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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추천 사찰 여행, 천안 광덕사

사색하기 좋은 사찰 여행으로 겨울 운치 느껴보세요

2020.01.07(화) 13:22:47은돌이(ejjk7142@naver.com)

다사다난했던 2019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보내고 싶어 천안 광덕사를 찾았습니다. 천안의 명산 광덕산에 위치해 있어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도 오고 가며 많이 들르는 곳으로 신라시대 창건된 천년고찰입니다. 천안종합버스터미널에서 600번, 601번, 603번 버스를 타고 광덕사 종점에서 내리면 광덕사로 올라가는 길이 바로 나옵니다. 버스로 약 1시간 10분~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광덕사 종점에 내리면 보이는 입구
 
▲광덕사까지 0.3km
 
입구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일주문을 지날 수 있습니다. 사찰에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문입니다.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라는 가르침을 주는 문으로 앞에서 합장을 하고 법당을 향해 공손하게 반배를 올리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광덕사 일주문
 
▲광덕사 안내도
 
사찰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닦는 곳으로 불상을 봉안하고 수행자인 스님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사찰에 들어서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고 있는 스님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무척 조심스러워집니다. 오히려 이런 조심스러움이 광덕사를 둘러보며 혼자 오롯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광덕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절
 
광덕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나무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98호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인데요, 고려시대 심어진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 묘목입니다. 웅장한 나무의 모습이지만 전혀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찾아온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는 기분마저 듭니다.
 
▲광덕사 호두나무
 
호두나무를 지나면 광덕사 입구인 보화루를 지나게 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와서 뒤를 돌면 현판에 보화루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두루두루 불교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운 듯합니다.

▲광덕사 보화루
 
뒤를 돌면 바로 대웅전이 보입니다. 법당에서 들리는 스님들의 기도 소리에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발소리를 죽여가며 절을 돌아보았습니다. 방해가 될까 봐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는데요, 보물 제390호 고려사경과 보물 제1246호 면역사패교지, 보물 제1247호 조선시대사경, 보물 제1261호 노사나불괘불탱 등 보물들과 수많은 성보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덕사 대웅전
 
그리고 대웅전 앞을 지키는 문화재자료 제252호 돌사자상 한 쌍은 광덕사를 찾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석상입니다.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많이 마멸이 되어 있지만 푸근한 미소를 감출 수는 없어 사람들의 눈에 띄는 듯합니다. 
 

 
▲광덕사 대웅전 앞을 지키는 돌사자상
 
대웅전 바로 옆에는 명부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지장전'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명부 세계의 주인인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시는 전각입니다. 불교에서 지장보살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 등 육도의 윤회에서 끝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을 구하기 위해 서원을 세운 보살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덕사 명부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삼층석탑은 높이 2.8m로 탑 앞에 서면 저절로 합장을 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남몰래 염원하는 소원을 빌면서 탑을 돌다 보면 부처님이 소원을 들어줄 것같이 느껴집니다. 요즘은 4월 초파일이나 추석에 모여 둥글게 탑을 도는 놀이가 되기도 합니다.
 
▲광덕사 삼층석탑
 
광덕사를 둘러보다 보면 화려하게 지어놓은 범종각을 볼 수 있습니다. 범종과 법고를 모시는 전각입니다. 함부로 들어가서 범종이나 법고를 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광덕사 범종각
 

▲광덕사 범종과 법고
 
광덕사 전경을 둘러보고 오른쪽으로 돌아 나오면 천불전과 산신각 가는 길이 나옵니다. 산신각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산신을 봉안하는 건물이어서인지 주로 사찰의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신각 내부에는 주로 호랑이와 노인의 모습을 묘사한 산신을 봉안해 놓고 있습니다. 불교와는 관계없는 토착신앙이지만 지금도 자식과 재물을 기원하며 산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일은 계속 이어져오고, 스님들조차 사찰에 오면 산신에게 꼭 들러 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광덕사 산신각
 

 
산신각에서 내려다보면 천불전이 보입니다. 천불전은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은 이를 의미하며,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불전으로 내려가 보면 입구 큰 바위에 새겨진 마애금강역사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체는 벗고 오른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있고 왼손은 추켜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천의가 매우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천불전을 지키는 수문장의 역할을 하라고 새긴 듯합니다.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천불전
 
▲천불전 앞을 지키는 마애금강역사상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은 이를 의미하는 천불전
 
천불전을 나와 개울을 지나서 내려오면 다시 일주문이 보입니다. 작은 절이라고 생각했는데 광덕사를 둘러보는데 꽤 시간이 소요됩니다. 새해를 맞아 찾은 곳이어서인지 더 찬찬히 마음에 새겨지는 곳이었습니다. 차분해진 마음을 안고 돌아가 2020년 경자년에 이루어야 할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광덕사
-소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길 30
-문의: 041-563-7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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