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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걷기 좋은 곳, 큰매산 국사봉 둘레길을 걸어요

남북을 향해 날개짓하는 매 형상의 큰매산

2021.02.20(토) 11:31:36가람슬기(qaz48775376@gmail.com)



도심 속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요? 집 근처에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다고 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천안은 다섯 마리 용이 여의주를 두고 다투는 오룡쟁주 지형이라고 하는데요, 그중 한 마리의 용이 국사봉에 살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름처럼 큰매산은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가진 매가 남북을 향해 날개짓하며 하늘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본격적으로 큰매산 국사봉 눈길 산책을 가볼까요. 큰매산 등산로 입구(천안시 서북구 두정공단 1길 52)부터 시작되는 코스입니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에서 정비사업소 방향으로 가시면 되는데요, 골목길이라서 등산 들머리를 찾기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그 아파트 후문으로 들어가다 보면 먼지털이 에어건이 설치된 계단과 만나게 됩니다. 그 계단길로 오르셔도 됩니다. 
 

 
큰매산 등산로 들머리는 계단길로부터 시작됩니다. 걷기운동 전에 가볍게 몸을 풀어주며 스트레칭을 한 후 한 발 한 발 걸어보겠습니다.
 
눈 온 뒤 걷는 것이라서 살짝 길이 미끄러웠는데요, 그래도 먼저 산책로에 다녀가신 분들의 발자국을 따라 걸었더니 걸을 만했습니다. 우리가 걸었던 길도 누군가 따라 걷겠지요. 
 

 
그림자놀이하냐고요? 흰눈에 우리들 그림자가 보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봄을 기다리던 때에 내린 눈,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었나 봅니다.
 
아직은 눈이 더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코로나19로 겨우내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해서 답답했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 집 근처 야트막한 산책로에 나와서 걸었더니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큰매산 둘레길은 관리가 잘된 곳입니다. 오르막엔 이렇게 안전울타리도 설치되어 있고, 눈으로 가려졌지만 야자매트도 깔려 있습니다. 계단길을 만나게 되지만 울퉁불퉁한 길보다는 다듬어진 길이 걷기엔 안정적인 편입니다.
 
완만한 길이라서 어르신들도 왕복 4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매일 반복적으로 다니기도 합니다. 실내활동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외부활동으로 걷기 만한 게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한장갑과 모자 쓰고 나오셔서 등산로 시작점에서 성거읍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걷는다고 하시네요.
 
우연히 마주친 어르신과 짧은 인사 후 이야기를 잠깐 나눴습니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이긴 한데, 국사봉까지 가보지 않아서 길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질문을 드렸습니다. 마스크 쓰고 안전거리 두었으니 걱정마세요.
 

 
들머리부터 30분 정도 걸어 큰매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이라고 해도 정상석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삼각점 안내와 영인지맥 큰매산 142.2m라고 표기돼 있는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그냥 지나칠 뻔했으나 위로 향한 갈림길이 있어 따라 올라갔다 발견했습니다.
 
다시 내려와 쉼터 방향으로 좀 더 걸었습니다.
 

 
도심속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로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큰매산 국사봉 둘레길 참 좋습니다.
 
가끔 매서운 냉기가 올라오기도 하지만, 우거진 나무가 바람도 막아주고 줄기 사이로 살짝 드리워진 햇살도 따사롭게 느껴집니다. 주변에서 가끔 들려오는 차량 이동소리와 자연의 소리 외에는 조용합니다.
 

 
눈길에 모래가 곳곳에 뿌려져 있습니다. 안전사고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뿌려둔 듯합니다. 지금보다 눈이 더 쌓이면 미끄러울 순 있겠지만 이 상태라면 아이젠이 굳이 필요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곳은 봉국사 가기 전에 마련된 쉼터입니다.
벤치와 운동기구, 정자, 등산 안내판 등이 있습니다.
 

▲큰매산(국사봉) 등산안내도
 
두정공단에서 쉼터까지 1.5km 거리로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사실 더 걸린 듯합니다. 이곳 쉼터에서 안터마을까지는 2km(40분), 성거읍 문덕리까지는 5km로 1시간 40분 가량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두정공단에서 성거읍 문덕리까지 2시간 10분이 소요되며 거리로는 총 6.5km입니다.
 
큰매산은 활엽수림으로 우거진 곳이라서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처럼 추운 날은 움츠려들지만 걷는 것으로 에너지를 쓰고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2021년에는 몸도 마음도 힐링할 수 있도록 많이 걸어 열심히 유산소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가볍게 운동기구 이용하여 몸을 풀면 좋겠지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당분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쉼터에 잠시 앉아 숨고르기 후 집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조금 늦은 오후 시간에 나온 것이라서 국사봉까지 가는 것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하산은 북일고등학교 옆 산책로를 지나 출발할 때의 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아파트 뒷쪽으로 해가 거의 넘어갔습니다.
 
어두컴컴한 시간은 위험할 수 있으니 등하산 시간은 되도록이면 너무 이르거나 늦지 않은 시간을 이용해 주세요.
 

 
사시사철 푸른 잎을 지닌 사철나무에 흰눈이 내려앉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눈 내린 풍경을 오롯이 눈에 담아봅니다. 짧게 걸었던 산책로지만 뽀드득뽀드득 눈길을 걸으며 설경을 구경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눈길을 걷는 동안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천안 큰매산 산책로 걷기를 마무리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가볍게 걷기 운동하며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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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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