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수선화 군락이 장관인 서산 유기방 가옥
2015.04.07(화) 10:26:55청금(wed1204@naver.com)
남녘에서 들려오는 꽃소식에 몸도 마음도 들썩였지만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애만 탔었는데 며칠 전부터 여기저기 사방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것이
드디어 제가 사는 당진에도 꽃잔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당 양지 바른 곳에 삼삼오오 노오란 수선화가 무리 져 피어납니다.
수선화가 한창일 때 꼭 가보리라 마음먹은 곳이 있어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 봅니다.
목적지는 작년부터 수선화가 피면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곳. 서산 유기방 가옥입니다.
100년이 넘은 운산면 여미리의 유기방 가옥은 얕은 야산을 뒤로하고 남향을 항하여
1900년대 초에 건립되었으며, 면적은 4,770㎡입니다.
향토사적,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민속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문안길 72-10 서산 유기방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주택도 볼만하지만
봄이면 뒤편으로 야트막한 언덕이 흐드러지게 피는 수선화 군락이 진짜 멋진 곳입니다.
도대체 몇 송이의 수선화 꽃이 피어 있는 것일까요.
작년에 왔을 때는 태풍에 쓰러진 소나무들이 언덕에 꽤 여럿이었는데
지금은 정리되어 깨끗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항아리들이 참 정겹게 보여요.
출출하던 차라 가옥 안에서 파는 먹거리 쑥떡을 몇 개 사 먹었지요.
아주머니가 동네 들판에 갓 피어나는 쑥을 직접 뜯어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쑥 향이 진합니다.
집 주인이신 유기방님의 손. 그야말로 열심히 일하는 농부의 손입니다.
이 손으로 저 많은 수선화를 심고 가꾸신 것이지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 중순까지는 수선화가 피어 있을 것이라고 하니 봄나들이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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