 뜨는 손길이 분주했습니다.
 

금어기가 풀린 꽃게가

▲ 온양온천장에는 추석을 앞두고 금어기가 풀린 꽃게가 풍성하다.  


동태전을 만들기 위해 동태포를 뜨는 손길이 분주하다.

▲ 온양온천장 수산물 가게마다 추석을 앞두고 동태포 뜨는 손길이 분주하다.


축산류를 판매장도 평소보다 손님이 많았는데 이곳은 다국적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설명문도 한글을 중심으로 중국어, 베트남어, 이슬람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들이 주 고객이었던 양고기는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축산물 판매장은 이제 다국적 손님으로 붐빈다.

▲ 온양온천장 축산물 판매장은 다국적 손님으로 붐빈다.

 

추석장과는 별도로 김장철을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했습니다. 말린 마늘과 태양에 바싹 말려 곱게 간 고추가 양념용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김장 배추와 무 모종은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을 김장을 위한 배추 모종이 농부를 기다리고 있다.

▲ 가을 김장을 위한 배추 모종이 농부를 기다리고 있다.


온양온천장 김장에 사용되는 마늘이 풍성하다.

▲ 온양온천장 김장에 사용되는 마늘이 풍성하다.


전통시장에서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군것질인데요, 시장은 걷노라면 고소하고 얼큰한 냄새로 입맛을 당기는 호떡과 튀김 떡볶이와 어묵, 김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온양온천장에는 분식류가 특별한 식당들도 많은데 가게마다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손님들이 북적입니다.


온양온천장 인기 메뉴인 삼색 호떡.

▲ 온양온천장 인기 메뉴인 삼색 호떡.


온양온천장의 만두

▲ 온양온천장의 인기메뉴인 만두와 찐빵.


온양온천장의 인기 간식인 칼국수

▲ 온양온천장의 인기 먹거리인 칼국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가위만 같아라”는 민족 명절 추석입니다. 이번 추석 차례상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편리함보다 온양온천장의 정겨움을 한 상 가득 올려보심은 어떨까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다시 방문객을 맞는 시장 입구의 무료 온천수 족욕 체험장은 덤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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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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