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소한을 맞은 계룡저수지와 계룡산의 모습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고?

2020.01.07(화) 11:05:09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2020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1주일입니다.
 
계룡저수지와 계룡산의 눈 덮인 모습(2010년 1월 6일)
▲눈 덮인 계룡저수지와 계룡산의 모습(2010년 1월 6일)
 
그리고 지난 6일이 소한(小寒)이었는데, 계룡도령이 태어나 처음이라 기억되는 날씨의 소한이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날씨가 추워 계룡저수지는 물론 계룡산국립공원이 꽁공 얼어 붙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부슬부슬 비 내리는 소한의 날씨에 이어 지금은 장대비(?)에 가까운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내리는 계룡저수지와 계룡산 모습(2020년 1월 6일)
▲비 내리는 계룡저수지와 계룡산 모습(2020년 1월 6일)
 
세상에나 소한에 계룡저수지의 그 어느 한 곳도 얼어 있지 않은 모습을 다 보다니….
소한이 대한보다 오히려 더 춥다는 의미의 속담도 여러 가지 있죠?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등의 말들이 대표적이라 하겠는데, 과연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속담은 맞는 이야기일까요?
 
계룡저수지와 계룡산의 눈 덮인 일출 모습(2014년 1월 7일)
▲얼음 가득한 계룡저수지와 계룡산 일출 모습(2014년 1월 7일)

소한(小寒)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로 ‘작은 추위’라는 뜻을 갖는 절기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알리며 대부분 양력 1월 5일 무렵이고, 대한(大寒)은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인데 보통 양력 1월 20일 무렵이랍니다.
 
기상청에서 1973년부터 2010년까지 소한과 대한의 전국 평균 기온을 비교한 결과를 살펴 보면, 1973년부터 2000년까지는 대한의 기온이 더 낮았으나 최근 30년간(1981년~2010년)에는 소한의 기온이 더 낮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통계대로라면 최근 들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 날씨에 잘 반영되고 있었으나 1973년부터 2000년까지 소한과 대한의 전국 평균 기온 비교에서는, 일 평균 기온 소한이 -0.8도, 대한이 -2.1도로 대한이 1.3도 더 낮았으며, 일 최저 기온도 소한이 -5.6도, 대한이 -7.1도로 대한이 1.5도 낮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최고 기온도 소한이 5도, 대한이 3.5도로 대한이 1.5도 낮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1년~2010년 까지의 30년 동안 소한과 대한의 전국 평균 기온을 비교한 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타났다는데, 일 평균 기온은 소한이 -1.2도, 대한이 -1도로 소한이 0.2도 낮았고, 일 최저 기온도 소한이 -6.1도, 대한이 -5.4도로 소한이 0.7도 낮았으며, 일 최고기온은 소한이 4.5도, 대한이 4.3도로 대한이 0.2도 낮았다고 합니다.
 
이같은 결과는 전반적인 기온 상승과 함께 최저 기온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등의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2012년 서울의 경우 소한(1월 6일)의 최저 기온은 -5.6도, 최고기온이 1.3도였는데 비해 대한(1월 21일)의 최저 기온은 0도, 최고 기온이 5도로 예상되어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라는 속담과 잘 맞았다고 합니다.
 

 
계룡저수지(鷄龍貯水池)는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고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 조용히 산책하기에 참 좋은데, 요즘 4.2km 정도의 둘레길을 계룡도령이 올해 들어 3번째 운동삼아 걷고 있답니다.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 위치한 계룡저수지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1954년 착공하여 1964년 준공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만든 관개용(灌漑用) 저수지로 동쪽은 계룡산에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면을 받치고 있으며 유역 면적은 1574ha, 유효 저수량은 341만 2400㎥입니다. 제방 높이는 14.3m에 길이는 288m, 물넘이 형식은 측수로식이며, 물넘이 길이는 97m, 물넘이 높이는 1.2m이었으나 2011년 7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한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계룡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의 준공식이 이루어지면서 182억원의 예산을 들여 계룡저수지 둑을 1.9m, 배수로를 1m 가량 높이고 수평개방식 수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아울러 1.2km의 수변산책로와 1.4ha의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등 수변 경관 개량을 곁들인 공사로 130만 톤의 추가 저수량을 확보하게 돼 총 저수량이 471만 톤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소한(小寒) 계룡저수지 풍경을 즐기고 운동도 할 겸 계룡저수지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룡저수지의 배수로를 건너 저수지 둑길을 걸어오면 만나게 되는 것이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밤을 생산하는 도시 공주답게 밤톨 모양의 취수탑 전망대입니다. 그 다음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연애바위이며, 하대정이라는 정자와 물 속에서 자라는 버드나무의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연리지(連理枝) 아시죠?

뿌리가 같은 나무의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가지처럼 자란 가지를 일컫는 말인데, 바람에 쓸리며 서로 합쳐지듯 이어진 모습을 연리지라 합니다. 유사한 의미로 연리목(連理木)이란 것도 있는데, 서로 다른 나무가 자라 가까이 있던 가지가 맞닿아 바람에 쓸리면서 서로 붙어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나무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겨울비를 맞으며 따뜻하고 얼음 없는 비 내리는 소한 계룡저수지 풍경을 즐기며 계룡저수지의 하대정을 지나 해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석양정을 향해 가다 보면 왼쪽 물가에 연리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리지 사이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러 곳의 사진을 담을 수도 있답니다.
 

 
2km 지점을 통과하고 나면 계룡도령이 지나온 계룡저수지의 둑길과 취수정 전망대, 그리고 연애바위가 보입니다만 너무 멀죠?
 
그리고, 이 지점은 출발지 계룡저수지 제2주차장으로부터 2.5km 정도 걸어온 곳으로 계룡산 풍경이 멋지게 보이는 곳인데, 함께 보실까요?
 

 

 

 
위 목재 데크길은 2018년 가을에 공사를 시작해 2019년 봄에 완공된 것으로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시설물인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인간의 편의를 위해 다니기 쉽도록 산책로를 만드는 것이 좋은지…. 
 

 

 
너무나 포근한 소한이었던 어제 3번째 걷기 운동을 한 날로 한겨울에 뜻밖에 경치를 즐기게 되어 함께 나누고자 소개해 보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복 지으시고 자자손손 대를 이어 복 누리는 한 해가 되길 빕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