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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해지는 25리 벚꽃길을 가다

논산시 연산면 10km 임도를 채운 벚꽃

2020.04.05(일) 14:54:33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지금 세계는 제2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전쟁 아닌 전쟁으로 불안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는 이때 청정지역인 논산의 벚꽃들이 화려한 발화를 통해 만개해 지금이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룡도령이 꽃맞이 길을 나섰는데 그동안 알려진 벚꽃 명소가 아닌 새로운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쉬운 봄날 한때를 도시보다는 2m 이상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사방이 탁 트인 자연 속으로 나들이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여 새롭게 발견한 20리 벚꽃길을 소개하려 합니다.
 

 
벚꽃은 벚나무의 꽃으로 매년 4월, 전국을 화려하게 수놓는데 벚나무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벚나무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산에는 잎과 꽃이 같이 피는 산벚나무,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벚나무, 잔털벚나무, 올벚나무, 처진벚나무, 개벚나무,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제주 왕벚나무 등 여러 종류의 벚나무들이 있는데요, 이중에는 특이하게도 가을에 꽃을 피우는 벚나무도 있답니다.
 

 
계룡도령이 소개하는 20리 벚나무길은 포장이 되지 않은 임도인데, 논산시 상월면 대우리에 있는 백련사에서부터 덕암리 임도 삼거리까지 10km 가량 이어지는 벚꽃길이랍니다.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인 진달래(korean rosebay)는 이름에도 한국이 들어 있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자라며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도 불리죠.

대한민국 전역 50~2,000m 높이의 산야에서 무리지어 자라는데 요즘은 숲이 우거지면서 햇빛을 보기 어려워 그다지 큰 무리를 짓지 못한 모습으로 핀답니다. 
 

 

 
20리 벚꽃길을 가다 보면 임도를 만들며 생긴 절개지에 진달래가 가득 피어 있는 모습도 보고, 우거진 소나무숲길도 만나고 생강향을 풍기는 노란색 생강나무꽃도 만나게 되는데, 자연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아름다움은 이 봄날 코로나19로 생긴 시름을 한순간에 날려주는 듯합니다.
 

 
계룡도령이 이 길을 발견하게 된 것은 2019년 4월 말경 황산성을 찾았다가 공주의 계룡산 방향으로 숲길을 가면서였는데, 그때는 4월 말이라 너무 늦어 벚꽃을 만나지 못했기에 2020년 4월 초에 크게 마음먹고 다녀온 것입니다.
 

 
당시에는 약 60% 정도의 개화를 보인 벚나무는 지금은 활짝 펴 있겠죠?
 

 

 
공주시에 사는 계룡도령은 이번 탐사를 황산성이 아닌 상월면 대우리 임도 위에 있는 백련사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 들어 구불구불한 비포장 임도를 따라 약 10km 구간을 가 연산면 덕암리 당골저수지 위의 삼거리길까지의 길가에는 이렇게 벚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어 25리(10km) 벚꽃길을 만나게 된답니다.
 

 
이번에 계룡도령이 탐방한 어은리에서 덕암리를 잇는 비포장 임도는 1999년 11월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임도를 만들면서 길가에 목적을 가지고 심은 것으로 보이는 벚나무도 그 정도 나이를 먹었겠죠?

20여 년 된 벚나무가 숲속에서 자라다 보니 도로변에서처럼 풍부한 일조량으로 옆으로 가지를 뻗으며 자라지 못하고 높이 경쟁을 하다 보니 키만 자라 벚꽃의 모습이 그다지 풍성하지 않지만 고요한 숲길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즐기는 풍경은 그야말로 선계랍니다.
 

 
하지만 비포장 임도라서 주의해야 할 점도 많은데, 자동차를 운전하다 자칫 실수를 하면 급경사의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운전에 만전을 기하거나 배테랑이 아니면 가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교행이 쉽지 않은 임도이다 보니 좁은 길에서 긴 거리 후진을 할 수도 있으니 운전이 서툴거나 자신없는 분은 절대 가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은 걷거나 자전거로 가는 방법인데 25리 길을 걷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니 덕암리에서 어은리 사이의 거리를 잘 계산해서 임도와 이어진 마을길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논산에는 이곳이 아니라도 벚나무 군락이 멋진 곳이 많지만 이렇게 한적하게, 고즈넉하니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논산 시내나 연산면이라면 황산성을 거쳐 가는 방법과 논산시 연산면 덕암리 논산표정리고분군을 들렀다가 조금 위쪽의 당골저수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서 즐기는 방법과, 상월면이나 공주시 방면에서 상월면 대우리 백련사 입구의 임도 오른쪽으로 해서 가는 방법이 있답니다. 만약 걸어서 갈 예정이라면 연산면 어은리 나그네캠핑장을 가로질러 가는 길을 택하면 좋습니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명소라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으니 이 봄 더 늦기 전에 논산의 새로운 명소 25리 벚꽃길을 가족이나 친지 연인과 함께 즐겨 보세요.

그리고 코로나19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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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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