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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백년 세월이 물들다

백년된 벚나무 꽃과 백년된 중동성당의 어우러짐

2020.04.07(화) 10:37:33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거의 3개월에 가까운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의 변화를 겪으며 안타까운 현실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 2미터 이상을 유지한 채 다녀 온 백년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사진은 계룡도령이 새로 영입한 지구상 카메라 중 최대인 125배 괴물 줌 카메라 Nikon Coolpix P1000으로 담았습니다. 100만원 가까운 하이엔드급이라고 하지만 DSLR이 아닌 콤팩트 카메라의 약점인 대비나 색감에서 분명한 한계를 보여주어 아쉬웠지만 나름 열심히 담았기에 소개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도 사람이 없으니 따듯함이 없다는 점도 새삼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여전하니 함께 보시죠.
 

 

 

 
계룡도령이 매년 4월이면 찾는 이곳은 국립공주박물관이 새로 지은 현재의 자리로 이사를 하고 충청남도역사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6년 9월 28일 개관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에는 주로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시기까지의 역사자료와 생활민속품을 수집하여 전시하여 근·현대 충남의 모습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과 기증·기탁 유물이나 지역의 대표할 만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특별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이 있답니다. 

전국 제일의 역사박물관인 충남역사박물관은 고서 3600여 점, 고문서 2만여 점, 목판류 1000여 점, 민속생활 자료 2000여 점, 행정자료 7500여 점, 도서 1만 6000여 점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시기까지의 역사 자료와 생활 민속품 5만 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4건 73점과 도지정 문화재 13건 64점을 비롯하여 총 4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보물 제1495호인 조선 중기의 문신 '명재(明齋) 윤증(尹拯) 초상 5점 및 영당기적(影堂紀蹟)'을 비롯해 윤증가의 유품 54점(중요민속자료 제22호), '공주 상세동 산신도'(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99호), '무안박씨 요여(務安朴氏 腰輿, 충청남도 민속자료 제20호)', 청난공신(淸難功臣) 홍가신(洪可臣)·임득의(林得義) 공신상 2점, 충현서원 주자(朱子) 초상 9점 등이 있다고 합니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14호와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한산 모시는 물론 조선시대 충청감영·관찰사와 관련된 문서, 충남지역의 선비정신을 알 수 있는 전시품, 동학혁명과 구한말·한말의 충남 역사 관련 자료, 일제강점기 충남도청 이전 관련 설계도면 등의 행정기록, 역대 충청남도 지사들의 애장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19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충남의 역사와 문화, 행사·유적지·관광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자료들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남모시·남포벼루·지승제조·전통 소반과 부채 등 충남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승자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는군요.

특별히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놀이 시설로 조선시대 목판을 이용해 책을 만드는 전통목판인쇄체험 코너와 승경도놀이·쌍륙 등의 전통놀이공간이 준비되어 있고 박물관 잔디광장에서 투호·제기차기·굴렁쇠 등의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대단한 것은 위 사진의 금송 뒤의 숨겨진(?) 풍경인데 지금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첨탑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이곳,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의 공주중동성당(公州中洞聖堂)은 1998년 07월 25일 충남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공주 지역 최초 천주교 성당으로 1897년 5월 8일 설립된 본당과 사제관을 합하여 6,713㎡의 면적을 자랑합니다.

초대 신부로는 프랑스 선교사 기낭(Guinnand)이 부임하였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고딕식 종탑을 갖춘 본당은 1937년 5월 12일, 사제관수녀관 등과 같이 새롭게 건축되었으며, 중앙 현관 꼭대기에는 높은 종탑이 있고, 현관 출입구와 창의 윗부분은 뾰족한 아치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중앙에 긴 의자를 놓고 양 옆에 복도를 두었는데, 중앙의 넓은 공간과 복도 사이에 돌기둥이 6개 있으며 단면은 6각형입니다. 


 

 

 


사실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룡도령의 경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서포터즈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니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그럼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의 100년 벚꽃, 백년이 넘은 중동성당과 백년이 넘은 벚나무가 피워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 볼까요?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 100년 벚꽃이 활짝 피어 있어도 들어가서 만나지 못하는 풍광이지만, 사진으로나마 즐겨 주시고 내년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질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벚꽃축제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아무리 아름답게 꽃이 피어도 사람이 없으니 사진도 풍경도 그저 생명 없는 그림일 뿐입니다.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와 가족의 행복한 미소가, 연인들 간의 사랑의 페로몬, 친구 간의 우정이라는 열정이 없어 허전했던 백년 된 벚나무꽃과 백년 된 중동성당의 어우러짐에 대한 벚꽃 이야기를 마칩니다.



어쩌면 지나친 공포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 우리 모두가 지킬 것만 제대로 지킨다면, 목숨을 걸고 코로나19를 물리치려는 의료진의 밤낮을 잃은 노력이 빛을 발할 것입니다. 나의 불편함은 나와 이웃 그리고 가족을 위해 조금만 참읍시다.

이 자리를 빌어 국내 의료인의 첫 코로나19 사망 사례인 지난 2월 대구 신천지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를 진료한 뒤 폐렴 증상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 숨진 경북 경산의 내과의 고 허영구 원장님께 깊은 애도와 함께 희생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소재: 충남 공주시 국고개길 24
-전화: 041-856-8608

공주중동성당
-소재: 충남 공주시 성당길 6
-전화: 041-856-1033

*두 곳 모두 현재 입장 불가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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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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