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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끝섬 격렬비열도에 가다.

2014.03.27(목) 16:31:20계룡산(ccy6645@hanmail.net)

3월 26일 비가 내리는 아침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배를 타기 위해 태안 모항까지 8시 전에 도착하기로 약속 했기 때문이다.
이번 취재는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격렬비열도는 이번이 4째 방문이어서 그리 설레지는 않지만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야 할텐데 비가 내리고 안개도 끼어 오후에 개인다는 일기예보가 있음에도 내심 조바심이 났다.
 
모항에서 항만청 관계자와 배에 올랐다. 오늘은 정기 점검차 들어간다고 박선우 등대장께서 설명해 주셨다.
비는 멈췄지만 날씨도 흐리고 안개가 끼어 선실로 들어가 누웠다. 제발 오후에는 날씨가 화창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출발한지 1시간 30분 쯤 지났을 때 밖으로 나가보니 석도 옆을 지나고 있었다.
이어서 안개속으로 어렴풋이 신비롭게 모습을 보이는 격렬비열도!
동쪽 끝섬 우리땅 독도의 사계절을 촬영하고, 전국36곳에서 초대전을 갖은 나로서는 이제 서쪽의 독도라고도 불리는 격렬비열도가 새로운 촬영 테마가 될 것 같은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두시간만에 격렬비열도에 도착했다. 7년만에 찾아 온 섬이다. 가파른 바위길을 지나 숨가쁘게 오르면 싱그러운 동백숲을 만난다. 수십년 동안 강한 비바람을 견디며 섬을 지킨 동백나무는 빨간 꽃을 수줍게 피우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예고없는 방문객에 놀란 야생 토끼도 동백숲으로 몸을 숨겼다.
 
15분 가량 오르면 북격렬비도 해발 101m인 정상, 등대에 이른다.
정상에는 1909년 처음 점등된 12m 높이의 등대, 무인 기상관측 장비, 20년 전까지 관리원이 머물던 빈 숙소가 폐허가 된 채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과 영해를 맞댄 영토의 끝단 섬이 무인도가 된 건 1994년부터다. 김영삼 정부 시절 ‘작은 정부’를 명분으로 전초기지를 지키던 등대를 무인화하여 20년간 사실상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였으며, 이제 유인화 준비가 한창이다.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으로 약 55㎞ 떨어져 있는 충청남도의 최서단으로 등대섬 북격렬비도,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3개의 섬이 각각 1.8km 간격으로 삼각형태를 이루고 있다.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처럼 생겼다하여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다.
본래 태안군 근서면에 속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산군에 속하게 되었고, 1989년 다시 태안군에 편입하였다. 각 섬의 최고봉은 동격렬비도 133m, 서격렬비도 85m, 북격렬비도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다. 해안은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며, 깎아세운 듯한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격렬비열도는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서해의 어로작업시 매우 중요한 항로표지가 되고 있다.
 
등대에 올랐다. 고동 속 같은 나사형 계단를 올라 전망대에 오르니 동도와 서도는 안개속에서 보였다 숨었다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항만청 관계자들의 설비 점검이 끝나고 섬을 내려왔다. 무려 다섯시간 동안 섬에 있었다.
선장님께 부탁해 등대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행운을 얻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북쪽은 깎아지른 절벽위의 서해를 지키는 하얀 등대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이제 격렬비열도는 새로운 단장을 끝내고 유인도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며 서해의 독도로서 국민들로 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이다.

안개는 걷혔지만 해무가 있어 좋은 사진 촬영은 못 했지만 매우 보람 있는 하루였다.
갈 때 촬영하지 못한 주변 섬들을 촬영하며 아름다운 모항에 도착했다.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북격렬비열도

▲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북격렬비도
 

격렬비열도 등대

▲ 북격렬비도 등대
 

시설 점검중인 관계자

▲ 시설 점검중인 관계자


등대 입구에서 본 계단의 모습

▲ 등대 입구에서 본 계단의 모습


등대 위에서 내려다 본 고동 속 같은 계단

▲ 등대 위에서 내려다 본 고동 속 같은 계단


등대 위에서 내려다 본 숙소 전경. 뒤로 동도가 보일듯 말듯 한다.

▲ 등대 위에서 내려다 본 숙소 전경. 뒤로 동도가 보일듯 말듯 한다.


서도의 모습이 안개 속에서 숨바꼭질 하듯 보인다.

▲ 서도의 모습이 안개 속에서 숨바꼭질 하듯 보인다.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모노레일, 선착장에서 부터 연결되어 있다.

▲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모노레일, 선착장에서 부터 연결되어 있다.


온갖 풍상을 이겨낸 동백숲

▲ 온갖 풍상을 이겨낸 동백숲


만개한 동백꽃

▲ 만개한 동백꽃


동백꽃 사이로 수줍게 보이는 동격렬비열도가 신비롭다.

▲ 동백꽃 사이로 수줍게 보이는 동격렬비도가 신비롭다.


아름다운 동백꽃

▲ 아름다운 동백꽃


동백꽃 너머로 주상절리 바위섬이 보인다.

▲ 동백꽃 너머로 주상절리 바위섬이 보인다.


시비로운 동격렬비열도

▲ 신비로운 동격렬비도


어렵게 모습을 드러 낸 서격렬비열도

▲ 어렵게 모습을 드러 낸 서격렬비도


깎아지른 절벽 위의 등대가 아름답다.

▲ 깎아지른 절벽 위의 등대가 아름답다.


멀어져 가는 격렬비열도

▲ 멀어져 가는 격렬비열도


좌로부터 동도, 서도, 북격렬비열도가 멀어져 가고 있다.

▲ 좌로부터 동도, 서도, 북격렬비도가 멀어져 가고 있다.


석도, 우?으로 우배도가 보인다.

▲ 석도, 우측으로 우배도가 보인다.


병풍을 펴 놓은 듯 한 병풍도

▲ 병풍을 펴 놓은 듯 한 병풍도


천연기념물 괭이갈매기 서식지 난도

▲ 천연기념물 괭이갈매기 서식지 난도
 

새로 등대가 신설된 궁시도

▲ 새로 등대가 신설된 궁시도


흑도

▲ 흑도


해무속에 가의도와 옹도가 보인다.

▲ 해무속에 가의도와 옹도가 보인다.


아름다운 모항.

▲ 아름다운 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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