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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도 즐기면 친구, 호젓하게 산책길 걷기

편집된 사진으로 다양하게 만나는 공주시 의당면 메타세쿼이아길

2020.11.01(일) 20:21:51충남자랑꾼(dbieibdiw@hanmail.net)

아주 잘 꾸며진 정안천생태공원을 품은 공주시 정안천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많은 꽃과 수생식물을 볼 수 있어 유명한 곳이다.
 
여기에 더해 유명한 곳 1개소가 더 있는데, 얼마 전 공주시에서는 비대면 관광코스로 선정해 홍보에 나서기까지 한 곳, 바로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이미 많은 언론의 보도, 블로거들의 소개와 각종 관광안내 책자 등에 소개된 곳이기는 하다.
  
공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까지 가서 그곳 주차장에 차를 댄 후 곰두리탁구장 건물 뒤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메타세쿼이아는 아직 완전히 단풍잎으로 갈아입지는 않았으나 이제 본격적으로 슬슬 붉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메타세쿼이아길을 다녀왔다. 다만 기존에 소개된 길과 나무는 같지만, 필자는 이곳 풍경을 담은 사진을 편집하고 보정하며 색다른 방식으로 화면처리를 해서 독자분들이 메타세쿼이아를 다양한 풍경으로 보실 수 있게 해 보았다.
   

 
아직은 파란 잎 그대로인 메타세쿼이아길, 이제 조금 붉은 기운이 감돌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듯한 그림이다.
   

 
같은 장면을 흑백으로 바꿔 선예도를 크게 높였다. 사진이 약간의 몽환적인 느낌을 주면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아스라한 추억 같은, 다 못한 어떤 아쉬움이 남는 듯한 분위기다. 저 길 너머에서 누군가 손짓하며 기다릴 것 같은 그런 분위기!!
  

 
길을 좀 더 넓게 잡았다. 저기, 누군가 걸어온다. 그는 지금 가을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낭만을 즐기는 걸까, 아니면 고독을 즐기는 걸까.
  

 
같은 사진에 표면 엠보싱 효과를 줬다.
 
거칠게 그린 수채화 같기도 하고, 가을이 더 깊어져 이대로 사라지는 게 아쉬워 붙잡아 두려는 몸부림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연은 순리다.
  

 
저 멀리 낭만을 즐기며 걸어가는 여인의 뒷모습의 여인.
  

 
같은 사진에 짙은 그림자를 넣어 보았다. 가을 느낌보다는 강렬한 늦여름 느낌이 두드러지면서 낭만의 여인이 숲속 저 건너편 어느 곳에서 대화의 손짓을 보낼 것만 같다.
  

 
다정하게 손 잡고 걸어가는 평생의 친구, 다정한 베스트 프렌드. 두 분이 기꺼이 뒷태 사진을 허락해 주셨다.
두 친구의 우정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기원해 드린다. 참 보기 좋고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사진 찍는 사람도 흐뭇한 마음이었다.
 

 
같은 사진을 여러 갈래로 겹쳐 보았다. 서로 간의 많은 생각,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고, 고민이 있어도 나누고, 기쁨이 있어도 같이 나누는 소중한 친구로 오래토록 함께하시길.
  


저만치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뒤안길에서 바라보는 내내 취업·결혼·인생 모두 잘 풀리고 효도하는 삶이길 기원해 주었다.
  

 

 
가을이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메타세쿼이아길은 태양을 기준으로 서쪽 방향, 즉 정안천생태공원 쪽에서 본 나무들은 햇빛을 받는 양이 많아 길 안쪽보다 확실히 더 붉다. 하천 제방둑에는 공주시의 발전과 코로나19의 퇴출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흥미롭다. 나무 이전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약 2억 5천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왔는데, 이 나무가 초식공룡의 먹이였다고 한다.
 
대개 메타세쿼이아길은 외방향으로 심지 않고 길 양쪽에 심어 나무는 오솔길을 두고 양쪽으로 도열하듯 자리한다. 길게 늘어선 양쪽의 나무들은 그 품새가 깊다. 또한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이 좁아 외려 친밀하다.
연인끼리 나란히 걷기에 아주 제격인 것이 메타세쿼이아길이기도 하다. 숲이 주는 맑은 공기와 청아한 기분, 시원한 느낌이라면 같이 걷는 사람의 걸음도 정겹고 가벼을 것이다.
  

 
정안천변에 심어진 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메타세쿼이아와 저들끼리 뒤에서 소곤거리는 것 같다.
  

 
같은 사진인데 열매는 놔두고 전체적으로 녹색을 더 가미해 옅게 뿌려보았다.
 
은은한 조잘거림이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의 잔잎들을 모아 그늘을 드리우고 가을에는 붉게 단풍을 들여 계절의 운치를 더하는 기묘한 길의 마술을 부리는 것이다.
 

 
흐드러지게 열린 열매와 메타세쿼이아.
  

 
같은 사진을 약간 과하다 싶게 ‘왜곡’시켜 보았다. 하지만 싫지 않다. 열매가 금세라도 머리를 풀고 하늘과 땅에 흩뿌릴 듯한 기세다.
 

 
메타세쿼이아는 키가 크다. 나무는 뭐든 키가 크지만 메타세쿼이아는 옆으로 벌린 팔에 비해 키가 더 커 보인다.
  

 
같은 사진을 더 붉게, 다만 전체적으로 아웃포커스 임팩트를 주고 가로 중앙은 실사 그대로 놔두었다. 확실히 대비가 된다.
 
그렇게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길 양쪽에 도열해 안아주는 느낌이기 때문에 이 길은 연인들에게 더 매력적이다. 그래서 연인들은 이곳에 오면 혼잣말처럼 아껴두고 싶은 낭만의 아지트로 삼으려 할 것 같다. 붉고 강렬하게 타오르는 이미지가 사랑을 더 강하게 해줄 것만 같다.
 


정안천변 메타세쿼이아길은 도심과 약간 떨어져 있어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만큼 호젓하고 천천히 여유 부리며 걷기 좋은 길이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이기에 언제든지 누구라도 와서 허허로움을 즐길 수 있다.

나무가 땅에도 하늘에도 나란히 길을 내는 메타세쿼이아. 약 500m 정도의 길지 않은 산책로에는 오늘도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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