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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향기로 가득한 명재고택

대한민국 특산종 미선나무와 매화향 가득한 명재고택

2020.03.17(화) 10:24:28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지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 중이며, 유럽과 미국은 오히려 중국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충남대에서 코로나19 백신 항원 생산에 성공하는 등 코로나19가 점점 힘을 잃어가는 듯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전염병 대응 자세와 재난을 맞아 협심 단결하여 어려운 이를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생필품 사재기에 여념이 없는 다른 나라와는 반대로 오히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은 전염병을 떠나 전세계를 놀라게 한 한민족의 정신 세계를 보여준 아름다운 모범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도 자연의 시계는 돌고 또 돌아 전세계를 감동시킨 우리의 민족정신처럼 향기로운 봄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소론의 영수로 대한민국 선비 정신을 잘 보여 준 백의정승 명재 윤증 선생과 연관된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적 와가로 손꼽히는 충남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의 선비 향기를 가득 안고 왔습니다.
 

 
봄에는 아름다운 철쭉이 반겨주고,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아름답게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즐기게 해 주고 가을은 단풍이 장독대 너머로 밀려 들고, 겨울이면 하얀 눈이 내려 장독대를 뒤덮어 검은 기와가 눈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그림이 되는 곳, 명재고택은 지금 미선(尾扇)나무와 매화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특산종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식물로 개나리꽃처럼 생긴 하얀 꽃을 피워 아름다운 향기까지 선사하는 식물로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고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물푸레나무과의 관목 중 하나인 미선나무는 한국 특산식물로 학명은 'Abeliophyllum distichum'으로 현재 가장 큰 자생지가 충청북도 괴산군과 영동군, 진천군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1속 1종의 세계적 희귀식물이라 합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의 자생지가 1958년에 천연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된 후,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의 군락지가 천연기념물 제22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번식 보급이 활발해 많은 곳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를 하는 미선나무의 종류는 4가지로 볼 수 있는데,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고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은 분홍미선(for. 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은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은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이라 한답니다. 계룡도령은 둥근 미선을 제외한 세 종류 미선나무 꽃을 만났답니다.
 
그 만남을 소개하자면 명재고택의 미선나무는 위에서 소개한 종류 중 두 가지가 꽃을 피우고 있으며,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 화단에도 기본종이 있답니다. 미선나무 꽃은 지난 가을에 이미 준비되어 있다가 3월에 잎보다 먼저 개나리꽃 모양의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차례)로 수북하게 달리며, 연분홍색의 꽃이 달린 분홍미선은 흔치 않다고 하는데 이곳 명재고택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개나리처럼 종자와 꺾꽂이로 번식하는 미선나무는 향기가 없는 노란색 개나리꽃과 달리 향기가 뛰어나 실내에 작은 크기의 화분을 한 그루만 두어도 그 향이 그득해집니다. 그렇게 귀하다는 연분홍색 꽃을 피우는 미선나무가 아직 기대만큼의 꽃을 피우지 못하였지만 미선나무가 피워낸 꽃들이 터트리는 향기는 은방울꽃의 향기와 비슷하며 정말 황홀하답니다.
 

 
아직은 일러서 꽃이 활짝 만개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름답게 번져나오는 아름다운 향기는 충분히 즐길 만했습니다.
 

 

 

 
미선나무 꽃향기가 점점 더 강해지는 명재고택에는 미선나무 중에서도 귀하다는 분홍색 꽃이 피는 분홍미선과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푸른미선이 함께 자라고 있으니 자세히 관찰하는 재미도 줍니다.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에도 계룡산 구룡암 주지 지산스님으로부터 삽목을 통해 분양받은 기본종 미선나무가 한 가지 자라고 있답니다.
 

 
명재고택에는 미선나무뿐 아니라 곳곳에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어 고고한 선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장독대 사이의 매화나무는 성긴 가지라 풍성한 매화를 만나기는 어려웠는데, 돌솟대 뒤로 커다란 매화나무가 보입니다.
 

 

 
사당과 안채 사이의 공간에 자리한 매화나무의 크기가 대단한데, 일반적으로 만나는 매화나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큽니다.
 

 
매화나무로 불리는 매(梅)는 장미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높이는 5미터 정도까지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인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고, 녹색·흰색·붉은색의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며, 꽃을 강조할 때는 매화, 열매를 강조한 이름은 매실나무입니다.
 

 
노성향교의 담 너머를 엿보는 매화지도 보였는데 검은 기와와의 대비가 도드라져 아주 멋지죠? 논산 명재고택에서 아름다운 꽃도 즐기고 주변에 노성산, 노성산성과 노성산애향공원, 노성궐리사를 비롯해 노성향교가 있어 봄날 아름다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주가 아마 절정일 듯한데, 더 늦기 전에 명재 선생의 고결한 성품 같은 미선나무와 매화의 향기를 즐기러 꼭 다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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