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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탁 트이는 눈내린 홍양저수지

좋은 사람과 함께 걷는 산책길

2021.01.06(수) 13:02:29홍순영(ssoonyoung@hanmail.net)

안녕하신가요! 몸과 마음 평안하신지 묻는 안부인사도 쉽게 건네지 못하는 요즘입니다. 갑작스레 변한 일상에 적응하느라, 몸도 마음이 녹초가 되곤 합니다. 숨 한번 크게 쉬는 것이 이렇게 특별한 일인지, 이제서야 알게 됩니다. 추워진 날씨와 상황 때문에 '집콕'을 해야 한다지만, 가끔은 시원한 바람 한번 쐬고 싶어집니다. 멀리 갈 수도 없고, 관광지도 안 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도 피하다 보면, 결국은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홍성군 금마면에 위치한 홍양저수지는 홍성읍에서도 자동차로 10분에서 20분 정도면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수지 둘레길은 대략 4.5km 정도로 걸어서 산책하면 1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물론, 풍경에 반해 사진도 찍고 벤치에 앉아 잠시 쉰다면 시간이야 저마다 다르겠지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탓에 이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저는 살고 있는 집이 홍양저수지와 가까워 매일같이 갑니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영하의 날씨에도, 심지어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에도 산책길을 따라 걷고 있는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주변에 자동차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조용히 나의 숨소리를 들으며 걷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탑니다.

올해는 눈예보가 종종 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이 오면 길이 미끄러워 나가지 않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콧바람이 쐬고 싶다면 '홍양저수지'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왕이면 좋은 사람과 함께 손잡고 나서면 좋겠지만, 혼자도 좋아요. 여럿이든 혼자든 걷기에 이만한 데가 없거든요.
 
하늘에서 소복이 내린 눈 때문에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풍광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런 날이면 중년의 나이에도 어린아이마냥 아무 생각없이 신나고 설레게 됩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추운 겨울날의 산책이 더욱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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