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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피는 대둔산도립공원 야생화들

사진작가 송산(松山) 오정근의 야생화 이야기 세 번째

2021.03.12(금) 16:10:28松山(5songsan@hanmail.net)

노루귀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초본(풀)이며 파설초(破雪草) 또는 설할초(雪割草) 그리고 노루귀풀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산기슭에 자생하는 다년생초본(여러해살이풀)이다.
 

▲홍노루귀
 

▲청노루귀
 

▲흰노루귀
 

 
노루귀는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 대둔산충남도립공원에서는 너도바람꽃에 뒤이어 2월 하순경 꽃을 피우기 시작해 3월에서 5월까지 우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데, 흰색·청색·분홍색으로 7cm~15cm 정도의 크기로 각기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풀잎에 보송보송한 털이 있어 마치 노루의 귀처럼 보인다 해서 노루귀라는 이름을 갖었고 7월경 수과(여윈열매)로 결실을 한다 꽃말은 '인내·믿음·신뢰'다.
  

▲노루귀
 

▲노루귀
 
한방에서 노루귀는 두통을 비롯 치통·복통 등 각종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장을 보호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설사 등 장 관련 질환에도 도움이 되고, 기관지에도 좋아 기침 등의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올괴불나무꽃(올아귀꽃나무)
 
올괴불나무꽃은 쌍떡잎식물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으로 1~2m 정도의 작은나무다. 3월초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데, 꽃은 두 송이씩 함께 피어 흰빛 도는 연보라색 꽃모습이다.
    

▲올괴불나무꽃
 
빨간구두를 신은 아가씨가 얼싸안고 산들산들 춤을 추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올괴불나무꽃
 
한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오고 암술은 1개, 수술은 5개다. 꽃부리는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은 불규칙하게 갈라져 연한 녹색을 띠며, 가장자리에 끈끈한 털이 있다. 5월에 8mm 정도의 둥근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꽃몽오리, 잎, 줄기, 뿌리는 민간요법으로 말라리아, 기관지연, 편도선염, 목감기 등의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올괴불나무꽃 열매(지난해 5월 촬영)
 

▲길마가지나무꽃
 
길마가지나무꽃은 현화식물문 목련강 산토끼목 인동과 인동속으로 대둔산충남도립공원 산자락과 낮은 능선에서 3월 초 어린 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꽃과 잎을 거의 동시에 피우는 낙엽떨기나무로 1~3m 가량으로 자란다. 꽃은 연분홍빛 흰색으로 2송이씩 아래를 향해 달려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며 꽃대의 길이는 3~12mm, 포는 2개로 길이 4~12mm로 짙은 향기가 널리 퍼져 꽃이 피고 있음을 알린다. 어린잎과 꽃을 차 대용으로 사용한다.
  

▲길마가지나무꽃
 
열매는 5~6월에 장과로 2개가 거의 합쳐져 둥근 모양으로 열려 붉게 익고 약간 단맛이 난다. '소박'을 상징한다. 
  

▲앉은부채(앉은부처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앉은부채는 외떡잎식물강 택사목 천남성과 앉은부채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삿부채, 산부채풀, 우엉취'라고도 한다. 산지의 응달에서 자라며 잎은 뿌리에서 뭉쳐 나오고 길이 30∼40cm의 둥근 심장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길다.
 

▲앉은부채
 
꽃은 양성화이고 대둔산충남도립공원에서는 3월 초에 잎과 함께 피고 불염포(佛焰苞)에 싸인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꽃은 양성이며 4개의 꽃잎은 연한 자주색이고 빽빽하게 달려서 거북의 잔등 같다. 4개의 수술에는 황색의 꽃밥이 달리고, 1개의 암술은 달걀 모양이며 일명 도깨비방망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불염포는 갸름한 쪽박 모양의 육질로 한쪽으로 열리며 갈색을 띤 자주색이고 같은 색의 반점이 있다. 열매는 둥글며 모여 달려 여름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앉은부채
 
잎은 나물로 먹지만, 뿌리에는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구토제·진정제·이뇨제로 쓴다. 충북지역에 노란색 앉은부채가 3월 초에 피고, 강원도 선자령자락엔 8월에 피는 애기앉은부채를 만날 수 있다.
  

▲현호색(玄胡索)
 
현호색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다년초로 산록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지름 1cm 정도이고 여기서 나온 줄기는 20cm 정도 자란다. 밑부분에 포 같은 잎이 1개 달리고 거기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도란형이고 윗부분이 깊게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현호색
 
꽃은 3월 초에 피우기 시작해 5월까지 연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로 5∼10개가 정상 총상화서(總狀花序)에 달린다. 포는 쐐기형이며 길이 1∼1.8㎝로서 손바닥 같이 갈라졌다. 꽃받침은 2개이며 일찍 떨어진다. 화관은 길이 2.5cm 정도이고 뒤쪽은 꿀주머니로 되며 앞쪽은 넓게 퍼져 있다. 꽃은 한쪽이 잎술처럼 벌어지고 한방향으로 모여 마치 종달새가 종알종알 노래를 부르는 모습 같기도 하다 열매는 삭과로서 긴 타원형이며 6∼7월에 익는다.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 진통제로 쓴다. 현호색은 갈퀴현호색, 애기현호색, 댓잎현호색, 가는잎현호색, 빗살현호색, 둥근잎현호색, 들현호색, 점현호색, 왜현호색 등으로 흰색, 푸른색, 분홍색등 다양한 색상을 하고 있다.
 

▲현호색과 너도바람꽃
 

▲둥근털제비꽃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피는 꽃이라서 이름이 유래된 꽃으로 '둥근털오랑캐꽃'으로도 불렸고 대문 앞에 핀다 해서 '문패꽃'이라고도 했다.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15㎝ 정도며 잎 전체에 털이 빽빽이 나 있고, 잎은 전부 뿌리줄기에서 돋아 달걀 모양 심장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이 필 때의 잎은 길이 2∼3.5cm, 잎자루는 길이 3∼10cm이지만 열매를 맺을 때의 잎은 길이 4∼6cm, 잎자루는 길이 20cm에 달한다.
 

▲둥근털제비꽃
 
꽃대는 잎보다 짧고 꽃은 연한 자줏빛이며 3∼4월에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며 길이 6∼8mm이고 잔털이 있다. 제비꽃 종류는 고깔제비꽃, 삼색제비꽃, 남산제비꽃 등 종류가 다양하다. 전초를 지핵도(地核桃)라 하며 약용한다. 한방에서는 감기나 기침, 부인병 등에 쓰인다.
 


대둔산충남도립공원 계곡에 시원스럽게 봄을 알리는 폭포소리가 점점 우렁차다.
 

 

 
해마다 곳곳에 피어난 제일 예쁜 야생화가 수없이 도굴당해 안타깝다. 해서 올해도 야생화 자생지 두 곳에 저렇게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며칠 후에 가보니 역시 잘생긴 아이들 여러 그루가 도굴당했다. 어찌하면 자연훼손을 막을 수 있을까?

*1987년 본인이 창립한 '자연보호논산시협의회'는 현재까지 자연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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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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