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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향 가득한 프리지어 농장을 가다

2014.03.14(금) 15:44:59길자(吉子)(azafarm@naver.com)


봄하면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시나요? 뭐니뭐니해도 봄꽃인데요 오늘은 봄꽃의 대명사인 프리지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리지어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며 어떠한 컨셉으로 글을 쓸까 고민을 했었는데요 때마침 제가 살고 있는 곳 인근에서 프리지어를 수확하여 출하한다는 소식을 듣고 불이나케 달려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 위치한 프리지어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프레지어를 재배하는 하우스에 들어가니 출하를 위한 박스들이 잔뜩 쌓여있었습니다. 프레지어는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두번 출하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날도 출하 시간이 채 두시간이 남지 않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무척이나 분주하게 출하 및 선별작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프레지아를 재배하고 있는 재배동입니다. "어라~!! 꽃이 하나도 안피었네?"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프레지아 농장에서는 프레지아가 핀 모습을 보기 힘들답니다. 왜냐하면 꽃이 피지 않은 상태로 출하를 해야 꽃시장을 거쳐 소매상에게 갈 동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우스 안에는 성질 급한 프리지어가 몇 있어 이렇게 꽃 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프리지어는 붓꽃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천진난만", "순진", "깨끗한 향기"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프리지어는 흰색, 연분홍색, 자주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꽃을 든 남자"가 바로 이 프리지어 농장주이신 한재명씨입니다. 홍성이 고향인 한재명씨는 대학 졸업 후 대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원예에 매력을 느껴 3년전 고향으로 돌아와 프리지어를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지어는 국내 수요도 많지만 일본 등지로 수출하는 물량도 무척이나 많다고 합니다. 최근 엔고현상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은 조금 감소하였지만 국내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출하시기 조절과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리지어는 50송이를 한다발로 묶어 박스에 담겨지게 되는데요 길이에 따라, 품질에 따라 분리하여 다발을 만들게 됩니다. 프리지어는 첫번째 수확한 것 중 줄기가 굵고 일자로 뻣은 것이 최상품이라고 합니다.


취재를 하러 간 저도 출고를 위해 잠시 일손을 도왔는데요 열개를 한단으로 만든 후 이 다섯개를 한다발로 만드는 작업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답니다. 하지만 프리지어가 손에 닿을 때 마다 손끝이 짜릿해지는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이렇게 한다발로 묶인 프리지어는 마지막으로 농장주의 검수를 거쳐 박스 안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렇게 포장된 프리지어는 aT 화혜공판장으로 옮겨져 경매에 부쳐집니다.



출고 박스에는 품종을 비롯하여 수량과 코드번호, 생산자 이름 등을 적게 됩니다. 이번에 출고한 품종은 프리지어 중 '이본느'라는 품종입니다. 꽃을 세는 단위는 10개를 하나로 묶어 '단' 혹은 '속'이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이 박스에는 150단, 즉 1,500송이의 프리지어가 담겨있는 것이 되는 것 이랍니다.


이렇게 출고된 프리지어 이본느 품종은 얼마의 출고가를 받았을지 궁금하시죠? aT 화훼공판장 경매가를 검색해보니 한단에 최고가는 약 2,000원이, 최저가는 약 350원으로 낙찰이 되었습니다. 졸업과 입학식 시즌에는 이 경매가의 두배정도 가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럼 왜 졸업과 입학 시즌에 출하를 하지 않고 지금 출하를 하는지 궁금하시죠?


이동중인 트럭 안에서 그 속사정을 들어보았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답니다. 프리지어를 졸업 입학시즌에 출하시키기 위해서는 하우스를 난방하여 성장을 촉진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하게되면 이 시기에 맞춰 출하하여 높은 경매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의 난방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난방을 할 것인지 아닌지 둘 중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것이 바로 화훼농가의 운명인 것이죠~^^


농가 차량을 타고 큰 길에 도착하니 커다란 탑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탑차에는 이곳 홍성에서 재배 되어진 꽃 뿐만 아니라 서천, 부여, 김재, 부안 등 전국 각지에서 출하되는 꽃들이 가득 실려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출하된 꽃들은 당일 밤에 aT 화훼공판장으로 이동되게 됩니다.


싱그러운 꽃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까지는 이렇게 수많은 과정과 수많은 노력이 담겨져 있음을 이번 취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노란 프리지어는 물과 햇빛 그리고 농민의 땀방울이 만든 결정체가 아닐까요?

aT 화훼공판장 사이트 바로가기  http://yfmc.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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