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서 ‘큰물떼새’가 카메라에 잡혔다.
몽골이나 티베트 등 아시아대륙 북부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큰물떼새는 드물게 4월 중순경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3월에 천수만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큰물떼새는 몸길이가 약 22.5㎝에 부리가 가늘고 발이 긴 중형 물떼새로, 이마와 눈썹, 얼굴은 희고 정수리와 등, 허리는 갈색이며 꽁지 가운데 깃은 갈색에 바깥 깃은 회색이다.
또 가슴은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이고 배와 경계를 이루는 부위에 검정색 넓은 띠가 있다. 부리는 검고 다리는 오렌지색이며 주로 곤충을 먹이로 한다.
철새전문가인 이기학 시 교통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1911년 서울 박제상점에서 구입한 표본과 1927년 제주도에서 잡힌 것 등 2회의 기록이 있을 뿐”이라며 “워낙 보기 힘든 나그네새이다 보니 지금 서산 천수만에는 큰물떼새를 렌즈에 담으려는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서산시조류보호협회 탐조팀(김흥수·박상준氏)이 촬영한 큰물떼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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