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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겨울산책 강경을 거닐다

2020.01.28(화) 23:24:40깜장깜장(gustnrdl@naver.com)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2020년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벌써 경자년도 28일째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요즘 날씨만 보면 봄이 금방 올 듯한데 아직은 겨울 중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논산 가볼만한곳으로 젓갈과 근대문화거리로 알려진 강경에 있는 옥녀봉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가는 길

강경 옥녀봉은 논산8경 중에 7경으로 달 밝은 밤 금강에 비쳐진 옥녀봉의 자태는 청순한 선녀의 모습과 같다고 했습니다. 옥녀봉공원까지 차를 끌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강경의 골목을 걷기 위해서 아래쪽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골목으로 올라가 봅니다.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가는 길의 안내도

옥녀봉공원까지는 골목골목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으니 위 지도를 참고해서 올라가시면 쉽게 가실 수 있을 듯해요. 저는 현위치라고 쓰여 있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가는 계단

예전에 강경의 골목골목을 사진으로 담았던 기억을 더듬어 이 길을 선택해서 올라갔는데요, 조금 올라가다 보면 이런 좁다란 노란 계단을 만날 수가 있어요. 빛이 좋을 때 방문했다면 멋진 사진을 담았을 텐데 아쉬웠답니다.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가는 골목길의 자전거

대신 골목에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자전거를 담아서 흑백으로 변환을 해봤어요. 집 밖에 자전거가 놓여 있는 것을 보니 아직은 시골인심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가는 계단

좁은 계단은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고 그렇게 높지도 않아 계단끝 정상까지는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어요. 아직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이런 좁은 골목길도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공간입니다.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계단끝 정상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옥녀봉 주위를 한눈에 볼수가 있습니다. 가을에 찾아왔다면 멋진 은빛물결의 갈대를 볼 수가 있었을 텐데, 한겨울인 지금은 쓸쓸한 모습만이 반기고 있네요.

미세먼지로 살짝 뿌옇긴 하지만 구름 한 점 없이 쓸쓸한 겨울풍경입니다.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 배경지

옥녀봉 오르는 오른쪽 비탈면에는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끔 옥녀봉 올 때 들여다보면 다 쓰러져가고 있어 위험해 보였는데, 이번에 논산시에서 새롭게 복원을 한다고 합니다. 옛 느낌이 나도록 잘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봉수대가 보이는 이곳이 옥녀봉 정상입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옥녀봉을 지키고 있네요.
 
옥녀봉의 옛 이름은 강경산으로 금강을 돌아 흐르는 강 언덕에 자리한 강경산은 예로부터 풍경이 아름다웠다고 해요.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봉수대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봉수대

옥녀봉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봉수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시나요?

봉수대는 나라에 큰일이 날 때마다 밤에는 횃불을 밝히고 낮에는 연기를 피워 급한 소식을 전하던 방법으로 이웃 익산군 용안면 광두원산의 봉수를 받아 황화산성과 노성으로 연락을 하고, 노성 봉수대는 북쪽 공주군 월성산 봉수대로 전했다고 합니다.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옥녀봉 정상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금강을 바라보는 게 포인트인데, 어르신 한 분이 앉아서 김밥과 막걸리를 드시고 계셨어요. 아무리 경치가 좋다 한들 추운 날씨에 김밥을 드시고 계시니 걱정이 앞서기도 했답니다.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이곳 옥녀봉 정상에 오르면 강바람 때문에 제법 찬데, 요즘은 그나마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옥녀봉을 찾으셨어요.

요즘 논산 곳곳에 예전보다 관광객이 많은걸 보면서 논산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이 듭니다.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용영대
 
옥녀봉에서 오늘은 그동안 눈에 안 띄던 '용영대'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는 바위를 찾았습니다. 전국에 옥녀봉이라는 지명이 많을 텐데요, 이곳 강경 옥녀봉에 얽힌 전설이 유래비에 자세히 적혀 있답니다.

그럼 용영대가 뭔지 자세히 읽어볼까요?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유래비

옥녀봉 유래비
옛날에 이 산이 숲으로 우거지고 산 아래로 흐르는 강물이 맑아 하늘에서 선녀들이 무리를 지어 내려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고 놀다 갔다. 어느날 옥황상제의 딸도 선녀들과 이곳에 내려와 물속에 몸을 담그고 놀다가 올라갈 시간조차 잊고 있었다.

시간이 늦도록 안 오자 옥황상제는 나팔을 불라고 명을 하였고, 옥황상제의 딸은 나팔소리를 듣고 급하게 옷을 입느라 한쪽 가슴을 드러낸 채 올라가고 있었다. 하늘에서 이 모습을 본 옥황상제는 '여봐라, 저기 가슴을 내놓고 올라오는 자가 누군지 당장 저 자를 올라오지 못하게 하고 영원히 땅에서 살도록 떨어뜨려라' 하며 노하였다.

그후 그녀는 땅에서 살면서 이름을 옥녀라 하고 매일 아침이 되면 산위에 올라와서 용서를 빌고 하늘나라에 가게 해달라고 애원하였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옥녀 앞에 거울이 하나 떨어졌다. 그 거울 속에는 그렇게도 그리던 하늘나라 궁궐의 모습이 보였다.

옥녀는 아침마다 산에 올라 기도를 드리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지만 끝내 하늘나라에 오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지금도 이 산 위에는 그녀가 하늘나라의 부름을 기다리다 죽었다는 봉우리 위의 동그랗게 몸처럼 봉우리진 곳이 있는데 이곳을 후세 사람들은 옥녀가 죽은 자리라 하여 옥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그녀가 들여다보던 거울은 바위로 변하여 용영대(龍影臺)가 되었다고 전한다.
 -옥녀봉 유래비에서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공원
 
옥녀봉 아래쪽에는 옥녀봉공원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요, 잔디가 넓게 깔려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고 한켠에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또한 마련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강변 쪽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해조문이라고 쓰여있는 푯말이 보입니다. 해조문이 뭔지 따라가 볼까요?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해조문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해조문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해조문
 
해조문은 강경포구를 이용하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1860년에 옥녀봉 암벽면에 조각한 조석표입니다. 이곳 강경 해조문이 특별한 건 그 당시 조석표는 물발의 세기와 시각의 변화만을 나타냈는데, 강경의 암각 해조문은 처음으로 만조 시각과 물의 높이를 계량화하여 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암벽의 표면을 갈아낸 후 음각으로 14행 190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한문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읽을 수가 없었어요.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옥녀봉은 언제 올라와도 좋지만 특히 저녁노을 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사진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해가 지는 금강변의 붉은 노을이 장관을 만들어주는 곳이지요.

오늘은 좀 일찍 와서 노을까지는 못봤지만 날 좋은 날 다시 방문해서 멋진 노을을 담아봐야겠어요.
 
논산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논산 가볼만한곳 강경 옥녀봉

옥녀봉에서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기나긴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멍가게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따뜻한 커피도 있다고 하니 잠시 들어가 보셔도 좋을 듯해요.
 
강경은 옥녀봉과 함께 근대문화거리, 강경역사관, 김대건신부기념관, 전망대 등 함께 둘러볼 만한 곳도 많고 칼국수 맛집도 몇 군데 있으니 여유있게 하루코스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강경 옥녀봉
-찾아가는길: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주차료 및 입장료: 무료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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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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