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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만의 무속문화 앉은굿

충청도의 민속과 전통, 무속 1 - 굿

2012.01.30(월) 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과거의 연속선상에 놓여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지금 이 현재는 즉시 과거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계룡산에 와 산지도 10여년...이러한 시간의 흐름속에 충청도는 어떠한 전통과 민속을 지니고 살아왔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삶을 살아 온 우리네 삶속에 묻어 있는 충청도의 민속과 전통을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무속의 중심이라 할 계룡산에 살고 있으니 충청의 무속을 먼저 살펴가면서 출발해 보겠습니다. 

 

   
 

 

무속은 우리민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무속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이 바로 굿입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으로 설명을 하라고 하면 답이 모호할 수도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것이 절대 진리가 아니고 사물의 구조ㆍ성질ㆍ법칙을 탐구하는 인간의 이론적 인식활동 및 그 산물로서의 체계적ㆍ이론적 지식을 뜻하고,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을 뜻하는 것이므로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으며 현재에 이르러 정리된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과학적이라서 믿는다는 것 만큼 어리석은 신뢰도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과학적 한계로는 무속의 하나인 굿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을 무시하는 듯이 이야기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지구가 평평하다가 둥글어지고...

태양이 지구 주변을 돌다가 갑자기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로 변하 듯 과학은 언제나 변할 준비가 되어 있는 가설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 속에서 그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천신굿 상차림-무당이나 법사에 따라 상차림의 형태는 다름

 

충청도의 굿은 타 지역의 굿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타 지역의 굿은 舞[무]를 중심으로 서서 진행한다면 충청도의 굿은 독경을 통해서 굿을 진행해 나가는 앉은 굿 형태라는 것입니다.

앉은굿은 샤머니즘의 전통과 역사. 문화적 맥락을 이어 온 무를 중심으로 한 굿무[굿巫]와 달리 도교, 불교 등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며 파생 발전한 경무[經巫]로서 법사가 앉아 북과 징[혹은 꽹과리]을 치며 그 장단에 맞추어 경문을 암송하며 진행되며 주로 가정의 화평과 도액을 위하여 치르는 안택이나 환자치료를 위한 병경, 기자 등 각종 기원굿이 중심으로 치르는 굿입니다. 

 

   
▲ 앉은굿을 시연하는 정각 이재선법사

 

충청지역에서 무의식의 보조품 역할을 넘어 굿에서 핵심적 요소로 사용되는 설경은 굿을 하기 위해 종이로 꽃을 만들거나 무신(巫神)이나 무의식(巫儀式)에 관련된 상징적 형체의 문양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타 지역의 무의식구(巫儀式具)와는 다르며 굿에서 사용되는 모든 무의식구를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자 무신(巫神)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경문(經文)의 뜻을 지니고 있다 볼 수있습니다.

 

   
▲ 축사신장

 

특히 충청도 앉은굿을 할 때 장엄구로 사용하는 설경은 우리 민족의 뛰어난 종이 공예로 예술적가치 또한 높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충청굿은 굿의 내용에 따라 설경의 모양이나 진열이 달라지는데 이는 법사나 설경제작자의 솜씨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법사의 능력이라 칭해지기도 합니다. 

 

 

   
 

 

禳災度厄[양제도액]을 위하여 축사하는 일종의 巫儀[무의]를 말하는 經巫[경무]는 일제강점기 때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것이나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고 충청도에서만 유일하게 다른 지역과 달리 이러한 경무가 무속의 중심이 되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충청지역에서 사용하는 무구의 명칭인 설위[設位], 설경[設經] 또는 설경[說經]의 경우 앉은굿 법사가 종이로 제작하는 무구이며 경문을 설경의 문양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현재의 불리는 것이 정확한 명칭이라기 보다는 1998년 충청남도 도지정무형문화재 24호로 지정되면서 '위목을 설치하고 경을 읽는' 것으로 해석하여 법사행위의 전체를 설명하는 듯이 정의하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 다르며 일부에서 '설위' 또는 '설경'이라 부르고 있으며 설위설진설경[設位設陳說經]이라고도 합니다. 

부르는 이름이야 어떻든 충청도의 무속인 굿의 형태가 앉은굿이고 설위설경이 무구라는 것만 제대로 이해 한다면 될 것 같습니다. 

앉은굿이나 설위설경에 대해서 종교적이 접근이 아니라 이제 충청지역의 문화의 하나로 받아 들이고 왜 다른 지역 굿과는 달리 설위설경을 무구로 사용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되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예술문화의 한 장르로 인식하고 이를 이어 발전시켜 보전하려는 노력이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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