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사한 봄 꽃 가득 핀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

자연이 일러주는 커다란 가르침 하나 살림이 곧 삶이다

2014.03.20(목) 11:27:45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지구 상 나라가 어떻게 되든 인간의 삶이 어떠하든 자연은 그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습니다.

혼란한 나라에서도 꽃은 피고, 행복한 복지국가에서도 역시 꽃은 핍니다.
 
그렇게 피고 지는 자연 속 우리네 산하의 꽃들도 제철을 맞아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봄 숲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그리고 어느새 찾아든 한마리 나비는 새로운 삶에 축복을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봄빛이 만연한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에는 탐방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겨우내 얼었다 녹아내린 개울도 재재거리며 힘차게 흘러내리며 저 먼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 계곡이나 숲에서는 새로운 생명들이 얼굴을 내미는데 지난 가을 수북이 떨어져 쌓인 낙엽의 이불들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아름다운 우리의 꽃들을 만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답니다.  

사실 중의무릇의 경우 키가 20센티미터 정도로 큰 아이인데...
미처 다 풀리지 않은 추위 속에 몸을 내밀다 보니 다 자리지 못해 낙엽의 두께 정도 높이만큼 자란 모습입니다.
^^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환희심을 유발하는 현호색도 피어나 자신의 성급함 보다는 무채색의 대지위에서 단연 돋보이게되는 자신에게 감동이라도 한 듯 화사한 미소로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


이제 새 계절을 맞아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자연처럼 우리네 인간들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 계절의 순환고리에 동승하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지금 이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소망은 무엇인가요?

이 돌탑을 쌓은 이의 소망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어쩌면 그의 염원은 먼 우주공간의 원력으로 향한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듯합니다.  

텅 빈 공간에 홀로 자리한 제비꽃의 우아한 자태입니다.


미처 깨어나지 못한 숲 언덕에 홀로피어 고고함을 자랑하는 모습은 맵시 좋은 한복을 입고 대청마루에 앉아있는 새댁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

오래오래 살며 복을 누리라는 의미의 복수초도 활짝 피어 안테나 같은 둥근 꽃으로 태양을 마음껏 마시고 있으며 그 꽃 사이 사이로 벌들이 날아 들어 삶을 이어가고 또 이어줍니다.


지금 이 계곡의 맑은 물이 세상의 혼탁함을 거쳐 바다로 가 다시 수증기로 하늘을 날다 대지로 떨어져 다시 돌고 돌 듯...


자연은 돋고 스러지고 다시 돋기를 반복해 나갑니다.  

노루귀도 태양을 향한 빛 마중으로 한껏 달아 오른 듯 분홍빛으로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키 작은 봄꽃들이 피어 아웅다웅 키재기를 할 때 한키 높은 곳에 위치한 산수유는 노란색의 별 꽃망울을 터트리며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


풍년화도 2014 갑오년 청마의 해에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지 총채같은, 응원수술 같은 꽃으로 열심히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봄을 밝혀 맞이하고 환영한다는 영춘화도 수줍은 듯 바위사이에서 고개를 내밀어 웃어주는군요.

노랗게 황금빛으로...
^^


한치의 어김이 없이 돌고 또 도는 자연의 순환고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돌고 또 도는데 어리석은 인간들만 자신의 삶이 영원하리라 생각하는 것인지 끝없는 탐욕으로 남을 해하며 딛고 올라서려고만 합니다.  


결국은 그렇게 딛고 올라서면서 밟아버린 상대가 쓰러지면 다시 무너져 내린다는 것은 알지 못한 채...

그저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 부귀영화와 영달을 빌고 또 비는 것은 아닐지요?

살림...
삶...
같은 말 아닌가요?
상대를 살려야 내가 산다...
 
자연을 살려야 인간이 살 수 있듯이 나와 너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로 호흡하며 같은 물을 먹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그 어떤 것보다 훌륭한 스승입니다.
^^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